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재정 정책(fiscal policy)과 통화 정책(monetary policy) 사이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을 한 글입니다.
2023년 상반기는 한숨 쉬어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은 추운 겨울을 나기 충분한 양의 가스를 확보했습니다. 원자재 가격은 여전히 높고 변동성이 높지만 2022년에 보였던 것과 같은 가파른 상승은 재연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연준에 가해지는 압력도 어느 정도 줄어들 것입니다.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도, 에너지 위기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현재처럼 구직하는 사람은 한 명인데 구인하는 자리는 두 개인 상황이 유지되며 임금이 오르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연준은 4%대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 겨울이 지나가도 내년에 또 찾아올 겨울을 대비해서 유럽은 가스탱크를 채워놔야 할 것이지만 러시아로부터의 공급은 여전히 급감한 상태일 것입니다. 중국 경기가 되살아난다면 글로벌 경제는 그와 함께 성장할 것이지만, 그에 따라 액화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는 데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입니다. 결국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할 것이고 더 큰 에너지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긴축 정책과 재정 정책 유지 사이에 긴장이 발생할 것입니다. 이탈리아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고, 유럽 중앙 은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의 국채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국채 수익률보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2.2% 높은 상황입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비례합니다. 국채 가격 역시 팔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국채 수익률이 올라갑니다. 독일 국채보다 이탈리아 국채의 수익률이 2.2%나 높다는 것은 다들 이탈리아 국채는 팔고 보다 더 안정적인 독일 국채를 사려고 한다는 의미입니다. 두 국가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차이)가 줄어든다고 해도 유럽 중앙 은행은 연준과 금리 인상의 보폭을 맞춰야만 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이탈리아의 부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던 일본에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긴축정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 사이의 압력은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국가 부채는 GDP의 170%가량이지만, 지금까지 일본의 제로 금리 기조로 인해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과 미 연준의 긴축은 엔화 가치에 강력한 하방 압력을 발생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일본 역시 긴축적 통화 정책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3세계 국가들도 연준의 긴축에 대응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중위 정도의 소득을 보이는 국가들은 지난 몇 번의 금리 인상 상황을 잘 견뎌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르헨티나와 터키 같이 외부 상황에 의해 경제 정책이 크게 영향받는 국가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처럼 더 빈곤한 국가들은 위기의 직전까지 몰릴 가능성이 높으며, IMF의 관리를 받기 전에 중국과 부채 탕감에 대한 협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출처 : economist
본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일 뿐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글의 내용에 의견과 사실이 혼재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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