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미국 배당주 투자

2022년 결산 | 초저금리 시대의 종말 | 고금리 고인플레이션 | 2023년 경기침체 가능성 높음

RayShines 2023. 1. 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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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주식 시장의 상황에 대해서 결산한 글입니다.

2022년 전 세계 경제 상황 악화는 월스트릿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IPO를 준비하고 있던 기업들은 일정을 뒤로 미뤘습니다. 기업 컨설팅을 하고 수입을 올렸던 투자 은행들은 보너스를 삭감했습니다. 은퇴자들은 자신들의 저축액이 급감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작년 한 해 S&P500은 19% 떨어졌습니다. 다우존스지수는 8.8% 떨어졌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3% 떨어졌습니다. 월스트릿 3대 지수 모두가 200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채권 시장의 상황은 훨씬 더 좋지 않습니다. 주택담보대출부터 학자금대출까지 모든 대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1.496%에서 3.826%까지 상승했습니다. 채권의 수익률이 올랐다는 것은 채권의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미국채 10년물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빠졌을까요? 한 마디로 요약하면,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정책입안자들까지도 2021년의 인플레이션을 일시적(transitory)인 현상이라는 데 베팅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터졌습니다. 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입니다. 전쟁으로 인해  작년 2~3월에는 석유와 가스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이후 에너지의 가격의 어느 정도 안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은 가파르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감행했습니다. 1980년 이후로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긴축적 재정 정책은 투자자들이 베팅금액을 낮출 수밖에 없도록 했습니다. 2008년 이후 지속되었던 초저금리로 인해 투자자들은 자금 조달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기업들 역시 싼 가격으로 돈을 빌려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기 채권, MMF 등의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많은 펀드 매니저들이 굳이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한 것을 설명해 줍니다.

메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등 FANG+로 불리는 종목들의 지수는 작년 이후 40% 떨어졌습니다. 테슬라가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이상의 초저금리 때문에 나쁜 습관이 들었습니다. 2000년 이후 자산의 가격은 계속 상승했고, 변동성은 매우 낮았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때 외에는 항상 그랬습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통했던 위의 상식이 2022년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며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높아진 변동성이 모든 사람들에게 나빴던 것은 아닙니다. 마켓 스윙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도 있습니다. 큰 운용자금을 굴리는 뮤츄얼 펀드 매니저들 중 55% 이상이 작년에 벤치마크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헤지펀드들 역시 고변동성을 이용하는 전략을 세워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큰돈을 번 또 다른 그룹은 원자재에 투자한 이들입니다. 미국의 원유의 가격은 지난 3월 배럴 당 $130으로 고점을 찍었습니다. 유가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작년 하반기 들어서는 원유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중수익 정도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을 대량 매집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2023년은 어떻게 될까요?

많은 경제학자들이 올해에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로 빠져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산들은 완전히 새로운 가격대를 찾아갈 것입니다. 채권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작년 내내 강세를 보이고 있던 달러가 아직 작년 9월의 고점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2023년 전망에 대한 엇갈린 의견은 시장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시장이 반등했듯이 이번에도 같은 일이 재연될까요? 아니면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예상하듯이 시장이 더 많이 떨어질까요? 닷컴 버블 때는 S&P500이 저점에 도달하는 데에만 2년 반이 걸렸습니다. 당시에도 트레이더들은 이제는 매도세가 끝나간다는 이야기를 반복했었습니다.  

 

장단기 채권의 수익률은 연준이 매파적 태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안정화되기 어렵습니다. 만약 연준이 올해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다면 채권 투자자들의 예측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트레이더들은 더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질 것입니다. 

 

출처 : wsj

 

본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일 뿐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글의 내용에 의견과 사실이 혼재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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