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든 생각

진정한 천재이자 괴짜였던 아이작 뉴턴 | 만유 인력 | 프린키피아 | 미적분학 | 라이프니츠

RayShines 2023. 6.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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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뉴턴은 진정한 의미의 천재였습니다. 동시에 엄청나게 괴팍한 사람이었다고 하네요.

 

알렉산더 포프는 세상을 바라보는 법칙을 만들어낸 천재인 뉴턴을 칭송하는 시를 썼습니다.

 

자연과 자연법칙은 어둠에 싸여 있었다.

신이 가라사대 “뉴턴이 있어라!” 그러자 모든 것이 밝아졌다.

 

Nature and nature’s laws lay hid in night:

God said, “Let Newton be!” and all was light.

 

 

 

뉴턴은 모래알부터 지구까지, 세상의 물질들이 움직이는 법칙을 발견합니다.

뉴턴은 1684년에 중력에 관한 법칙, 거리의 법칙, 1687년에는 세 가지 운동 법칙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그의 법칙은 마치 신이 만든 듯이 정확했으며 태양에서 모래알까지 모든 무기체에 동등하게 적용될 수 있었습니다. 태초부터 세상을 뒤덮고 있던 어둠을 가시게 한 것이 바로 뉴턴이었고, 포프는 그런 그를 신이 내려보낸 사신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공로로 뉴턴은 1703년 런던왕립학회의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1968년 아폴로 8호가 인류 최초로 달 주위 궤도를 한 바퀴 돌 때 조종사 세 명은 창세기 1장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귀환하는 그들에게 지상 관제탑에서 누가 조종하느냐고 묻자 즉각 뉴턴이라고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뉴턴이 고안해 낸 계산식 덕분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창세기 1장을 읽은 뒤 뉴턴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핼리의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었지만 계산 과정을 바로 말할 수 없던 뉴턴은 책을 쓰기 시작합니다.

핼리 혜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핼리는 천체의 움직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행성들이 일그러진 타원 형태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었지만 아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크리스토퍼 렌이라는 과학자가 그 이유를 알아내는 사람에게 두 주일 치 주급을 주겠다고 하나 핼리는 1648년 8월 무작정 케임브리지의 뉴턴에게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는 뉴턴에게 “태양에 의한 힘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면 행성의 궤도가 어떤 모양이 될 것 같으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뉴턴은 망설임 없이 타원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계산을 했는지를 설명을 못 했다고 합니다. 핼리가 끈질기게 추궁하자 뉴턴은 다시 계산을 해서 보여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길로 2년 간 두문불출하며 책을 한 권 써냅니다. 그것이 바로 어둠과 마술, 혼돈이 지배하던 세상의 장막을 걷고 빛을 내려 쪼인 책인 프린키피아, 정식 명칭은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1687년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핼리는 그 이후로 뉴턴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신에게 더 가까이 간 인물”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뉴턴은 프린키피아를 아무나 이해할 수 없도록 일부러 어렵게 썼다고 합니다. 이것도 참 희한한 일이지요. 그러나 그 책을 이해할 수 있는 이들에게는 천체를 움직이는 힘인 중력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게 했고, 프린키피아로 인해 인간은 갑자기 우주의 모든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뉴턴이 미적분학을 두고 라이프니츠와 싸운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런데 뉴턴은 누가 봐도 부정할 수 없는 천재였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괴팍했다고 합니다. 그는 다른 과학자들과 논쟁을 벌이는 것을 즐겼고, 라이프니츠에게 깊은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아시겠지만 고트프리드 라이프니츠는 뉴턴과 더불어 당대의 지성 중 한 명이었고, 뉴턴과 비슷한 시기에 미적분을 발명하기도 한 천재였습니다. 뉴턴이 미적분학을 먼저 발명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무튼 두 사람은 누가 미적분학의 주인인지를 두고 다퉜고 그 판단을 런던왕립학회에 맡깁니다. 그런데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1703년에 뉴턴은 런던왕립학회의 회장이었고, 학회 산하 위원회의 보고서는 미적분학이 뉴턴의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실 그 보고서는 뉴턴이 작성한 것이었고, 라이프니츠는 이에 대한 질문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하네요. 미적분학의 주인이 뉴턴인지, 혹은 라이프니츠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은 뉴턴이 당시 수학의 공식들에 한계를 느껴 새로운 형태의 수학인 미적분학을 만들고는 27년 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뉴턴은 케임브리지에 다니던 시절에 흑사병으로 인해 2년 간 학교가 문을 닫자 독학으로 미적분학을 만들어냈다고도 합니다. 천재는 다릅니다.

 

뉴턴이 얼마나 냉혈한이었는지에 대한 또 다른 일화가 있습니다. 그가 조폐국 장관 시절에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화폐 위조범들을 모조리 교수형에 처한 일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는 연금술에 심취했었으며, 그로 인해 수은 중독이 된 것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는 연금술에 심취하기도 했으며, 그로 인해서인지 그의 머리카락에서는 자연적 수준의 40배가 넘는 수은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가 심각한 기억력 장애를 보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또한 언젠가부터는 숨겨진 메시지를 찾는다며 성경을 몇 시간씩 뒤지기도 하고, 주술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으며, 인간에게 영생을 주는 것을 알려진 철학자의 돌을 찾는 데 병적으로 집착하기대 했습니다. 그래서 50대에는 1년 간 정신병원에 감금되기도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 뉴턴도 자신의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타있다는 말을 했지요.

그런 뉴턴도 1675년 동료 과학자 로버트 훅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자신이 멀리 보는 것은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탔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거침없이 동료들을 깔아뭉갰던 그도 자신의 지적 성취가 다른 선지자들의 지성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도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인류가 축적해 온 모든 지식, 그리고 그 지식들의 단순 총합을 넘어선 지식, 거기서 비롯되는 기술과 지혜에 의지해 살아갑니다. 어느 누구도 혼자서 살 수는 없으며, 체감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타인의 도움을 직간접적으로 받습니다.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키워드가 된 세상에 뉴턴이라는 천재도 선각자들의 지혜를 인정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참고 문헌 : 통섭(에드워드 윌슨), 통찰의 시대(에릭 캔델), 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조지프 캠벨),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플로리안 아이그너), 거의 모든 것의 역사(빌 브라이슨), 우리 본성의 착한 천사(스티븐 핑커), 뇌로부터의 자유(마이클 가자니가), 도파민형 인간(대니얼 Z. 리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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