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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든 생각 186

좋은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요? 아이는 작은 어른일까요, 아니면 아이는 무조건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존재일까요?

좋은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요? 많은 부모들이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 방법은 무엇 일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 개인적으로 아이를 낳을지 말지는 개인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국가의 존립, 경제 발전 속도의 저하 등을 이유로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의 시각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한편 국가나 정부라는 것은 개인들 사이의 계약의 산물이고, 따라서 개인이 없으면 국가와 정부도 없는 것이니 국가가 개인에게 매우 중대한 문제를 강제할 수는 없다고 보는 시각에도 공감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딩크의 결정도 존중하고, 다둥이를 둔 부모들도 존경합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있다는 가정 하에 좋은 부모가 좋은 부모인 것일까요.이것에 대해서..

지속 가능성의 또 다른 의미 |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 | Sustainability

세상에는 변화에 인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가능성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계속 변화합니다. 세상에는 변화를 꺼리는 이들도 있고, 어떻게든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전자를 현상유지 편향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기도 하고, 후자의 경우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비난하기도 하지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변화는 필요한 것이고, 동시에 질서도 필요한 것임은 분명합니다. 두 가지가 양립하기 어려운 개념인 동시에, 양립해야만 세상이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인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지속가능성 sustainablity 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었습니다. 환경 운동에서도 많이 쓰였던 것 같고,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 구조를 표현하는 데 쓰기도..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것 |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응원

요새는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더군요. 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명성을 가지게 됐다는 어찌 보면 자가당착에 가까운 말이지만 현대를 잘 표현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개인이 유명해지는 채널이 매우 한정적이었고, 그 채널 안에 들어가는 입구는 매우 협소했습니다.그래서 아무나 유명해지기란 거의 불가능했었죠. TV에 나와야 유명해질 수 있는 시대가 있었고, TV 채널이 4개에 불과하던 시절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공채 탤런트, 공채 개그맨 같은 소위 “등용문”이라는 관문들이 있었고, 그것을 통과하면 유명해질 수 있는 목표에 한 발짝 가까워지는 것이 됐었습니다. 그러나 요새는 방송국보다 SNS가 훨씬 더 넓은 파급력과 강한 침투력을 갖고 있고, SNS는 계정만 만들면 누구나 이..

성공의 증거를 갖는다는 것 | 나의 성공을 전시한다는 것 | SNS

물질은 분명히 성공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 없이 물질만 갖는다고 성공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더 좋은 것, 더 큰 것, 더 반짝이는 것, 더 빠른 것, 더 비싼 것을 사기 위해서 노력합니다.세상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아마 그럴 것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저것을 가지게 되면 나도 성공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갖기 위해 일하고 돈을 모으고 그리고 손에 넣습니다. 그리고 나면 왠지 모르게 뿌듯한 느낌이 납니다. 아마도 내가 성공한 것 같기 때문이겠지요. 실제로 제가 성공을 했느냐와는 무관하게 그냥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공해서 이것을 갖게 되었다”가 아니라 “이것을 가졌으니 성공한 거겠지”라며 앞뒤가 바뀐 생각을 저도 많이 했습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 시기와 질투의 차이 | 부러움

절친한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진심으로 축하를 하는 것, 그것은 참으로 당연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잘 안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우리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기도 하며, 우리가 원치 않는 감정이 생겨날 때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나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느껴지는 좋은 감정에 대해서 우리는 특별한 경계를 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지요. 그냥 좋을 땐 좋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나에게 나쁜 일이 생겼거나, 혹은 생길 것 같기만 해도 뇌 속에서 알람이 켜지는 것을 느낍니다. 위태롭다, 위험하다, 뭔가 느낌이 좋지 않다 등 여러 가지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아무튼 뭔가 우리 뇌의 모드가 바뀌는 것만은 분..

집은 단순한 자산이라기보다는 자아의 확장물일지도 모릅니다. | 장소 세포 Place Cell

집이라는 재화는 우리의 삶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우리 집이 더 좋다, 아니다 우리 집이 더 좋다 하며 싸우기도 하지요. 어찌 보면 집은 자아의 확장물이라고 볼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사람, 시간, 장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아마 사람이겠죠. 그런데 사람, 시간, 장소 중 기억에 가장 깊이, 가장 오래 각인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의심의 여지없이 장소입니다. 몇 년 전 지인들과 함께 어떤 여행지로 놀러 간 적이 있다고 해보죠. 그게 정확히 몇 년 며칠이었는지, 무슨 요일이었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누구랑 같이 갔었는지는 그보다는 기억에 남지만 그것도 좀 헷갈립니다. 어디로 갔었는지는 앞의 두 가지보다는 훨씬 더 명확하게 기억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법적인 기적이 일어날 확률 | 기적은 일어나지만 나에게는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른이 됐다, 철이 들었다, 다 컸다”는 말을 들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사람 일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더 와닿는 것은 “마법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나 철이 들기 전에 봤던 드라마, 영화를 보면 어떤 마법적인 계기에 의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대부분 긍정적인 쪽이었던 것 같고요. 그런 이야기들을 보고 있노라면 단순히 선한 마음을 갖고 살면 갑자기 누군가가 우리의 삶을 마법적인 힘으로 들어올린 뒤 더 좋고 더 개선된 다음 단계에 살포시 내려놓아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류의 서사를 가진 동화, 드라마, 영화는 아주 아주 많죠. 단순히 이런 이야기가..

감사하며 살라는 말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요?

행복하게 장수하는 분들이 그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감사하면서 살라는 말들을 많이 하곤 하지요.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은 좋은 일일 것입니다. 끝없이 무언가를 욕망하고 뒤쫓으면서 사는 것보다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고, 또 이 정도라도 주어진 것에 누군가에겐가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임에 분명합니다. 종교나 신을 믿는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는 것은 정신 건강에도 좋겠죠. 태생적으로 결핍을 먼저 감지하게 되어 있는 우리의 뇌는 그로 인해 생존할 수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리 가져도 어디에선가 반드시 필연적으로 결핍을 찾아내고야 말기 때문에 늘 행복에 허기져 있으니까요.   감사하면서 살라는 말은 더 큰 존재와 계획에 대해 인정..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것 | 남자는 평생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말 | 슬픔 표현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장치

우리는 누구나 슬픔을 느낍니다. 하지만 슬픔을 표현하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슬픔을 마음 놓고 표현하는 것이 널리 용인되지 않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인용한 적이 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중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깊디 깊은 슬픔에는 눈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조차 없다. 나는 슬픔을 견딜 수 없어서 소리를 내어 울고 싶었다. 하지만 울 수가 없었다. 눈물을 흘리기에는 너무나 나이를 먹었고 너무나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이 세계에는 눈물조차도 흘릴 수 없는 슬픔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깊은 슬픔이 눈물마저도 빼앗아가고 마는 것이다. 그것은 그 누구에게도 설명할 수 없고 혹시라도 설명이 가능하다고 ..

좋은 건 좋은 걸까요? |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말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장기적 행복

좋은 것을 많이 갖고 있으면 행복하게 느껴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지요. 가끔은 누가 봐도 좋은 것보다 내가 보기에 좋아지고 있는 것을 갖고 있는 게 낫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좋은 음식, 좋은 시계, 좋은 옷, 좋은 차, 좋은 집 등등 좋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꽤 좋은 것들은 비교적 드물긴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있지요. 남들이 누구나 좋다고 하는 것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의심의 여지없이 좋은 것들은 희소하고 드뭅니다. 찾기가 어렵고, 가지기 어렵습니다. 가질 수 있다고 해도 아주 비쌉니다. 서울시 아파트 170만 채, 그중 누구나 좋다고 하는 강남, 서초, 송파의 아파트가 30만 채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니 비쌀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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