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미국채의 가격은 상승하고, 수익률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기 회복이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하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이 떨어지면 상승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2022.06.17 - 채권 | Bond | 채권 수익률과 가격이 반비례하는 이유
간단히 설명하면 채권은 일정 금액을 주고 산 뒤 정해진 이자를 받습니다. 따라서 내가 채권을 산 가격이 쌀수록 수익률은 높아질 것이고, 비쌀수록 수익률은 떨어질 것입니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시점이라면 새롭게 발행되는 채권들의 금리가 높을 것이므로 과거에 발행되어 낮은 금리를 보이고 있는 채권들은 매도세가 강해질 것이며, 팔겠다는 사람이 많으니 가격은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수익률은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였던 5%보다 낮은 4.6%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조금 잦아들고 있고,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미국 고용 보고서에서 시간당 임금의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호재가 연달아 터지며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임금 상승을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물가를 밀어 올린 주범이 임금 상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되었다는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근거를 약화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준에 의해서 결정되는 금리는 미국채 수익률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입니다.
연준은 지난 12월에 열린 2022년 마지막 FOMC에서 50bp 금리 인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기 때문에 올 2월과 3월에도 추가적인 25bp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지난주는 2022년의 첫 번째 주와는 완전히 다른 한 주였습니다. 작년에는 미국채 수익률이 고꾸라지며 2022년 채권 시장이 1970년 이후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하는 한 해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듯했습니다.
현재 미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3.5%가량이며, 이는 12월 30일 3.826%에 비해 떨어진 수준입니다.
2023년 채권 시장을 위태롭게 할 요인들은 많습니다. 작년 고공비행하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아직까지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채권 시장뿐 아니라 자산 시장도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테슬라와 가상 화폐 시장을 보면 그 증거가 드러납니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자 주식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안전한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겠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 그로 인해 미래에 큰 수익을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보유하는 성장주들 - 그 대부분이 기술주들이었습니다 - 의 가격은 폭락했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금리에 대한 벤치마크이기도 합니다. 특히 담보대출의 비용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합니다. 작년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택 구입 건수가 가파르게 감소했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제 성장의 속도 자체를 늦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금리 인상을 멈춘 뒤 얼마나 그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견들이 많습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라고 할 수 있는 연방 기금 금리(federal fund rate)은 4.25~4.50%입니다. 지난 12월 연준 의원들이 예측한 올해 말 금리의 중간값은 5.1%, 2024년 말의 금리는 4.1%로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연준은 투자자들이 너무 빨리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공개된 12월 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의원들은 투자자들이 고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을 너무 낮게 평가할 것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은 배제된 전년 동월 대비 인플레이션 지수가 최근 몇 하락한 것만 보고 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섣부른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공급망 문제가 호전되며 가구, TV 등과 같은 필수소비재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것에도 기인합니다.
대부분의 연준 의원들과는 달리 많은 투자자들이 올해 미국 경기가 침체로 빠져들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준 의원들은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시그널을 반복적으로 시장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과 연준 의원들 모두가 2023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올해의 인플레이션은 작년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는 의견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노동비용이 증가할 것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그래서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것이 고무적인 뉴스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은 타이트합니다. 다시 말해 구직보다 구인이 많은 상황이며 이것은 여전히 임금 상승을 가져올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의 실업률을 사상 최저치입니다.
출처 : wsj
본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일 뿐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글의 내용에 의견과 사실이 혼재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