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통은 필연이지만, 괴로움은 나의 선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번 정도는 깊이 생각해 볼 문장인 것 같습니다. 고통은 말 그대로 고통입니다. 아픔을 의미합니다. 반면 “괴로워하다”라는 의미의 영단어 suffering의 라틴어원인 ferre는 “to carry, bear”, 즉 “나르다” 혹은 “견디다”라는 뜻입니다. 고통을 짊어지고 나르며 견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적극적으로 고통을 내 삶으로, 내 안으로 퍼나르기 때문에 괴로워지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살면서 고통이 전혀 없으면 좋겠지만, 인생에 있어 고통은 반드시 수반되는 대전제입니다.어쩌면 고통 없는 삶이란 기쁨 없는 삶의 다른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고통 없이는 기쁨이나 행복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