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파월이 이르면 이번 12월 FOMC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언급을 하며 주식 시장이 반등했으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시장이 다시 식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파월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습니다.
"이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빠르면 12월 FOMC부터 속도를 늦출 수도 있습니다." 지난주 파월은 이와 같이 이야기했고, S&P500은 3%, 나스닥은 4%, 다우존스는 757포인트나 오르며 이를 반겼습니다.
하지만 당시 파월은 시장이 너무 낙관적인 반응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 의식해서인지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며, 해야 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파월의 발언의 효과가 이미 다 사라진 것 같다는 것이 시장의 해석입니다.
지난주에는 급하게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던 S&P500이 이제 상승분을 다 반납했고, 사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파월 펌프는 이미 삭제된 거죠." 시티 인덱스의 애널리스트 Fawad Razaqzada의 분석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파월의 발언 이후 S&P500은 3.1%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어제까지 2% 넘게 떨어지며 4,000선 아래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시장은 그 이유로 금리 인상 폭을 결정짓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을 들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주요한 것은 고용 보고서였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 상으로는 신규로 추가된 일자리가 263,000개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하여 계속해서 고용시장과 실업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대의 인플레이션 달성을 위해 4% 이상의 실업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플레이션에 크게 기여한 것이 서플라이 체인 이슈, 즉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공급 부족입니다. 거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겹치며 서플라이 체인 문제가 더 악화되었고 거기에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해 쏟아부은 유동성이 겹치며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플라이 체인의 교란은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즉 공급량을 빠르게 증가시키는 것은 어려우므로 대척점에 있는 수요를 훼손시키고자 했던 것이 연준의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수요를 훼손시키려면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를 훼손시켜야 하고, 그 방법이 금리 인상과 긴축 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금리를 올려 기업들의 금융 비용, 즉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인 이자 비용이 커지면 그만큼 기업들의 경제 활력이 위축될 것이고 그럼 고용이 줄어들며, 혹은 구조조종을 통한 감원이 늘며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준이 실업률 수치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11월에 미국에 263,000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생겼고, 이는 예상치였던 200,000개보다 30%나 많은 수치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미국에는 구인난이 심각합니다. 구직보다 구인의 숫자가 훨씬 더 많은 것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Brookings에서 나온 보고서입니다. 각 그래프의 Y축은 구인 대 고용의 비율입니다. 만약 그 비율이 1이라면 인력을 구하는 기업의 수요와 일자리를 구하는 개인의 공급이 동일하다는 의미이고 1 이상이면 구인이 더 많으니 사람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보시면 모든 분야에서 수치가 2:1을 넘습니다. 다시 말해서 필요한 인력은 100명인데, 실제로 고용이 이루어진 숫자는 50명이라는 의미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같은 보고서에 실린 사직 비율입니다. 다시 말해서 일을 하다가 그만두는 비율인데, 이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석 중 하나가 더 높은 임금을 주는 직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영어로는 churn이라고 합니다, 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임금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든 사람을 구해야 하니 더 높은 임금을 주고라도 채용을 해야 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연준이 훼손하고자 했던 두 개의 큰 축 중의 하나인 개인의 소비활동과 소비력이 훼손되기는커녕 오히려 상승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물가는 떨어지지 않고 인플레이션도 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시장은 이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 주 화, 수요일인 12월 13~14일 FOMC에서는 50bp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시장은 다음 주에 있을 FOMC에서는 50bp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주식 시장은 그 기대 심리가 충분히 반영되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이 주식 시장의 단기적 고점일 것입니다."
일단 다음 주에 있을 FOMC의 결과, 그리고 이후 이어질 기자회견에서 파월의 발언 내용을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businessins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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