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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 주식 중독자의 숫자가 6배 증가

RayShines 2022. 9. 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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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중독으로 인해 재활센터에 입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뉴스입니다.

지난 2년 간 주식 시장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라이드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서플라이 체인 이슈, 금리 인상, 양적 긴축 등 한 가지만 있어도 주식 시장을 출렁거리게 할 소재들이 연이어 터지며 엄청난 등락폭을 보였던 것입니다

 

이 기사의 요지는 주식에 중독된 개인 투자자들이 많으나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치료자들도 시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기사에 등장한 35세의 남성은 알래스카에 사는 어부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본업보다 주식 거래에 투자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고 하네요. 새벽부터 오후까지 하루 7시간을 거래하는 데 쏟아붓고 있으며, 손실과 수익이 교차하며 느끼는 스트레스로 인해 완전히 소진되어 누군가와 시간을 보낼 수도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결국 그는 올해 2월에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엔비디아, 테슬라 등의 종목에 평생 동안 저축해온 $30,000을 투자했는데 결국 대분을 잃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후 그는 5개월 간 거래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지난 2년 간 자신과 같은 문제를 겪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치료는 비싸고, 제한적이며, 가끔 치료자들이 주식 시장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치료자들이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낙담한 투자 중독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고 다시 시장으로 돌아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투자 중독을 진단하는 기준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Day-trade, 즉 우리나라로 치면 단타 중독에 대한 진단 기준은 확립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투자 중독자들을 치료하는 데 작용하는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진단 기준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투자 중독자들이 도박 중독 치료 센터로 가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UCLA의 도박 연구 프로그램의 티모시 퐁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단타 거래를 도박으로 보고 있습니다. 난 환자들에게 지금처럼 거래를 계속하면 금전적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반복해왔습니다. 그리고 보험 문제 때문에 도박 중독으로 분류할 수바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거래 중독 장애라는 건 없으니까요."

 

뉴욕의 "익명의 중독자" 모임 대변인에 따르면 작년에 주식 중독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15% 상승했다고 합니다. UCL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주식 중독자들의 숫자가 6배 증가했다고 하네요.

 

 

주식 중독, 투자 중독의 치료비는 매우 비쌉니다.

하지만 치료 자체가 그다지 저렴하지도 않습니다. 가장 오래된 도박 재활 센터 중 하나인 Algamus에 입원하려면 가장 저렴한 프로그램을 선택한다고 해도 $16,000이 듭니다. 다른 센터에서는 비슷한 치료 프로그램에 $5,000~$45,000 정도 하며,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도박 중독 치료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치료자들이 주식 시장에 대해서 비슷한 수준의 이해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의 제한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나는 환자들에게 정말 많이 물어봤습니다. 왜 그렇게 거래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요. 저는 돈이 대체 어디로 가는지 그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위에 언급된 투자 중독자는 치료자들에 자신에게 우울증 치료 외에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의사들이 저한테 말하더군요, 아 돈을 잃어서 우울하시군요, 그리고 강박적 행동을 보이고 계시고요. 하지만 전 그들이 투자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투자 커뮤니티가 투자 활동을 부추기는 경향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월스트릿 투자 포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투자자들이 자기 비하를 하기도 하지만 투자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상호 이해가 있습니다. 이게 더 큰 문제를 낳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포럼의 글을 보고 있으면 투자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느껴지고, 디스코드에서는 실시간으로 투자 실적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투자를 하는 그룹에 속해 있으면 강박적으로 투자를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나도 해서 그들과 같은 무리가 되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한몫 크게 잡으면 그다음부터는 그냥 심심풀이로 조금씩 해야지'라고 생각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전문 투자자들이 아닙니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다시 시장으로 돌아가 거래를 하고 싶다는 욕망을 억누르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Algamus의 벤슨의 데이 트레이더와 도박사들과의 차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데이 트레이더들은 자신들이 정말 투자를 하고 있다는 망상 속에서 삽니다."

 

도박 재활 센터에서 치료자들이 하는 일 중 가장 어려운 것이 주식 중독자들에게 그들이 프로페셔널한 투자자가 아님을 자각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벤슨은 중독자들에게 실적이 나빴던 해의 성적을 보여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교육과 개인치료, 집단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도박사들은 거짓말쟁이에 허풍쟁이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집단치료에 속해있으면, 집단 전체가 그가 하는 거짓말에 대해서 반발합니다."

 

"주식에 중독된 사람들은 자신들이 곧 돈을 벌 수 있으며, 지금은 그냥 잠시 쉬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그들에게 말합니다. 지금 손절을 하라고 말이죠."

 

이 기사를 읽으니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에 중독된다는 것, 뭔가를 하고 하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을 내 스스로 능동적으로 내리기 어려워진다는 것이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을 얼마나 많이 놓치게 만들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돈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고, 돈 없이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한 활동 자체에 삶을 잠식당하고 있지 않는지에 대해서 한 번쯤은 되돌아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자산이 거래되는 시장인 동시에, 전 세계의 꾼들이 모두 모여 진검승부를 벌이는 곳입니다. 개인에 따라 매우 높은 역량을 가진 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큰돈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과 거의 같은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2년 간의 엄청난 변동성은 후향적으로 돈을 번 사람들에게는 기회였고, 돈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악몽의 시작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큰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큰돈을 잃지는 않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합니다.

 

출처 : businessinsider.com

 

본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일 뿐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글의 내용에 의견과 사실이 혼재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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