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든 생각

디지털 시대 | ADHD | 집중력 저하 | 집중력 유지를 위한 방법 | 주의력 결핍 | 대안 | 주의력을 유지하는 방법

RayShines 2023. 1. 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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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집중력 저하에 대한 글입니다.

우리의 집중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아이폰이 등장한 것인 2007년이니 디지털 시대가 된 지 15년이 되어 가고, 그 이후 디지털 기기와 집중력 사이의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학자들은 과연 우리가 다시 집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다양한 직군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지식 노동자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attention span)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Z세대든 베이비 부머 세대든, CEO든 사무보조이든 관계없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대한 집중력 또한 저하되고 있습니다.

2004년에는 150초, 2012년에는 75초, 2021년에는 47초로 줄어들었습니다.

2004년도에 했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나의 스크린에서 다른 스크린으로 옮겨 가기 전 평균 150초 정도 집중했습니다. 2012년에 그 시간은 75초로 감소했고, 2016년에서 2021년 사이에는 그것이 47초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여러 다른 연구들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반복되고 있으며 실제로 연구들의 결과치 차이는 3초 정도밖에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체의 40%가량은 우리 스스로 우리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립니다.

우리의 우리의 집중력이 줄어드는 이유를 디지털 기기들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알림의 탓으로 돌리거나, 어떻게든 우리의 주의를 끌려는 정교한 알고리듬 때문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이 두 가지는 우리의 집중력이 짧아지는 데 주요한 역할을, 아주 은밀하게 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집중력을 깨뜨리고 다른 곳으로 주의를 옮기는 경향이 높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에 의해서든, 아니면 자기 자신에 의해서든 언제든 방해받을 준비와 결의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단순히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이 스스로를 방해하는 대표적 이유 중 하나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에 77번 이메일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중 40% 이상은 자발적인 행동입니다. 다시 말해서 알림이 와서 수동적으로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는 인터넷 서핑을 시작하고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게 됩니다.

주의를 자주 전환하면 그만큼 비용이 듭니다. 그것은 전환 비용 - Switch Cost - 라고 합니다.

주의를 유지하는 능력은 매우 파급력이 큽니다. 우리가 주의 집중하는 대상을 빠른 속도로 전환할 때 혈압과 심장 박동수가 증가한다는 일관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2017년 Media Psychology에 따르면 빈번하게 주의를 전환하는 피험자들일수록 실수가 잦았고, 과제를 완수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높은 수준의 "전환 비용(switch cost)"을 치러야 했으며, 이들은 높은 불안감과 스트레스, 그리고 낮은 생산성을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집중하는 대상을 전환했다가 현재 하고 있는 과제로 다시 주의력을 되돌릴 때 우리는 우리의 인지적 자원을 낭비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가스가 새고 있는 가스탱크와 같아서 실제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연료는 부족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집중력은 갈수록 줄어들고야 마는 운명에 처한 것일까요? 만약 전자기기 사용을 완전히 중단한다면 집중력은 회복될 것이나, 온라인 연결의 이점을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많지 않으며, 우리들 중 대다수가 온라인에서 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불가능합니다.

진정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몇 가지 미봉책이 있긴 합니다. 우리는 디지털 기술을 보다 건설적인 방식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치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이나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환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규제하기 위한 여러 전략을 마련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집중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봐야 합니다.

첫 번째, 우리는 우리가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좀 더 꼼꼼히 조사함으로써 보다 의도적인 행동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단순히 지루하기 때문에 내 스스로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다른 선택은 없었는지? 지금 하는 행동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 예측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주의력을 갈고닦을 수 있습니다. 내가 지금 SNS를 하면 오늘 밤 12시인 데드라인에 맞춰 원고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입니다.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갖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자연을 20분 정도 걸으면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인지적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을 때 중요한 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늦은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가장 집중력이 좋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AI 프로그램이 우리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코치가 되어 줄 수 있으며, 집중력을 유지되도록 하는 가이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단순한 대화형 AI 봇이 목표에 더 잘 집중할 수 있게 보조해 주고, 과제를 수행하고 완료하기 위해 하루의 시작과 끝을 체크함으로써 산만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으며,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는 과제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고 다음 날은 다시 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합니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가 우리가 미리 정해둔 의도적이고 규칙적인 휴식을 하도록 알림을 보내주고, SNS 사용 시간이 5분 이상 지속되면 역시 알림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우리의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기관 차원의 결정도 우리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메일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메일의 개수는 줄일 수가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 1주일 동안 이메일을 차단하자 근로자들의 집중력은 향상되고 스트레스를 줄었다고 합니다. 어떤 기업은 일주일에 한 번 이메일 없는 날을 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매일 특정 시간을 전자기기 없는 시간으로 정해서 77번이나 되는 이메일 확인 횟수를 줄이기도 합니다.

폭스바겐과 알리안츠는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이 두 기업은 퇴근 시간 후에 전자기기를 통한 대화에 답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분리될 권리(Right to Disconnect)"는 몇 년 전에 아일랜드와 프랑스에서 생겨났고, 최근 들어서는 온타리오에서도 그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떤 도움이 될까요? 2017년 연구에 따르면 퇴근 시간 후에 이루어지는 온라인 대화가 감정적 소진을 야기한다고 하며, 2014년 연구에서는 일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야 양질의 수면을 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집중력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온라인에서의 행동은 문화에 의해 영향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집중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을 모두 디지털 기기와 알림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우리 자신의 집중력의 주인입니다. 집중력이 약화되는 것에 그저 굴복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통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인터넷을 창조한 것은 인간입니다. 인터넷에 얼마나 잠식될지 결정하는 것도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wsj

본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일 뿐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글의 내용에 의견과 사실이 혼재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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