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든 생각

좋은 생각과 긍정적 생각의 이면 | 잔혹한 낙관 | 생각의 한계

RayShines 2025. 8.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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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깊은 생각은 좋은 것이지만 생각으로 삶을 바꾸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 긍정적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는 책이나 영상들이 참 많습니다. 물론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부정적 생각보다는 긍정적 생각이 삶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긍정적 생각 만능주의 역시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많고 많은 개인들의 문제에 대해 너무 마법적인 해결책이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심한 우울에 빠진 이들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고 말하는 것, 대사의 문제와 삶의 형편으로 인해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생각을 달리 해야지, 건강하게 먹고 운동을 해”라고 말하는 것, 중독에 빠진 이들에게 “의지를 갖고 딱 끊어, 그리고 명상을 해”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갖고 있는 이들을 무력감에 빠뜨립니다. 이런 태도를 잔혹한 낙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생각의 힘은 분명히 무한하며, 생각의 폭과 깊이 역시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위에서 말한 잔혹한 낙관의 함정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그냥 떠오릅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생각이 계속 나는 것을 거부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그 생각은 뚜렷하고 명확해집니다. 이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그 생각이 의식 속으로 파고 들지 않는지를 감시하는 시스템이 켜지며 그 생각을 계속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할수록 그 생각은 강해진다는 역설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내 삶의 모양을 바꾸려면 생각을 바꿀 것이 아니라 행동을 조금이라도 바꿔야 합니다.

어제와 완전히 같은 삶을 살면서 오늘과는 다른 내일이 오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나 순진한 생각입니다. 내 자신이 달라진 것이 거의 없는데, 다시 말해 달라진 것은 내가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나의 생각뿐이고, 나의 행동은 전혀 달라진 게 없는데 내일부터 다른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너무나 마법적인 생각입니다. 인생은 그런 식으로는 변화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뭐라도 해야 삶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길로 출근을 하는 것, 평소와는 달리 채소를 조금 더 먹는 것, 퇴근길에 한 정거장 먼저 내려 조금 더 걷는 것, 엘리베이터를 중간에 내려 걸어가는 것, 하루에 10분이라도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시간을 갖는 것 등 아주 사소한 변화라도 시작해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운동은 거의 완벽한 변화의 수단입니다. 왜냐하면 운동은 점진적 변화를 주기에 최적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1분만 걷고, 내일은 2분을 걸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푸쉬업을 10개만 하고 다음 주부터는 11개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고, 그것을 체감하며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의 성과는 삶의 다른 부문에 비해서 비교적 정직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수두룩하게 많지만 그래도 운동은, 특히 아마츄어 수준에서의 운동은 노력과 결과가 거의 비례하지 않나 싶습니다. 프로페셔널들에게는 운이 따라야 하지만, 그저 삶을 위해 운동을 하는 이들은 그렇게까지 큰 행운을 바라지 않아도 충분하니까요.

 

무엇인가를 꾸준히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삶은 분명히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요. 하루하루는 삐끗거릴 수 있지만 우리가 가진 지향점이 옳다면 우리의 삶이라는 항해는 결국은 우리를 좋은 곳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바람의 방향만 가늠할 것이 아니라 노를 저어야 합니다. 아니면 돛을 만들어 올려야 할 것입니다. 생각만으로 노를 저을 수는 없고, 돛을 재단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우리의 삶은 정신이 살기도 하지만 몸이 살아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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