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든 생각

우리는 왜 쉽게 변화하지 못할까요? | 가치관 | 정체성 | 인지적 일관성

RayShines 2023. 6. 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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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 종교관, 정치관, 경제관 등 다양한 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관점은 이 세상에서 내가 어느 좌표에 서 있느냐를 말합니다.

관점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연을 조금 넓힌다면 물리적, 추상적으로 매우 촘촘하게 쪼개져 있는 세상 위의 어느 좌표에 서서 세상을 보느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리에 함께 서 있는 사람들과 함께 바라보는 세상의 풍경은 비슷할 것이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의견도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념에 대한 생각, 신의 존재에 대한 생각, 경제적 제도에 대한 생각 등이 생겨날 것이고 이 생각들이 서로 복잡하게 뒤섞이며 나라는 사람의 아주 커다란 가치관이라는 것을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가치들에 대한 관점은 매우 다양하므로, 그 조합 역시 매우 다양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개인의 특성이 더해지면 사실상 개인의 숫자만큼 많은 다양한 생각이 발생할 수 있겠죠, 이론적으로는 말입니다.

 

 

 

가치관은 내 정체성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느냐는 내가 누구인지와 거의 같은 말이 됩니다. 왜냐하면 가치관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고, 결정을 내릴 것일 텐데 인간의 현재가 과거의 총합이라고 한다면, 한 개인이 지금 이 순간까지 내뱉은 말과 했던 행동, 그리고 내린 결정들이 현재 나의 모습을 빚어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나의 가치관이 될 것입니다. 내가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했느냐, 국회위원 선거에서 어느 당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었느냐, 사회 복지애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무한 경쟁에 대한 나의 입장은 무엇이냐 등 다양한 정치, 사회, 경제적 현안에 대한 나의 생각과 그에 따른 행동들은 내가 누구인지를 결정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나와 비슷한 자리에 서 있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기도 할 것입니다. 인간이란 미숙한 존재이고, 누구도 모든 것에 대해서 잘 알 수 없습니다. 당연히 내가 잘 모르는 문제들도 엄청나게 많이 존재합니다. 그럴 때 다수의 의견이 무엇인가, 특히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의 의견은 무엇인가가 내가 그 상황을 판단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여론이라는 것이 형성될 수 있고, 반대로 여론으로 인해 나의 생각이 결정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치관을 고수하기 위해 무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입니다.

내가 오랜 기간 해온 생각과 결정들은 지금의 나를 빚어내는 데 주요한 재료가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가치관을 쉽사리 포기할 수 없습니다. 보수적인 태도를 가졌던 사람이 갑자기 진보적 의견을 지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지금까지 가져왔던 기존의 가치관과 충돌이 발생하고, 때로는 그 자신이 지금까지 애써 구축해 왔던 가치관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경우 가치관을 포기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과 거의 동의어가 됩니다. 그래서 한 인간이 환골탈태한다는 것은 매우 큰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기존 가치관에 부합하는 가치들은 자신의 내부로 들여놓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보게 되면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도록 해석합니다. 그래야 내 내부에서 불필요한 분쟁이 벌어지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안정적으로 지켜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현상을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변화는 어렵고 두렵습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변화를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며, 변화라는 것은 현재의 안정, 평형을 깨뜨린다는 말과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한 번 평형이 깨지면 다시 평형을 찾는 데까지 많은 에너지를 들여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변화는 어려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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