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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깊은 생각 90

지금 우리는 타인들의 삶을 소비하며 내 삶을 소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이야기 편향 Narrative Bias | 삶의 의미 | 스토리텔링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무작위적으로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사건들을 하나로 꾀어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이른바 스토리텔링이지요.    세상의 많은 이들은 특별한 목적이 없이 일어납니다. 많은 경우 어떤 사건을 야기한 이유는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떤 사건이 목적을 갖고 일어나는 경우는 그보다는 훨씬 적을 것입니다.곡물이 잘 자라고 비가 오고 볕이 쪼이는 것이 아니지요. 뙤약볕과 소나기가 오가며 벼가 익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부자로 주식의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닐 것입니다. 어떤 주식이 오르니 부자가 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이라는 설명이 더 맞겠지요. 그러나 이것이 내가 하는 행동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회의론이나 허무론에 빠지는 이유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

과잉사고(Overvalued Idea)와 망상(Delusion) | 편향사고 | 반향실 효과 Echo chamber effect | 지구평평설 Flat Earther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들이 있고, 그런 생각들에 대한 다양한 정도의 믿음이 존재합니다.  사람들마다 믿는 것이 다르고, 그런 믿음에 대한 신념의 정도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인간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종 자체의 생존에 매우 큰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 큰 권한을 가진 이가 너무 과도하게 편향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문제를 발생시킬 소지가 매우 큽니다.   과도한 사고, 편향된 사고, 과잉사고 정도로 해석되는 overvalued idea라는 단어가 있습니다.이는 비이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믿음으로, 이 생각을 믿는 당사자 역시 이 믿음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리고 과도한 사고 overvalued idea의 ..

어떻게 하면 의지를 기를 수 있을까요? | 강한 의지력을 키우는 방법

아마 의지력은 타고나는 재능일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그렇다면 의지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일까요?  그나마 가장 주목할 만한 방법은 꾸준한 운동, 그리고 마음 챙김 혹은 명상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많은 특질들은 DNA와 환경,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상호작용의 산물입니다. 무엇 한 가지가 조금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다른 한 가지가 조금 덜 기여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4:6, 5:5, 6:4 정도의 지분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어느 것의 기여도가 조금 높다고 해서 다른 것들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동시에 어떤 것의 기여도가 조금 낮다고 해서 체념하거나 절망해서도 안 됩니다. 유전이 우리에게 큰 영..

오귀인 Misattribution 이란 현재 감정이 발생한 원인을 잘못 해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귀인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과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서로 부합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인간에게 억지로 감정을 유발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그중 하나는 샥터와 싱어가 한 실험입니다. 아주 간단히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참가자들을 3개의 그룹으로 나눕니다. 첫 번째 그룹에는 아드레날린을 투여한 뒤 아드레날린이라는 말은 하지 않고 수프록신이라는 비타민을 투여했으며 그 부작용으로 심계항진, 혈압 증가 등 아드레날린의 효과가 수프록신의 부작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아드레날린을 투여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집단은 대조군으로 생리식염수를 투여하고 아무런 설명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연기자와 함께..

"행복하자"는 말은 과연 가능한 말일까요?

우리는 “행복하자”는 말을 하곤 합니다. 매일 그렇게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행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본적 감정이라고 부르는 감정 중 하나입니다.이른바 기본 감정은 행복, 슬픔, 놀라움, 두려움, 분노, 혐오감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 여섯 가지 말고도 수많은 감정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행복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감정의 정의에 대해서 말하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감정의 속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고 있습니다. 감정의 특성 중 흔히들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 일시적이라는 것입니다. 솔로몬 왕이 반지에 새기고 다녔다던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라는 문구가 감정의 일시성에 대한 격언이겠지..

인간은 참으로 만족하기 어려워 합니다. | 증류 기술의 개발

자연적 상태에서 10도 이상의 도수를 가진 술을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보다 훨씬 높은 도수의 술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은 증류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약한 도수의 술로는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자연환경에서 알코올은 설탕이 이스트, 물과 반응하며 발생하는 발효작용을 통해 생겨납니다.잘 익은 과일의 당분과 수분을 이스트가 발효하면 알코올이 산생되는데 그래서 농익은 과일에서는 달큰한 알코올의 향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스트가 생산한 알코올의 양이 너무 많아져서 그 도수가 10~15%를 넘게 되면 이스트는 자기가 만들어낸 알코올에 빠져 사멸하며 더 이상의 알코올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술을 도수는 10~15% 정도가 최대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아편 중독자였을까요? | 오피오이드 | 스토아 철학자

스토아학파의 학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자면 아우렐리우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아편 중독자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토아 철학은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은 마음이 끌릴 때가 있는 그런 철학입니다. 무슨 일이든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마음을 갖고, 사물의 덧없음을 이해하고, 늘 죽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소박하고 불편한 삶을 살라는 스토아학파의 가르침은 복잡하고 숨 막히듯 쫓기고 많은 것을 성취해야만 성공적인 삶이라고 강요하는 현대인에게 뭔가 도를 닦는 것 같은 기분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스토아의 현자 중 한 명이 바로 로마 5현제 중 마지막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였습니다.그는 후기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저서인 명상록의 저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혹은..

배고픔도 하나의 감정이라고들 합니다. 혐오감도요. | 6개 기본 감정 | 생리적 감정

최근에는 배고픔도 감정 중 하나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감정은 사물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배고픔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예전에는 6개의 기본 감정이 있다고들 이야기했습니다.이를 생리적 감정이라고도 합니다.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들 하고요. 놀라움, 두려움, 혐오감, 분노, 슬픔, 행복이 그 여섯 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느끼다시피 우리에게는 이것 말고도 많은 감정들이 있습니다. 시기, 질투, 죄책감, 수치심, 자부심, 사랑, 경외심, 즐거움, 감사, 영감, 소망, 승리감, 연민, 애착, 열정, 관심, 만족, 기쁨, 안도감 등 일일이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감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배고픔, 목마름, 성적 흥분 등도 모두 충동이..

우리가 하는 말과 쓰는 글은 모두 우리의 지성에서 나오는 결과물이겠지요. | 지성의 체 | 지적 기량

내가 하는 말과 내가 쓰는 글은 의심의 여지없이 100% 나의 지성의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 인간은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 그렇게 해서 의사를 전달하고 의견을 피력합니다. 이는 정말 엄청난 능력임에 분명하지만, 누구나 하기 때문에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능력이지요. 그리고 모두가 가지고 있는 범용적 능력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능력을 사용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채널이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누구나 지성의 체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인간은 누구나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적이냐 그렇지 않냐의 의미가 아닙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지성의 체 體 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양이냐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고, 넓이가 넓을 수도 ..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주는 칭찬 | 좋은 칭찬 | 아이를 잘 칭찬하는 방법 | 높은 자존감을 위한 칭찬 | 우리 아이 자존감 높여주기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칭찬으로 커나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해 나갑니다. 그렇다면 좋은 칭찬이란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칭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세상을 탐색해 나가는 아이들이 자신에 대한 확신, 자기가 한 것에 대한 확신,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한 승인이 필요하죠. 그것이 옳다, 그르다에 대한 외부의 확인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런 확인 중 한 가지 형태가 바로 칭찬입니다. 적절하고 적당한 칭찬은 아이가 내부적인 자신감을 형성하게 해 주고, 그렇게 쌓여나간 자신감을 바탕으로 아이는 탐험과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과도한 칭찬, 너무 남발되는 칭찬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좋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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