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CPI가 7.7%로 다소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최근 4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스테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 5인의 의견을 모은 글입니다.
폴 볼커
폴 볼커는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연준 의장을 역임한 인물입니다.
10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소 꺾이긴 했으나 여전히 20개월 연속 상승된 상태에 있으며 이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을 보이는 동시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동반된 상태를 말합니다. 당연히 주식 시장은 추락합니다.
끈적거리는(sticky), 즉 쉽사리 낮아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1970년대 전체와 1980년대 초반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높여야만 했고, 동시에 긴축적 재정정책도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를 침체로 밀어 넣으며 시장 전체를 붕괴시켰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현재 시장이 제시하는 데이터는 혼재된 양상이라는 것입니다. 10월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다소 호전되며 공포감이 어느 정도 누그러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5년 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대이며, 금리 인상과 재정 정책의 효과가 실제 공식적인 통계치에 반영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건하며 10월의 실업률은 3.7%로 집계되어, 연준이 여전히 금리를 올릴 근거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헨리 앨런, 도이치뱅크
최근 몇 개월 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현재 시장은 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확률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으며, 잘 떨어지지 않는 상품과 서비스의 물가 - sticky prices - 는 9월에 비해 겨우 0.03%p 떨어졌음에 대해서 지적했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연준은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주식 시장에 매우 큰 위험 요소가 됩니다. "1970년대의 상황이 재현된다면 투자자들은 매우 장기간 채권과 주식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기간을 버텨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앨리언츠
엘-에리언은 미국이 현재 스태그플레이션의 위기 속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성장 속도는 매우 낮으며, 물가는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현재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잡지도 못하고 유럽, 미국, 중국에 경기침체가 발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는 2021년 이후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연준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특히 작년에 연준이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 현상이라고 평가하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올해 들어 너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하는 것에 대해 격렬하게 비판해왔습니다. 그는 연준의 정책 실패가 경기 하락 전환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성이 다가온다는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할 수 없음을 의미함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시점에서 긴축적 개정 기조를 중도 포기한다면 그것 역시 또 다른 정책 실패가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나는 연준이 지금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 연준의 신뢰도는 매우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입니다. 만약 지금 중단하다면 사람들을 곧바로 '1970년대 걸핏하면 말을 바꾸던 연준의 모습이네. 스태그플레이션이 오겠군'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NYU
닥터둠으로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역시 고인플레이션에 대해서 꾸준히 경고해왔으며, 고부채가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에 미국 경제를 파탄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는 1970년대 스타일의 스태그플레이션과 2008년도의 금융위기가 혼재된 방식의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저성장, 고실업률, 경기침체가 한꺼번에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경미한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S&P500이 10% 정도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며, 심한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30%까지 떨어지며 27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채권, 신용, 그리고 다른 자산들도 한꺼번에 다 무너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일단 발생한다면 고부채 상황과 공급망 문제로 인해 최소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그만큼 시장의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것입니다.
"1973년~1982년을 잘 봐야 합니다. 당시 주식 시장이 폭락한 뒤 매우 오랜 기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장기간의 폭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티브 한케, 존스 홉킨스
그는 연준이 내년에 미국을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밀어 넣기는 매우 쉬운 일일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들어 M2(유동성의 지표 중 하나)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을 그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M2에는 순환하고 있는 모든 형태의 현금, 수표, 저축 등이 포함됩니다. M2의 위축은 경기침체의 가장 큰 선행지표 중 하나입니다.
"연준의 재정 정책 실패 덕분에 광의의 통화인 M2의 양이 지난 7개월 간 1.1%나 위축됐습니다. 이 정도면 경기침체가 곧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2023년에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경기침체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입니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 오브 아메리카
그는 미국이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주주 서한에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하며, 선진국의 경우 5%를 넘어선 인플레이션을 2%대로 되돌리는 데는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식 시장이 장기간 마이너스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022년의 상대적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인플레이션의 충격이 잦아들기 시작했던 1973년이나 197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네요. 70년대에는 사상 최고의 상승장이 찾아왔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주식시장에 다시 불이 붙을 확률이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출처 : businessinsider.com
본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일 뿐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글의 내용에 의견과 사실이 혼재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재테크 > 미국 배당주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주식 전망 | 제레미 시겔 | 저점 | 바닥 | PPI 8% 소비자 물가 지수 (0) | 2022.11.16 |
---|---|
미국 주식 전망 | 어제 소폭 하락 | 워렌 버핏 Taiwan Semiconductor $40억 어치 매수 (2) | 2022.11.15 |
메타버스 Metaverse | 전망 | 장기 투자 | 종목 5가지 (1) | 2022.11.13 |
미국 주식 전망 | 일시적 반등일 뿐 | 다시 저점까지 하락할 것 | 연준은 당장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 (0) | 2022.11.12 |
미국 주식 전망 | CPI 10월 7.7% | 9월 8.2% 8월 8.3% 7월 8.5% 6월 9.1% 5월 8.6% | 주식 급등 (3) | 2022.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