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든 생각

우리는 늘 선택과 결정의 자유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변화할 수 있습니다.

RayShines 2025. 5.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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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는 늘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기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삶을 보다 더 잘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인생의 경로에서 안 좋은 선택, 적응적이지 못한 선택이 반복되면 우리가 원래 생각했던 행선지와는 영 다른 곳에 도착해 있음을 깨닫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은 결국 방향에 시간을 곱한 벡터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지요. 몇 번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방향이 틀어지게 되고, 장기간 그 방향으로 가다 보면 각도가 크게 어긋나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해 왔던 자리와 너무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 우리는 크게 실망하며 망연자실하게 되기도 하고, 자포자기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합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내 인생은 이제 끝났어, 그러니 더 이상 노력은 해서 뭐 해, 그냥 대충 살지 뭐.” 만약 스스로에게 던진 이 말에 스스로가 설득당한다면 그때부터 우리 인생의 방향은 더 고착화되고 시간이 지나면 원래 도착하고 싶던 곳과 훨씬 더 먼 곳에 서있게 될 것입니다. 시간은 자애롭지만 무자비하니까요. 나쁜 무엇엔가 시간을 더하면 그 파괴력은 어마어마하게 증가합니다. 우리가 좋지 않은 선택을 여러 번 내린 이후에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이 바로 이 결정입니다. “어차피 끝났어.”

 

 

 

우리는 매일매일 크든 작든 결정을 내립니다. 그중 좋은 결정도 있고 나쁜 결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을 순 없습니다.

우리는 결정을 강요당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가혹하고 야속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여기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좋은 결정을 내렸을 때 발생하는 좋은 결과의 과실 역시 내 소유이니까 말입니다. 우리는 뭔가를 결정할 때 많은 경우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이게 좋은 결정인지, 나쁜 결정인지 말입니다. 물론 이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을 때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과거에 했던 안 좋은 결정을 습관적으로 답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나답다”고 생각하며 안도감을 느낍니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는 것, 예전과는 다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우리 삶에 불확실성을 더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불안과 두려움을 낳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안감을 견딜 바에야 확정적인 나쁜 결과를 택합니다. 이런 식으로 좋지 않은 결정들이 인생에 쌓여갑니다. 그러면서 인생은 자꾸 내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갑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늘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우리가 우리의 삶을 원래 가고 싶던 방향으로 조금 돌려놓을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남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시간은 나쁜 것의 파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폭시키지만, 반대로 좋은 것의 긍정적 효과도 무한대로 늘려놓을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압도적으로 좋은 결정을 내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경험적으로 그런 기회는 흔치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회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그렇게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어제 했던 안 좋은 결정을 한 번 되돌아보고,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나은 결정을 내려보는 것입니다. 어제는 운동을 안 했다면 오늘은 나가서 조금 걸어보는 것, 어제는 인스턴트 음식만 먹었다면 오늘은 식사에 채소를 조금 더 해보는 것, 어제와 그제 연달아 술을 마셨다면 오늘과 내일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 이런 사소하지만 좋은 결정들이 쌓일 때 우리는 비로소 변화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쁜 결정을 연달아 내리던 자신에 대한 미움은 옅어지고, 나 자신이 생각보다 꽤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되죠. 자신에 대한 나 자신의 의견은 그 어떤 의견보다 중요합니다. 내가 나 자신을 별로라고 생각하게 되면 당연히 나 자신에게 그에 상응하는 좋은 대우를 하지 않겠죠. 좋은 결정으로 나 자신을 더 고양시키는 대신, 나쁜 결정을 나 자신에게 퍼부으며 “넌 그래도 싸”라고 나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계획과는 달랐던 내 인생의 자리를 합리화합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에게는 선택과 결정의 자유가 남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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