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깊은 생각

내 삶의 좋은 것들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 생기는 것

RayShines 2025. 7.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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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으니까요. 나에게 버거운 짐을 덜기 위해 누군가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좋은 것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어질 때가 누군가를 옆에 두어도 될 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람이 사회를 구성하면서 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은 혼자서 생존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살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해야 할 것들도 너무 많으며, 혼자서 하기 어려운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로 하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어야만 합니다. 과거의 소규모 공동체일 때는 이런 일들이 훨씬 더 직접적인 대면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런 상부상조가 대부분 간접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부지불식 간에 도움을 주고 받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누군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누군가가 가장 필요할 때는 아마도 우리가 힘들 때입니다.

고난이 닥쳤을 때, 역경이 처해있을 때, 몸이 아플 때, 경제적으로 너무나 곤란할 때, 우리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또 우리는 우울할 때, 불안할 때, 외로울 때, 우리의 마음을 달래줄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고 싶기도 하고 만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으면 한결 나아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내가 나의 약한 점, 수치스러운 점, 감추고 싶은 점, 비밀로 하고 싶은 점들이 어디로 새어나갈 걱정을 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의 짐을 가벼워질 것입니다. 거기에 위안까지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단짝, 천생연분, 소울 메이트를 찾기 위해 평생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아무에게나 일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운이 강하게 작용하며,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그것을 행운으로 여기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그저 나의 복잡하고 다급한 마음을 털어놓는 데 급급한 나머지 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 내가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우리의 어두운 면을 경솔하게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 내가 비밀로 하고 싶었던 일들을 내가 원치 않는 사람들이 알게 되기도 하고, 내 평판이 떨어지기도 하며, 누군가 나의 약점을 쥐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너무 성급하게 내 마음을 이야기했다는 후회가 들며 내 스스로에게 자학적인 생각이나 말을 하기도 합니다. 내가 내의 마음을 털어놓은 그 사람은 나에게 그저 그때만 필요했던 사람이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다시는 그 사람을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냉정히 이야기하면 그저 나의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형성된 관계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겠지요. 이런 관계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런 관계가 연거푸 계속 생기는 것은 결국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반면 내가 나쁜 것을 나누고 위로를 받기 위한 나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에게 벌어진 정말 좋은 일들을 그저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맛있는 것, 멋있는 풍경, 좋은 음악, 감동적인 영화, 마음에 와닿는 글들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지는 그런 때 말입니다. 나 자신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홀로 설 수 있는 독립적인 존재가 되면 더욱더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나 혼자서도 똑바로 서 있을 수 있어야 합니다. 독립적인 인간이 아니라, 독립할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누군가와 인생을 함께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 독립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라면 내 옆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내 삶이 너무나 흔들리며 정체성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고, 옆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면 좋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꾸려나가기가 너무 어려워질 것입니다. 내가 나에게 벌어진 좋은 일을 충분히 감사하며 음미하고 받아들여 그것은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질 때, 어쩌면 그때가 내가 정말 누군가와 삶을 같이 할 준비가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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