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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은 언제 우리에게 찾아올까요? | 기억 | 뮤즈 | 므네모시네 | 페가수스

뮤즈라는 표현이 있지요.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대상을 말합니다.   뮤즈들은 제우스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입니다.제우스의 아버지는 잘 알려진 것처럼 크로노스입니다. 크로노스는 누나인 레아와 결혼해서 제우스를 낳습니다. 그리고 제우스는 티탄족 중 한 명이었던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Mnemosyne 와 아흐레 동안 관계를 맺고 아홉 명의 딸을 낳습니다. 각각의 딸들은 예술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은데 이들이 바로 뮤사(Musa), 혹은 뮤즈(Muse)입니다.   뮤즈는 총 아홉 명입니다.칼리오페는 서사시를 담당하는데 아름다운 음성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고, 그리스 최고의 목소리를 가졌다는 오르페우스의 어머니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클레이오는 역사에 대해서 말하는 역할을 맡..

결혼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일까요? | 농경시대의 사랑 | 의무 | 동기

이제 단순히 아이를 낳을 목적으로 결혼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인생을 함께 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농경문화가 지배적이던 시대에는 대가족을 이루는 것이 생존에 필수적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기계화가 이루어지기 전의 농업은 지금보다도 훨씬 더 인력집약적인 산업이었습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단시간 내에 이루어지기 어려우니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은 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식을 많이 낳아야 했습니다. 자식은 자식이기도 하지만 일꾼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대가족을 꾸리고, 그런 대가족들이 모두 노동에 투입되어야만 모든 가족이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대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

세상은 전쟁터일까요? | 애니미즘 | 절대자 | 과학

과학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에게 무력감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식은 세상의 모든 것이 나와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돌도, 바람도, 강물도, 새도, 호랑이도 모두 나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한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물활론, 애니미즘이라고도 합니다. 모든 물질에도 전부 생명이 있다고 여기는 관점으로, 물활론적 시각으로 보면 세상 모든 것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워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비가 너무 오거나 가뭄이 들면 하늘이 아프거나 화가 나서 그렇다고 설명하고, 너무 더울 때는 태양에게 언짢은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물활론적 관점에서 보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생명을 가진 동등한 존재이고 거기에 차등은 없습니다. 곰,..

인간은 별 것 아닌 것으로 우리와 그들을 구분합니다. | 내집단과 외집단 | 추방과 파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우리와 그들을 구분합니다. 별 거 아닌 것으로도 우리는 우리를 우리라고 부르고, 별 것 아닌 것으로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라고 부릅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동물입니다. 인간이라는 한자어의 뜻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갑니다. 혼자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기는 합니다만, 완전한 고립을 원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즉 누군가에겐가 방해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를 원하는 사람은 있지만, 독방에 갇혀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자신만의 시간이란 원하지 않는 연락을 받지 않을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지, 나 자신 역시 그 누구와도 접촉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원하는 혼자만의 시간이란 양방향으로의 고립이 ..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우리를 정말 행복하게 합니다. | 걱정 없이 웃는 것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우리를 정말 행복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해맑게 웃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세상의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것만 같을 때가 있습니다. 어른인 제가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배꼽이 빠져라 웃으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나도 어릴 때는 저렇게 아무 걱정 없이 웃었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만화 영화를 보며 한참을 웃다가 배가 아파서 더 이상 못 웃겠다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또 웃음을 참지 못하는 아이의 모습에 저도 웃게 되기도 하고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높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웃음과 달리 사회적 요소가 전혀 가미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은 분위기를 맞추려고 웃지 않습니다. 썰렁한 공기를 치워버리려고 웃지도 않습니다. 함께 있는 사람이 상급..

우리 뇌는 불확실성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 드레스 색깔 논쟁 | SURFPAD

우리의 뇌는 불확실성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싫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인가에 대한 나의 지식이 불확실하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며 의식화하는 것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경제 관련 뉴스를 읽거나 팟캐스트를 듣다 보면 “불확실성에 해소되었다”는 말을 합니다.악재는 확실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른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자꾸 듣다 보면 “아 그게 맞나 보다”하게 되지요. 그래서 그런 말이 있습니다. 위험은 측량 가능한 불확실성이며, 불확실성은 측량 불가능한 위험이다.(Risk is measurable uncertainty. Uncertainty is unmeasurable risk.) 경제학적 이론들은 이상적 상황에 놓여진 인간들의 이성적 판단을 전제로 할 ..

우리는 예상이 틀리면 예측 모델을 수정하는 대신 사실을 왜곡합니다 | 티핑 포인트 Tipping Point | 인지 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

우리는 우리의 관점으로 세상을 봅니다. 그런데 나의 관점과 다르거나, 나의 예측과 빗나가는 변칙들이 쌓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티핑 포인트 tipping point 에 도달하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모델을 완전히 바꾸게 됩니다. 뇌는 기본적으로 예측하는 기계입니다.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보고 과거의 경험이나 지식을 기반으로 기대와 예측을 합니다. 사건이나 사물과의 상호 작용의 결과가 나의 기대나 예측과 일치하면 모델을 수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잘 작동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그 결과가 내 예상이나 기대와 빗나가면 그때 우리 뇌에는 가벼운 알람이 켜집니다. 큰일이 났다는 신호는 아니고, 그저 뭔가 찜찜한 기분, 부적절한 기분, 아 왜 이게 안 됐지 하는 정도의 기분이 듭니..

외상 후 성장 Posttraumatic Growth |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 히컵 Hiccup | 투슬리스 Toothless

상처는 인간을 성장하게 합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드래곤 길들이기”라는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주인공 중 하나인 드래곤 투슬리스 Toothless 는 어떤 사고를 당하며 꼬리 날개 중 한쪽을 잃게 됩니다. 투슬리스는 드래곤 길들이기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드래곤 범주인 알파 alpha 에 속하고, 그중에서도 스트라이크 클래스 중 한 마리로 비행 속도가 모든 드래곤들 중에서 가장 빠릅니다. 인간으로 치자면 월드 클래스의 스포츠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재능과 육체를 겸비한 마이클 조던이나 펠프스, 오타니 같은 선수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그런 투슬리스가 꼬리 날개를 잃으며 제대로 날 수 없게 됩니다. 공중에서 방향 전환을 제대..

먼 바다로 나가는 것 | 노인과 바다 | 산티아고 | 헤밍웨이

물가를 벗어나 먼바다로 나가는 것. 우리도 언젠가 한 번은 먼바다로 나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소설 의 산티아고는 경험과 기술을 가진 유능한 어부입니다. 그런데 아주 오랫동안 한 마리의 고기도 낚지 못해 주변의 비웃음을 삽니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습니다. 그가 고기잡이를 가르친 소년 마놀린은 그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런 마놀린에게 산티아고는 자신은 먼바다로 나가겠다고 합니다. 지금 마놀린이 함께 고기잡이를 하는 사람, 아마 선주는 멀리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먼바다까지 나가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운이 좋았는지 먼바다까지 나가지 않아도 빈 손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산티아고는 그렇지 않았고, 체념하고 낙담하는 대..

우리는 멘탈리스트일까요? | 독심술사 | Mentalist

멘탈리스트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으로 범죄자들의 거짓말도 읽어내어 수사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정말 멘탈리스트, 그러니까 독심술사일까요? 대규모 군집 생활을 하는 인간들이 사회 속에서 분쟁과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어느 정도 읽는 능력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눈치 없이 구는 사람들은 사회 생활이라는 환경 속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자원을 얻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무리 사냥을 한다고 했을 때 나의 뒤에서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포식자에게 죽음을 당하지 않으려면 동료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만 합니다. 여성이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이웃의 도움을 빌리지 못하면 혼자 힘으로 아이를 키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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