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든 생각

Z세대 | 불안 | 우울 | 소셜 미디어 | SNS | 폐해 | 악영향 | Z Generation

RayShines 2023. 1. 16. 00:22
반응형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출생한 이들을 Z세대라고 부릅니다. Z세대가 보이는 우울과 불안의 원인,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분석한 글입니다.

혹자는 Z세대와 이전 세대들 사이에는 차이가 아니라 균열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세대 차이(generation gap)이라는 말은 베이비 부머 세대가 성인이 된 시기인 1960년 후반 이후 늘 쓰이던 말입니다.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조나단 하이트(Jonathan Haidt)는 오늘날의 세대 차이는 단순한 차이(gap)가 아니라 균열(chasm)이 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 세대 전체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상황을 국가적 재앙이라고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Z세대들은 불안, 우울, 자해, 자살 등을 보이는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59세인 하이트는 젊은 부머 세대입니다. 그는 이미 40대에 접어든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그보다 더 젊은 세대인 Z세대, 대략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출생한 이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1995년 이후 태어난 미국인들은 매우 높은 수준의 불안, 우울, 자해, 자살, 취약성을 보입니다. 이 정도로 우울해하고, 불안해하고, 정신적으로 취약했던 세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Z세대들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고 분석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는 그 이유를 SNS와 자신이 피해자임을 강조하는 피해의식(victimhood)이라고 분석합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이후 갑작스럽게 우울증 인구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10대 소녀들 사이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2011년까지만 데이터를 집계하면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2015년부터는 갑자기 우울증이 창궐했습니다.

 

2012년에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했습니다.

가장 나이 든 Z세대가 10대 중반이 된 2012년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 해에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했고,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스타그램의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그 해는 셀피(selfie), 즉 우리 말로는 셀카 시대가 시작된 해입니다. 2010년 아이폰4에 처음으로 전면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인 2012년에 출시된 아이폰5에서는 전면 카메라의 기능이 매우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소셜 미디어와 셀카는 과잉보호되어 자란 Z세대를 덮쳤습니다. Z세대 이전에는 혼자 밖에 나가서 노는 연령대가 7~8세였지만, Z세대는 10~12살은 되어야 부모 없이 혼자 밖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실질적인 상호작용의 기회를 박탈합니다.

이는 첫 번째 소셜 미디어 세대의 구성원이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다른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인기 기술을 제대로 취득하지 못해 취약해진 아이들로 구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단단해지고, 강인해질 기회를 박탈당했으며, 반취약성(anti-fragility)을 기를 기회 역시 없었습니다. 2010년 전에 10대들은 플립폰을 가지고 다니며 “우리 몰에서 만나자”라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실제로 만나서 뭔가를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10대들은 대부분의 사회적 교류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들은 실제로 만나서 같이 뭔가를 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10대들은 부모 세대들보다 운전도 적게 합니다.

 

특히 소녀들은 보여지는 것에 대해 집중하는 경향이 소년들에 비해 높습니다.

하이트는 특히 소녀들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 10대 여성의 25%가 주요우울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10대 남성에서 그 비율은 9%에 불과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주요우울장애의 비율이 Z세대의 절반에 불과하여 여성의 경우 13%, 남성의 경우 5%였습니다. “요새 아이들은 늘 전자기기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집단으로 비디오게임을 합니다. 또래집단에 속해 있는 소년들은 다른 소년 집단과 경쟁하며 자연스럽게 소속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소녀들의 경우는 시각적 플랫폼에 훨씬 더 많이 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 앱이 인스타그램과 틱톡입니다. 이 둘은 보여지는 것과 동작을 수행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소녀들은 완벽한 삶을 포스팅하고, 다른 소녀들이 올린 더 완벽한 삶을 둘러봅니다. 그리고 우울해하죠.” 이 현상을 그는 “비교하고 낙담(compare and despair)”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기 때문에 이를 사회적(social)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소셜 미디어의 본질은 극적이고 수행적이라는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획득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얻는 것은 매우 취약하여 쉽게 끊어지는 동시에 날조된 가짜 결속에 불과합니다.“

 

하이트는 젊은 세대들에 대한 반감은 없다고 합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해서는 놀랍다(amazing)는 평가를 합니다. 플라톤의 시대부터 기성세대들은 늘 젊은 세대들을 못 마땅해했습니다.

 

Z세대들은 수비적 태도(defend mode)를 보이는 경향이 높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Z세대에 대해 내리는 판단이 성급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인정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3~4년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서른이 되면 또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난 그들이 기존 세대들보다 덜 효율적이며, 적은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봅니다. 인간에게는 두 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탐험 모드(discover mode)와 수비 모드(defend mode)입니다. 탐험 모드에서 인간은 더 창조적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수비 모드에 놓이면 인간은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당면한 위협에만 집중합니다.”

 

2014년에 대학에 입학한 이들은 수비 모드로 캠퍼스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원래 대학 캠퍼스는 가장 안전하고, 가장 포용적이며, 가장 반인종차별적인 동시에, 누구나 환영받는 환경입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신입생들은 마치 자신들이 위협적이고, 부도덕한 디스토파이에 내던져진 것처럼 굽니다.”  그들이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훨씬 덜 혁신적이며, 위험 감수 경향이 훨씬 적기 때문에 미국의 자본주의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하이트의 의견입니다.

 

너무 수비적인 태도는 진취성과 창의력, 위험감수능력을 떨어뜨립니다.

18~29세의 여성들 중 56%가 의사로부터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자기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자신이 피해자라는 관념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속한 소공동체가 구성원들에게 불안장애를 앓는 것을 독려한다면 이것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당연히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안주하려고 할 것이며, 늘 안전한 선택만 하고, 담장을 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이트는 Z세대 여성들이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에 비해 훨씬 덜 성공적일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20대 여성들에 대해 그는 “지난 수십 년 간 빠르게 줄어들고 있던 젠더 갭이 2030년대에는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은 매우 잘해왔지만, Z세대 여성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너무 불안감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문제는 영어권 문화에서 성장한 이들에게 두드러지는 문제이며, 프랑스, 유럽, 중국, 일본에서는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불안해하지 않고 우울해하지도 않는 젊은이들을 공급하는 것인 비영어권 국가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Z세대들에게 피드백을 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기성세대들이 많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보이는 불안감과 취약성은 미국 내 직장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Z세대들의 상사로서 일하며 그들을 감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들 합니다. 그들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지요.” 이는 그들이 자신들의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고 성장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소셜 미디어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소셜 미디어는 기업들의 공포를 조장합니다. ”기업이 트위터를 무서워하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자신들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지 두려워하면 말입니다. 이는 미국의 자본주의를 좀먹습니다. 뭔가를 말할 때 이것이 트위터에 올라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정직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면 조직은 바보가 됩니다. 이와 같은 일이 2015년 대학가에서 벌어졌었습니다. “

 

소셜 미디어는 대화와 소통을 투쟁으로 변모시켰습니다. 

하이트는 소셜 미디어가 정치적 담론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 분개하고 비통해합니다. ”소셜 미디어는 자유 민주주의와 잘 부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소셜 미디어가 소통과 상호작용을 콜로세움의 한가운데로 옮겨놨기 때문입니다. 콜로세움은 서로 이야기하려고 지어진 곳이 아닙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피를 원하는 관객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할 뿐입니다.“

 

인터넷 사용 가능 연령을 16세 이상으로 조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요? ”전 인터넷 사용 가능 연령을 16세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13세대도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어린 수백만 명의 아이들도 소셜 미디어를 사용합니다. ”아이들은 생일을 속입니다. 인터넷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 가르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

 

지금까지 수백 년 동안 우리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카시트와 안전벨트를 의무화하고, 담배 자동판매기를 전부 치워버렸습니다. 수영장 주변에는 울타리를 둘렀습니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사용된 스마트폰에는 아이들을 위한 보호 장치가 전무합니다. Z세대가 소셜 미디어 때문에 입은 폐해는 코비드보다 더 큽니다.

 

Z세대들은 혼자서만 소셜 미디어를 하지 않는 것은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모두 사용하지 않는 것에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상태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7~8학년 아이들은 소셜 미디어의 안 좋은 면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없애버리고 싶냐는 질문에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 두렵다고 답합니다. 하지만 ”만약 아무도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떻겠느냐, 그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Z세대는 앱에 의존한 삶이 그들에게 매우 유해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모들이 보냈던 것 같은 유년 시절을 보내고 싶어 합니다. 바깥에 나가 친구들과 놀고 함께 모험을 했던 그런 유년기 말입니다. 그들은 소셜 미디어로부터 로그 오프하는 것의 장점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 명의 아이만 못하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수 없게 한다면, 그들은 다들 그것을 지지할 것입니다.“

출처 : wallstreetjournal

 

본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일 뿐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글의 내용에 의견과 사실이 혼재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