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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든 생각 192

나 혼자만 알고 있는 진실은 과연 진실일까요? | 솔로몬 애쉬 | 상호 주관

나 혼자만 알고 있는 진실은 과연 진실일까요?   우리는 진실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계몽주의자들은 시공을 관통하는 한 가지 진리를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치기도 했고, 아이작 뉴턴이 땅과 하늘의 모든 물체의 운동에 적용할 수 있는 공식을 찾아낸 뒤 그런 유일한 진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이 모든 아이디어 뒤에는 진실, 진리, 사실은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근본적인 믿음이 숨어 있습니다.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진리나 진실이 아니라 의견이니까요. 그래서 이것에 대한 실험을 한 연구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솔로몬 애쉬라는 이름의 심리학자였습니다. 그는 123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실험을 했는데, 대략 3분의 2 정도의 적어도 한 번 정도는 다수의 의견..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라는 말의 의미 | 가끔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우리가 아주 흔히 쓰는 말 중 하나가 “그거 한다고 누가 알아주냐”,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뭘 그리 열심히 하느냐”는 것입니다. 어릴 때는 이런 말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곰곰이 생각을 해봐야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사회를 구성해서 살아갑니다.혼자 살지 않는다는 뜻이며, 이는 곧 혼자서는 생존하기 불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로서는 내가 하는 어떤 행위를 타인이 어떤 식으로 평가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일 수 있음에 분명합니다. 내가 하는 행위가 생산적인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사회에 기여하는지, 그래서 그것을 누군가 알아주..

상식적인 사람을 옆에 두는 것 | 대화가 통하는 사람 | 상식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

일반적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을 상식이라고 하지요. 나 스스로 충분한 상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상식적인 사람들을 두는 것도 삶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상식을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라고 정의해두고 있습니다.말로 표현하기는 쉽지만 사실 어디부터가 상식이고 어디까지가 상식인지는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고, 직업마다 다르고, 문화권마다 다릅니다. 어떤 직군에서는 상식으로 통하는 지식들이 다른 직군에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을 수 있고, 어떤 집단에서는 이런 게 상식인데 다른 집단에서는 저런 게 상식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의 상식의 괴리도 ..

내가 슬픈 것일까요, 내 기분이 슬픈 것일까요?

우리는 “난 슬퍼, 난 우울해”라는 말을 흔히 씁니다. 영어로는 “I am sad, I am depressed” 정도가 되겠지요. 그런데 혹자는 “나 슬퍼 I am sad”가 아니라 “기분이 슬프네 I feel sad” 정도로 말하면 기분 조절에 도움이 더 된다고 하네요. 국어나 영어 모두 문장은 주어로 시작합니다. 우리말은 그리고 나서 목적어, 동사의 순서로, 영어는 동사, 목적어의 순서로 다음 구조들이 따라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우리말, 영어 모두 주어를 먼저 선언하고 나서 “어떠어떠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만약 주어가 나라면 그다음의 말은 내가 무엇을 하든지, 내가 무엇과 동일하든지 하는 식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무엇’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되며, ‘무엇’은 이름, 직업, 기분 등 그 무엇이..

주식 투자와 영웅 신화 | 인덱스 펀드 vs. 개별 종목 | 큰 수의 법칙 | 대수의 법칙

우리들은 영웅 신화를 좋아합니다.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이 영웅 신화의 구조를 따르고 우리들은 거기 끌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 스스로를 영웅으로 여길 때가 있는 것이지요.   모험을 떠나는 영웅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플롯입니다.영웅의 인생은 일종의 여정처럼 그려지며 세상의 많은 영웅 이야기들이 비슷한 구조를 따릅니다. 즉 집을 떠나고, 금기를 어기고, 시험을 받고, 마법적인 힘을 얻고, 악과 싸우고, 고향으로 귀향하지만, 거짓 영웅에 의해 쫓기게 된 이후, 어려운 과업을 해결하고, 진정한 영웅의 칭호를 얻게 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이 이 구조를 따르고, 많은 이야기들이 이 기본 구조의 변주곡이라고 할 수 있..

배신자에 대한 분노 | 내집단과 외집단으로 편을 가르는 인간의 본능 | 최악의 형벌이었던 추방

우리는 내집단은 편애하고, 외집단은 배척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장 화가 날 때가 내집단 구성원 중 한 명이 다른 내집단 구성원에게 위해를 가할 때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추방형을 내리게 되지요.   인간은 본능적으로 편을 가릅니다.이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인간의 습성이어서 이것을 거스르기 위해서는 인지적인 자원을 엄청나게 동원해야 합니다. 나와 생각과 신념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꼼꼼히 정보를 수합하고, 자기 객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자기 생각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모든 과정 자체가 사실 매우 피로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 자기 자신을 돌볼 시간조차 부족한 우리들에게 나와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까지 이해하고 보듬으라는 것은 너무 과한 요구임에 분..

좋은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요? 아이는 작은 어른일까요, 아니면 아이는 무조건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존재일까요?

좋은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요? 많은 부모들이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 방법은 무엇 일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 개인적으로 아이를 낳을지 말지는 개인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국가의 존립, 경제 발전 속도의 저하 등을 이유로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의 시각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한편 국가나 정부라는 것은 개인들 사이의 계약의 산물이고, 따라서 개인이 없으면 국가와 정부도 없는 것이니 국가가 개인에게 매우 중대한 문제를 강제할 수는 없다고 보는 시각에도 공감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딩크의 결정도 존중하고, 다둥이를 둔 부모들도 존경합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있다는 가정 하에 좋은 부모가 좋은 부모인 것일까요.이것에 대해서..

지속 가능성의 또 다른 의미 |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 | Sustainability

세상에는 변화에 인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가능성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계속 변화합니다. 세상에는 변화를 꺼리는 이들도 있고, 어떻게든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전자를 현상유지 편향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기도 하고, 후자의 경우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비난하기도 하지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변화는 필요한 것이고, 동시에 질서도 필요한 것임은 분명합니다. 두 가지가 양립하기 어려운 개념인 동시에, 양립해야만 세상이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인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지속가능성 sustainablity 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었습니다. 환경 운동에서도 많이 쓰였던 것 같고,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 구조를 표현하는 데 쓰기도..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것 |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응원

요새는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더군요. 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명성을 가지게 됐다는 어찌 보면 자가당착에 가까운 말이지만 현대를 잘 표현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개인이 유명해지는 채널이 매우 한정적이었고, 그 채널 안에 들어가는 입구는 매우 협소했습니다.그래서 아무나 유명해지기란 거의 불가능했었죠. TV에 나와야 유명해질 수 있는 시대가 있었고, TV 채널이 4개에 불과하던 시절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공채 탤런트, 공채 개그맨 같은 소위 “등용문”이라는 관문들이 있었고, 그것을 통과하면 유명해질 수 있는 목표에 한 발짝 가까워지는 것이 됐었습니다. 그러나 요새는 방송국보다 SNS가 훨씬 더 넓은 파급력과 강한 침투력을 갖고 있고, SNS는 계정만 만들면 누구나 이..

성공의 증거를 갖는다는 것 | 나의 성공을 전시한다는 것 | SNS

물질은 분명히 성공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 없이 물질만 갖는다고 성공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더 좋은 것, 더 큰 것, 더 반짝이는 것, 더 빠른 것, 더 비싼 것을 사기 위해서 노력합니다.세상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 그럴 것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저것을 가지게 되면 나도 성공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갖기 위해 일하고 돈을 모으고 그리고 손에 넣습니다. 그리고 나면 왠지 모르게 뿌듯한 느낌이 납니다. 아마도 내가 성공한 것 같기 때문이겠지요. 실제로 제가 성공을 했느냐와는 무관하게 그냥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공해서 이것을 갖게 되었다”가 아니라 “이것을 가졌으니 성공한 거겠지”라며 앞뒤가 바뀐 생각을 저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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