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든 생각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의 중요성 | 습관이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 60일

RayShines 2024. 9.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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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걷다 보면 얼만큼 남았냐는 질문을 자주 듣게 됩니다. 목적지까지 얼마나 남았느냐는 것은 우리가 길을 걷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뇌리를 떠나지 않는 의문이지요. 과연 이게 언제 끝나겠느냐. 우리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근원적 질문입니다. 대체 이 일은 언제 끝나는 거지, 이 지루한 회의는 언제 끝나는 거지, 대출금 상환은 언제 끝나는 걸까, 이번 주식 하락장은 언제 끝날까. 우리는 언제나 끝을 바라보며 삽니다. 그 끝이 가깝게 보이면 좀 수월한 것 같고,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때는 같은 일도 너무나 힘든 것처럼 느껴집니다.

 

정말 먼 길을 가야 하거나, 정말 높은 산을 올라가야 하거나, 정말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100만 걸음 남았다, 앞으로 이런 오르막을 1000번 더 올라가야 한다, 앞으로 이 일을 3650일 더 해야 한다, 이런 나머지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냥 지금 호흡에 집중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호흡수를 세고자 한다면 일에서 백까지만 세고 백이 되면 다시 일부터 세면서 반복해 나가는 게 낫습니다. 호흡을 1에서 1000만까지 셀 수야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냥 그렇게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을 하면서 계속 나아가는 것 말고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가장 간단하고,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쉽게 폄하되는 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나 하루의 대략적인 루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루틴이 타이트하냐 아니면 루즈하냐의 차이일 뿐 누구나 어느 정도의 개괄은 가지고 있지요. 몇 시 즈음에 일어나서 뭘 하고 몇 시 즈음에 점심을 먹고, 그다음에 뭘 하고 몇 시 즈음에 저녁을 먹고 몇 시 즈음에 잔다. 기상, 식사, 해야 할 일, 수면으로 연결되는 이 흐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설령 일어나는 시간과 잠드는 시간,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더라도 결국 누구나 이런 식으로 살게 됩니다. 일어나서 먹고 뭔가를 하다가 잔다.

 

 

 

결국 하루라는 것은 일어나서 뭘 먹고 뭘 하다가 자느냐, 그것이 결정합니다.

이 루틴을 어떻게 채워 넣느냐가 인생이라는 여정에 있어서의 한 걸음 한 걸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인간은 관성대로 살아가는 경향이 매우 높습니다. 어제 했던 것은 오늘도 하고, 오늘 한 것은 내일도 할 가능성이 높지요. 어제 안 했던 걸 오늘 갑자기 하거나, 오늘 생각하지도 않았던 걸 내일 갑자기 하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 무엇을 했느냐, 오늘 무엇을 했느냐가 내일 무엇을 할지를 결정하고 그게 결국 인생이라는 여정의 목적지와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루틴은 매우 중요합니다.

비교적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규칙적으로 먹고 규칙적으로 자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어제 그렇게 했었어야 오늘도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래야 내일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블로거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글을 써서 포스팅으로 올리고 블로그를 관리하는 것도 하루의 루틴 속으로 녹아들지 않으면 지속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제 했었어야 오늘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어떤 것을 습관으로 만드는 데에는 대략 60일, 그러니까 두 달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이 정도는 지속을 해야 뇌의 선조체라는 부분에 이 행동이 완전히 각인되어서, 마치 백그라운드에서 늘 돌아가고 있는 앱처럼 작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두 달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긴 합니다. 단순히 운동을 하는 것도 60일을 지속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1주일도 버티기가 어렵지요. 그러나 ‘이걸 어떻게 60일이나 해?’라는 질문을 하는 순간 우리는 패배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오늘 하루 이걸 하자’고 생각하고 그걸 60번 반복하는 게 훨씬 쉽고 간단합니다. 

 

인생은 아주 멀리 보고 가야 하는 여행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긴 길은 한 발짝이 모여서 만들어집니다. 가끔 길을 돌아가야 할 수도 있고 장애물도 있을 것이 분명하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잘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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