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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가 탑재된 빙 Bing 은 예상만큼 강력하지 않다 | 코드네임 시드니 Syndey | Bing의 단점 | 구글 Google | 바드 Bard

RayShines 2023. 2.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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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의 단꿈이 현실에 좌초되는 데도 오래 걸렸을 것입니다.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ChatGPT와 Bing의 접목이 한계를 드러냈고, 이 연합군이 예상보다 구글에 큰 위협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MS는 새로운 빙을 출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월 7일 자사의 검색 엔진인 빙(Bing)에 OpenAI 사에서 시장에 출시한 뒤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ChatGPT를 탑재한 버전을 시장에 소개했습니다. 현재 검색 엔진 시장에서 구글이 점유하고 있는 비중은 95%에 가깝습니다. MS의 빙은 3%가량입니다. MS는 ChatGPT가 탑재된 빙을 이용해 검색 엔진 분야에서 구글의 시대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OpenAI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바로 그 다음날 구글도 Bard라는 이름의 대화형 인공 지능 검색 엔진을 소개했으나 예상만큼 인상적이지 않았고 그래서 구글의 주가는 10%가량 빠지는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새로운 빙의 결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ChatGPT가 탑재된 빙도 예상만큼 뛰어나지 않다는 의견들이 나오며, 좋지 않은 의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빙은 초기 사용자의 신청을 받아 신청자 중 일부에게만 새로운 빙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실제로 빙을 사용해 본 사용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번 버전의 빙은 스스로를 시드니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부르는데, 시드니가 뉴욕 타임스의 기자에게 아내와 헤어지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 애널리스트에게는 "당신은 왜 그리 형편없는 연구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수세에 몰린 MS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아직 시드니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니 앞으로 더 발전해내갈 것이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MS는 시드니에게 어제 치러진 스포츠 게임의 스코어 같은 최신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과 관련되어 아직 몇 가지 단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MS 측에 따르면 15개 이상의 질문이 연달아 주어지는 상황에서 빙이 적절하지 못한 답변을 하는 경향이 있음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진 포스팅에서 MS는 빙의 라이브 챗의 질문 개수를 세션 상 5개로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빙은 아직 준비가 된 상태가 아닙니다.

그리고 구글이 검색 엔진 광고로 올리는 2000억 달러의 매출의 파이를 가져올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지난주에 MS의 주가는 2%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아직 월스트릿은 MS가 그리는 장밋빛 꿈을 아직은 미심쩍은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MS는 빙과 ChatGPT를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MS가 AI 기반 검색 엔진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구글에는 위협이 될 것입니다. 모건 스탠리는 ChatGPT와 같이 large language model를 이용한 검색 활동이 10% 증가할 때마다 구글의 연간 영업 비용은 12억 달러씩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치를 내놓았습니다. 왜냐하면 large language model은 컴퓨팅 자원이 키워드 기반 검색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이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ChatGPT으로 하나의 검색을 하는 데 대략 2센트, 우리나라 돈으로 25원 정도이며 이는 구글의 키워드 기반 검색에 드는 비용의 7배가 넘습니다. 당연히 MS 역시 그 정도의 비용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물론 MS는 윈도우즈나 MS 오피스와 같은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서 올리는 매출로 인해 충분한 영업 마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지난 5년 간 MS의 영업 마진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에 비해 14%가량 높았습니다.

 

 

 

검색 엔진 비즈니스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AI 기반 검색 엔진 구동에 드는 비용은 MS가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감당해야 할 비용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그리고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 가장 큰 비용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와 관련된 것입니다. 구글이 AI 챗봇을 이용한 대화형 검색 엔진 관련 기반 기술을 모두 개발해 두고 이를 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구글 측은 정확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게 될 우려와 사회적 책임, 그리고 사용자들과의 신뢰를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ChatGPT처럼 대화형 검색이 이루어질 경우 광고를 삽입할 여지가 사라집니다. 이번에 ChatGPT를 빙에 탑재시킨 MS가 화면 한쪽에는 참고한 사이트의 링크를 제공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일 것입니다. 검색 엔진의 광고는 특정 키워드에 대해 광고주들이 광고비를 내고, 특정 사이트에 방문이 이루어지면 수익이 발생하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줄글로 답변을 내주는 ChatGPT의 경우에는 특정 url로 연결된 여지가 매우 적습니다. 그러니 검색 엔진을 통한 광고로 30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구글로써는 대화형 검색 엔진의 출시는 제 살 깎아먹기였던 것입니다. 

 

ChatGPT를 내장한 빙이 지금의 결점을 어디까지 극복할지, 그리고 구글의 Bard는 어떻게 반격할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출처 : wsj

 

본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일 뿐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글의 내용에 의견과 사실이 혼재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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