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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의지를 기를 수 있을까요? | 강한 의지력을 키우는 방법

아마 의지력은 타고나는 재능일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그렇다면 의지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일까요?  그나마 가장 주목할 만한 방법은 꾸준한 운동, 그리고 마음 챙김 혹은 명상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많은 특질들은 DNA와 환경,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상호작용의 산물입니다. 무엇 한 가지가 조금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다른 한 가지가 조금 덜 기여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4:6, 5:5, 6:4 정도의 지분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어느 것의 기여도가 조금 높다고 해서 다른 것들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동시에 어떤 것의 기여도가 조금 낮다고 해서 체념하거나 절망해서도 안 됩니다. 유전이 우리에게 큰 영..

마법적인 기적이 일어날 확률 | 기적은 일어나지만 나에게는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른이 됐다, 철이 들었다, 다 컸다”는 말을 들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사람 일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더 와닿는 것은 “마법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나 철이 들기 전에 봤던 드라마, 영화를 보면 어떤 마법적인 계기에 의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대부분 긍정적인 쪽이었던 것 같고요. 그런 이야기들을 보고 있노라면 단순히 선한 마음을 갖고 살면 갑자기 누군가가 우리의 삶을 마법적인 힘으로 들어올린 뒤 더 좋고 더 개선된 다음 단계에 살포시 내려놓아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류의 서사를 가진 동화, 드라마, 영화는 아주 아주 많죠. 단순히 이런 이야기가..

오귀인 Misattribution 이란 현재 감정이 발생한 원인을 잘못 해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귀인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과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서로 부합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인간에게 억지로 감정을 유발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그중 하나는 샥터와 싱어가 한 실험입니다. 아주 간단히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참가자들을 3개의 그룹으로 나눕니다. 첫 번째 그룹에는 아드레날린을 투여한 뒤 아드레날린이라는 말은 하지 않고 수프록신이라는 비타민을 투여했으며 그 부작용으로 심계항진, 혈압 증가 등 아드레날린의 효과가 수프록신의 부작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아드레날린을 투여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집단은 대조군으로 생리식염수를 투여하고 아무런 설명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연기자와 함께..

감사하며 살라는 말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요?

행복하게 장수하는 분들이 그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감사하면서 살라는 말들을 많이 하곤 하지요.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은 좋은 일일 것입니다. 끝없이 무언가를 욕망하고 뒤쫓으면서 사는 것보다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고, 또 이 정도라도 주어진 것에 누군가에겐가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임에 분명합니다. 종교나 신을 믿는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는 것은 정신 건강에도 좋겠죠. 태생적으로 결핍을 먼저 감지하게 되어 있는 우리의 뇌는 그로 인해 생존할 수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리 가져도 어디에선가 반드시 필연적으로 결핍을 찾아내고야 말기 때문에 늘 행복에 허기져 있으니까요.   감사하면서 살라는 말은 더 큰 존재와 계획에 대해 인정..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것 | 남자는 평생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말 | 슬픔 표현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장치

우리는 누구나 슬픔을 느낍니다. 하지만 슬픔을 표현하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슬픔을 마음 놓고 표현하는 것이 널리 용인되지 않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인용한 적이 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중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깊디 깊은 슬픔에는 눈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조차 없다. 나는 슬픔을 견딜 수 없어서 소리를 내어 울고 싶었다. 하지만 울 수가 없었다. 눈물을 흘리기에는 너무나 나이를 먹었고 너무나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이 세계에는 눈물조차도 흘릴 수 없는 슬픔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깊은 슬픔이 눈물마저도 빼앗아가고 마는 것이다. 그것은 그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고 혹시라도 설명이 가능하다고 ..

"행복하자"는 말은 과연 가능한 말일까요?

우리는 “행복하자”는 말을 하곤 합니다. 매일 그렇게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행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본적 감정이라고 부르는 감정 중 하나입니다.이른바 기본 감정은 행복, 슬픔, 놀라움, 두려움, 분노, 혐오감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 여섯 가지 말고도 수많은 감정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행복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감정의 정의에 대해서 말하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감정의 속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고 있습니다. 감정의 특성 중 흔히들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 일시적이라는 것입니다. 솔로몬 왕이 반지에 새기고 다녔다던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라는 문구가 감정의 일시성에 대한 격언이겠지..

인간은 참으로 만족하기 어려워 합니다. | 증류 기술의 개발

자연적 상태에서 10도 이상의 도수를 가진 술을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보다 훨씬 높은 도수의 술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은 증류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약한 도수의 술로는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자연환경에서 알코올은 설탕이 이스트, 물과 반응하며 발생하는 발효작용을 통해 생겨납니다.잘 익은 과일의 당분과 수분을 이스트가 발효하면 알코올이 산생되는데 그래서 농익은 과일에서는 달큰한 알코올의 향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스트가 생산한 알코올의 양이 너무 많아져서 그 도수가 10~15%를 넘게 되면 이스트는 자기가 만들어낸 알코올에 빠져 사멸하며 더 이상의 알코올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술을 도수는 10~15% 정도가 최대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아편 중독자였을까요? | 오피오이드 | 스토아 철학자

스토아학파의 학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자면 아우렐리우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아편 중독자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토아 철학은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은 마음이 끌릴 때가 있는 그런 철학입니다. 무슨 일이든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마음을 갖고, 사물의 덧없음을 이해하고, 늘 죽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소박하고 불편한 삶을 살라는 스토아학파의 가르침은 복잡하고 숨 막히듯 쫓기고 많은 것을 성취해야만 성공적인 삶이라고 강요하는 현대인에게 뭔가 도를 닦는 것 같은 기분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스토아의 현자 중 한 명이 바로 로마 5현제 중 마지막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였습니다.그는 후기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저서인 명상록의 저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혹은..

배고픔도 하나의 감정이라고들 합니다. 혐오감도요. | 6개 기본 감정 | 생리적 감정

최근에는 배고픔도 감정 중 하나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감정은 사물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배고픔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예전에는 6개의 기본 감정이 있다고들 이야기했습니다.이를 생리적 감정이라고도 합니다.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들 하고요. 놀라움, 두려움, 혐오감, 분노, 슬픔, 행복이 그 여섯 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느끼다시피 우리에게는 이것 말고도 많은 감정들이 있습니다. 시기, 질투, 죄책감, 수치심, 자부심, 사랑, 경외심, 즐거움, 감사, 영감, 소망, 승리감, 연민, 애착, 열정, 관심, 만족, 기쁨, 안도감 등 일일이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감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배고픔, 목마름, 성적 흥분 등도 모두 충동이..

좋은 건 좋은 걸까요? |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말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장기적 행복

좋은 것을 많이 갖고 있으면 행복하게 느껴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지요. 가끔은 누가 봐도 좋은 것보다 내가 보기에 좋아지고 있는 것을 갖고 있는 게 낫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좋은 음식, 좋은 시계, 좋은 옷, 좋은 차, 좋은 집 등등 좋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꽤 좋은 것들은 비교적 드물긴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있지요. 남들이 누구나 좋다고 하는 것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의심의 여지없이 좋은 것들은 희소하고 드뭅니다. 찾기가 어렵고, 가지기 어렵습니다. 가질 수 있다고 해도 아주 비쌉니다. 서울시 아파트 170만 채, 그중 누구나 좋다고 하는 강남, 서초, 송파의 아파트가 30만 채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니 비쌀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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