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와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0.86입니다.
요새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코로나로 인한 중국의 락다운 등의 악재들로 인해 미국의 주식 시장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특히 미국의 기술주 부문의 하락은 무서울 정도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주식과 국내 주식의 관계에 대해서 조사해보려고 합니다.
미국 주식을 대표하는 값으로는 SPX를 선택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의 경우에는 KOSPI 지수를 선택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코스피 지수가 처음으로 집계된 날짜인 1985년 1월 4일부터 2022년 5월 20일까지의 SPX와 KOSPI 지수를 매일 종가 기준으로 그래프화한 것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어느 정도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개인투자자로서 할 수 있는 분석이라고 해봤자 둘의 상관관계를 평가하는 것 정도뿐이라서, 상관계수를 구해보았습니다.
0.8598826829 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상관계수가 1이면 둘이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이면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0은 완전히 무관하게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0.8이 어느 정도의 통계적 힘을 가지는지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우나 높은 수치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상관관계는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국장의 부진이 미장의 부진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상관관계는 인과가 아니라 종속을 의미합니다. 상관관계를 보이는 두 변수 중 하나가 움직이면, 다른 쪽에도 변화가 발생한다는 뜻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미국의 주식 시장에 하락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도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체 기간 나스닥과 코스닥의 상관계수는 0.22입니다.
나스닥과 코스닥의 관계도 살펴봤습니다. 나스닥은 IXIC로, 코스닥은 코스닥 지수를 대표값으로 선택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코스닥 지수가 처음 집계된 날짜인 1997년 7월 1일부터 2022년 5월 20일까지의 IXIC와 KOSDAQ 지수를 매일 종가 기준으로 그래프화한 것입니다. 눈으로 봐서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그래프의 움직임이 비슷하기도 합니다. 특히 2015년 이후에는 더 그런 것처럼 보입니다.
전체 기간에 대한 상관계수를 구해보았습니다.
0.2216557552 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0에 가까운 수치이니 둘 사이에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판단해봅니다. 그런데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최근 들어서는 눈으로 보기에도 둘의 움직임이 비슷해 보입니다. 그래서 몇 가지를 더 해보았습니다.
2009년 1월 1일 이후 나스닥과 코스닥의 상관계수는 0.92입니다.
제 임의로 두 지수가 크게 하락한 시점인 2009년 1월 1일 이후 둘 간의 상관계수를 구해보았습니다.
0.9201952578 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1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높은 수치입니다.
전체 기간의 상관계수는 0.22에 불과하지만 국제적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경 이후 둘의 상관계수는 0.92입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요. 금융 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그 정도로 하나로 묶여 있다는 의미일까요.
2009년 1월 1일 이후 S&P와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0.87입니다.
그래서 SPX와 KOSPI에도 같은 방법을 적용해보았습니다. 2009년 1월 1일 이후 둘의 상관계수를 구해본 것이지요.
0.8747153474 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전 기간에 걸친 둘의 상관계수가 0.8598826829 였음을 고려하면 더 높아진 수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나스닥과 코스닥의 관계처럼 2009년 1월 1일 이후에는 둘 사이의 상관계수가 더 높아졌습니다.
상관계수에 상관없이 미국 주식 시장을 잘 지켜봐야 할 것임은 분명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상관관계는 인과관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관계수가 높은 두 변수의 경우 하나가 움직이면 다른 하나도 움직입니다. 따라서 위의 내용에 큰 오류가 없다면 SPX와 코스피, 나스닥과 코스닥은 비슷한 추세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요새 미장이 떨어지는 것에 비해 국장이 잘 버텨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최근 들어 애플, 테슬라, 구글, 아마존 등 굵직한 미국 대형주들의 주가가 폭락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지며 그런 이야기들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의견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둘이 완전히 디커플링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실을 최대한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인투자자로서 미국 시장을 잘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본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일 뿐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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