배당주 투자 방법 - PER, PEG Ratio란?

PER (Price-to-Earnings Ratio)는 아마 종목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가장 널리, 그리고 흔히 쓰이는 수치일 것이다. PER을 이용해 종목이 저평가됐는지 고평가 됐는지를 상대적으로 평가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특정 섹터나 S&P500 등 시장 전체를 벤치마크할 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1. PER (Price-to Earnings Ratio)

PER은 말 그대로 시장에서 종목의 가치, 즉 price와 해당 기업의 earnings(순익)의 비율이다. 다시 말해서 PER은 종목의 순이익과 비교했을 때 시장에서 그 종목을 사기 위해 얼마를 낼 의향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PER이 10이라면, 해당 종목의 순이익에 비해 10배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 즉 시장은 그 종목이 순이익의 10배에 달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PER이 높다는 것은 순이익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PER이 낮다는 것은 순이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식의 현재 가격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은 높은 PER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IT 기업들이 그렇다. 이들 기업이 높은 PER을 보인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을 기대하며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1) Forward PER

Forward PER은 EPS 예측치를 가지고 계산을 하며, 투자자들이 참고로 하면 좋을 수치이다. 하지만 기업이 발표하거나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하는 EPS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2) Trailing PER

현재의 주가를 TTM(Trailing Twelve Months), 즉 직전 12개월의 EPS로 나누어서 계산하는 수치이다. 기업이 EPS를 속이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가장 객관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가장 널리 쓰인다. Forward PER를 신뢰하기 어려워하는 투자자들은 trailing PER을 더 선호한다. 하지만 예상할 수 있듯이 과거가 미래를 보장해주진 않는다.

Trailing PER은 주가가 변하면서 따라서 변화할 것이다. Earnings는 분기별로 발표되기 때문에 3개월 간은 상수이다. 그래서 어떤 투자자들은 forward PER가 trailing PER보다 낮으면, 애널리스트들이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해석한다. 그 반대라면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해석한다.

2. PER을 평가하는 기준

(1) S&P500의 PER과 비교

어떤 종목의 PER을 벤치마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이 여러 가지 있을 텐데 그중 하나가 S&P500의 PER이다.

https://www.multpl.com/s-p-500-pe-ratio

S&P 500 PE Ratio

위의 링크에 들어가면 S&P500의 PER을 볼 수 있다.

2022년 4월 14일 기준으로 S&P500의 PER은 22.20이다. 1871년 이후 S&P500의 PER의 평균은 15.95, 중간값은 14.89이다.

(2) 종목이 속한 섹터의 PER과 비교

https://finviz.com/groups.ashx?g=sector&v=120&o=pe

Group Screener - Valuation sector pe

위의 링크에 들어가면 GICS 섹터 11개의 PER을 볼 수 있다. S&P500의 PER과 더불어 섹터의 PER과 비교해보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3) 종목이 속한 섹터의 다른 종목의 PER과 비교

혹은 종목이 속한 섹터의 다른 종목과 비교하는 것도 방법이다. 핀비즈의 해당 종목을 찾아보거나, 위의 링크에서 섹터를 클릭하면 섹터에 해당하는 종목들의 값이 나열된 테이블이 뜬다.

3. PER의 한계

PER은 종목을 평가하는 데 쓸 수 있는 비교적 직관적 방법이다. 하지만 문제는 순이익(earnings)을 어떻게 산출해내느냐 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변동성이 너무 클 경우 PER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기업이 순이익(earnings)을 꾸며낼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한 EPS를 예측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과대평가되고, 침체기에는 과소평가되는 것이 예측치이다.

무엇보다 PER의 가장 큰 한계는 PER이 EPS의 성장(growth)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주는 바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높은 PER을 보인다고 하자. 그 기업이 실제로 빠르게 성장한다고 하면 EPS가 증가하며 PER은 감소한다. 반대로 제대로 빠르게 성장하지 못한다면 PER은 높은 채로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고, 투자자들은 PER이 낮은 다른 종목을 찾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높은 PER은 실제로 해당 기업이 높은 기대감을 현실화할지, 아니면 단순한 과대평가인지를 알려주지 않는다.

4. PEG Ratio(PER to Earnings Growth Ratio)

PER의 한계를 보완해보고자 나온 값이 PEG ratio이다. PER ratio의 산식은 아래와 같다.

PEG Ratio = PER / EPS Growth

여기서 EPS Growth는 annual earnings per share growth, 즉 주당 순이익 증가 %이다. EPS Growth는 예측치를 대입하기도 하고, 과거 1~5년 간의 EPS 성장 %를 대입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PEG가 1보다 작으면 과소평가된 것이고 1보다 크면 과대평가된 것이라고 본다. PEG가 1보다 작다는 것은 예상되는 EPS 성장률에 비교했을 때 가격이 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1보다 크다는 것은 가격이 예상 EPS 성장률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보자.

종목 A
- 주당 가격 : $46
- 올해 EPS : $2.09
- 작년 EPS : $1.74

종목 B
- 주당 가격 : $80
- 올해 EPS : $2.67
- 작년 EPS : $1.78

위의 값으로 계산을 해보자.

종목 A
- PER = $46/$2.09 = 22
- EPS 성장률 = (2.09-1.74)/1.74 = 20.11%
- PEG Ratio = 22/20.11 = 1.1

종목 B
- PER = $80/$2.67 = 30
- EPS 성장률 = (2.67-1.78)/1.78 = 50%
- PEG Ratio = 30/50 = 0.6

A가 PER이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고,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A는 PER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의 EPS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 PER을 보자면 A가 저평가된 상황이지만, 오히려 B가 EPS 성장률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 마무리

종목을 평가하는 방법론이나 수치는 정말 수도 없이 많다. 어느 한 가지가 모든 것을 말해줄 수도 없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선택을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여러 수치들에 맞닥뜨렸을 때 이것이 뭘 의미하는지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어야 한다. 필요로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빈다.




참고로 한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https://www.investopedia.com/investing/use-pe-ratio-and-peg-to-tell-stocks-future/

Assessing a Stock's Future With the Price-to-Earnings Ratio and PEG

https://www.investopedia.com/terms/p/pegratio.asp

Why the Price/Earnings-to-Growth Ratio Matters

https://www.investopedia.com/terms/p/price-earningsratio.asp

Price-to-Earnings (P/E) Ra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