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년 미국의 고용 시장은 매우 굳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에 대한 분석과 올해 전망입니다.
최근 40년 사상 최고의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작년 미국의 고용 시장은 매우 굳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1980년대 폴 볼커 연준 의장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고용률과 임금은 그다지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연준은 2023년 4분기의 실업률을 4.6%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작년 11월의 실업률은 3.7%였습니다. 이는 최근 50년 내 최저치에 가까울 정도로 낮은 실업률입니다. 그만큼 고용 시장이 잘 버티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는 실업률이 연준의 예상치인 4.6%보다 더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프리는 2023년 말 실업률을 5%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노무라는 2023년 말 실업률을 5.9%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실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래는 작년 미국의 고용 시장이 버텨온 이유에 대한 분석입니다.
1. 고용 속도
2022년 11월까지 미국에는 매달 평균 392,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추가되었습니다. 이 속도는 2021년에 비해 저하된 것이기는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하기 직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속도입니다.
특히 고용이 늘어난 부문은 레스토랑, 호텔, 관광지 등 레저와 접객(leisure and hospitality) 부문이었습니다. 이 부문에서 2022년 11월까지 창출된 일자리의 20%를 담당했습니다. 그 외의 서비스 부문 역시 고용 속도의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소득 수준이 하위 4분위에 해당하는 부문인 레저, 접객, 운송, 소매 등의 부문에서 고용이 매우 많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서비스 분야의 구인이 엄청난 수준입니다."
2022년 하반기 들어서는 고용 속도가 다소 꺾이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감원, 구조조종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숫자로 볼 때 감원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진 않았습니다.
2. 임금 상승률
2022년의 임금 상승률은 역사적인 수준으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역시 너무 높았기 때문에 임금 상승의 실질적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작년 11월 시급은 재작년 11월에 비해 5.1% 상승했습니다. 그 와중에 CPI, 즉 인플레이션은 7.1% 상승했습니다.
레저와 접객 분야 임금 중간값은 지난 11월까지 12개월 동안 7% 상승했습니다. 운송업, 제조업의 임금 상승률 또한 평균을 상회했습니다.
"임금이 가장 빠르게 오른 분야는 수요는 높은 반면, 공급은 적고 임금은 낮은 부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임금이 낮은 부문들의 임금 상승률은 이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기준으로 전체 산업의 82%에서 임금 상승률이 이전 6개월보다 둔화되었습니다. 만약 올해에도 임금 상승률이 같은 궤적을 그린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3. 노동력 공급
작년에 임금 상승을 동력이 되었던 요인 중 하나가 고용주들이 노동자를 찾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2022년 내내 구직 숫자보다 구인 숫자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갭이 좁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활동참가율이 당분간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노동력의 공급이 부족해진 것은 코로나로 인한 조기 퇴직 숫자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노동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거의 없기도 합니다. 노동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구는 25세에서 54세 사이의 인력인데 이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으나 최근 몇 달 사이 주춤하는 추세입니다.
출처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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