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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든 생각 123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까요? | 만물의 영장 | 의지의 고갈 | 의지력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르며,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지는 우리 생각만큼 강력하지 않으며, 생각보다 쉽사리 고갈되는 자원이며, 그다지 빨리 재충전되지도 않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귀가 따갑게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정신일도 하사불성”,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등등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말들의 특징은 <span style="background..

교육은 왜 필요할까요? | 극단적 의견을 피하기 위해 | 균형 잡힌 시각을 위해

무엇인가 좋은 것을 갖고 태어나면 그것을 운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좋은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막스 플랑크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과학적 진실이 승리를 거두는 것은 적들을 납득시키고 이해시켜서가 아니다. 적들이 죽고, 새로운 진실에 익숙한 새로운 세대가 자라나는 덕분이다.” “A new scientific truth does not triumph by convincing its opponents and making them see the light, but rather because its opponents die, and a new generation grows up that is familiar with it.” 뭐랄까 조금 슬..

운 나쁜 사람은 절대로 운 좋은 사람을 이길 수 없을까요? | 결정론적 사고 방식

우리의 삶에 있어 운은 정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은 다 결정되어 있고 우리가 할 것은 전혀 없는 걸까요. 노력하는 사람은 머리 좋은 사람 못 따라가고, 머리 좋은 사람은 운 좋은 사람 못 따라간다는 말이 있지요. 아무리 날고 기는 사람도 행운이 따르는 사람보다 잘 되긴 어렵다는 의미겠지요. 어렸을 때는 이 말이 패배주의적으로 들려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모든 것이 뭔가 모르는 힘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믿기 어렵고, 결정론적 사고도 그다지 달갑지 않으니까요.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고,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과 결정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청춘의 특권이고 젊음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태도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나이가 어느 정도..

내가 쓴 글과 내가 한 말은 나일까요? | 인간이 가진 의식적인 비판적 사고

인간은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판적 사고를 통해서 가상의 실험을 통해 무한의 시행착오를 할 수 있고 그렇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합니다. 단세포 생물들도 전기 충격이 가해지는 쪽은 피해 갑니다. 한두 번 같은 일을 겪다 보면 그것이 의식적 학습이든, 아니면 세포 이하 수준에서의 학습이든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뭔가를 배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현재의 행동을 교정함으로써 미래를 바꿀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열등한 생물의 경우 그 대가가 매우 큽니다. 만약 전기충격이 매우 강한 것이어서 개체를 파괴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면 시행착오는 반복될 수 없고 더 이상의 학습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복잡한 생명체가 아닌 경우 시행착오는 그대로 사..

결혼을 하면 왜 사람이 변할까요 | 결혼과 연애의 차이

결혼을 하면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육체적인 것도 변하고, 정신적인 것도 변합니다. 이런 관계의 변화를 상대방이 변했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두 사람 외에는 거의 생각할 것이 없습니다. 사실 서로를 생각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을 생각할 여력도 거의 없지요. 서로에 대한 사소한 정보도 수집하고, 기억하고, 몰입합니다. 서로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고 매우 조심합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서로를 완전히 내던지는 것이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모습이라고 우리는 생각하며,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날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결과죠. 서로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다른..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는 이유 | 기억이란 | 정체성 | Identity

기억은 쉽게 사라지고, 불완전하고, 왜곡되는 매우 취약한 저장매체입니다. 하지만 기억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내가 누구일까, 나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우리는 늘 이런 의문을 품고 삽니다.내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우리는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 봅니다. 새로운 머리 모양을 해보기도 하고, 새로운 옷을 입어보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외양이 무엇인지 찾아 나가는 과정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것은 외적인 것이 나의 정체성 중 매우 큰 부분임에 대한 증거라고 할 수 있겠죠. 거울에 비치는 나의 모습은 내가 어떤 사람으로 다른 사람 눈에 보이는지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그것은 내가 나의 모습을 상상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자신의 외모를 실제보다 긍정..

내 맘 같지 않습니다. | 타인을 이해하는 것 | 거짓 합의 False Consensus

다른 사람의 마음은 내 마음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만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말이 있지요. 누군가의 마음을 읽는 것이 정말로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세상을 살다 보면 이 말을 정말 공감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생각이, 의견이, 태도가 전부 정말 하나같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나는 좋은 뜻을 가지고 한 말과 행동인데, 상대방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나의 호의가 상대방을 불편하게 할 때도 있고요. 누군가의 친절이 나에게는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말이 나에게는 큰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이 인간관계라는 말을 하게 만드는 이유가 됩니..

영감은 언제 우리에게 찾아올까요? | 기억 | 뮤즈 | 므네모시네 | 페가수스

뮤즈라는 표현이 있지요.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대상을 말합니다.   뮤즈들은 제우스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입니다.제우스의 아버지는 잘 알려진 것처럼 크로노스입니다. 크로노스는 누나인 레아와 결혼해서 제우스를 낳습니다. 그리고 제우스는 티탄족 중 한 명이었던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Mnemosyne 와 아흐레 동안 관계를 맺고 아홉 명의 딸을 낳습니다. 각각의 딸들은 예술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은데 이들이 바로 뮤사(Musa), 혹은 뮤즈(Muse)입니다.   뮤즈는 총 아홉 명입니다.칼리오페는 서사시를 담당하는데 아름다운 음성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고, 그리스 최고의 목소리를 가졌다는 오르페우스의 어머니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클레이오는 역사에 대해서 말하는 역할을 맡..

결혼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일까요? | 농경시대의 사랑 | 의무 | 동기

이제 단순히 아이를 낳을 목적으로 결혼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인생을 함께 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농경문화가 지배적이던 시대에는 대가족을 이루는 것이 생존에 필수적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기계화가 이루어지기 전의 농업은 지금보다도 훨씬 더 인력집약적인 산업이었습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단시간 내에 이루어지기 어려우니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은 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식을 많이 낳아야 했습니다. 자식은 자식이기도 하지만 일꾼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대가족을 꾸리고, 그런 대가족들이 모두 노동에 투입되어야만 모든 가족이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대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

세상은 전쟁터일까요? | 애니미즘 | 절대자 | 과학

과학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에게 무력감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식은 세상의 모든 것이 나와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돌도, 바람도, 강물도, 새도, 호랑이도 모두 나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한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물활론, 애니미즘이라고도 합니다. 모든 물질에도 전부 생명이 있다고 여기는 관점으로, 물활론적 시각으로 보면 세상 모든 것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워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비가 너무 오거나 가뭄이 들면 하늘이 아프거나 화가 나서 그렇다고 설명하고, 너무 더울 때는 태양에게 언짢은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물활론적 관점에서 보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생명을 가진 동등한 존재이고 거기에 차등은 없습니다.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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