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 뱅크 사태와 관련하여 이코노미스트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은행이 투자자들이나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취약하다는 내용입니다. 은행은 기본적으로 신용 사기(confidence trick)입니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예금자들이 모두 달려와 예금을 인출해 가면 도산하지 않을 은행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대량인출사태, 즉 뱅크런이 발생하면 은행은 무조건 부도가 납니다. 왜냐하면 은행은 예금자들이 예치한 돈을 전부 은행 금고 안에 보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돈 중 일부만 금고에 넣어 놓고 나머지 돈은 대출해 주고 그 이자를 받아서 먹고살기 때문입니다. 은행이 예금 중 실제로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돈의 비율을 지급준비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외의 돈은 전부 다 대출을 해줍니다. 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