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든 생각

전 제 자신이 걱정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지 않길 바랍니다.

RayShines 2025. 8. 25. 07:00
반응형

친구와 그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따금씩 너무 많은 걱정들이 몰려오곤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걱정은 좋은 것이기도 하고 나쁜 것이기도 합니다. 걱정을 한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걱정 없이 사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적당한 걱정을 적절한 방식으로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늘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요. 자신이나 세상의 미래에 대해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더 오래 건강히 살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무분별하게, 아무런 근거 없이 낙관적으로만 세상을 보는 사람들은 만성질환에 더 많이 걸리기도 하고, 사고로 죽을 확률이 더 높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조심할 필요는 분명히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기우라는 표현이 있듯이 과도하고나 부적절한 걱정은 분명히 우리의 현실을 조심씩 부식시키는 것이 분명합니다.

 

좋은 걱정, 나쁜 걱정을 나눌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도움이 되는 걱정, 도움이 되지 않는 걱정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적응적인 걱정, 비적응적인 걱정으로 나눠야 할지, 어떤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름을 붙이든지 걱정에 완전히 매몰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죽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병에 걸리지 않고 완벽하게 건강할 수도 없습니다. 누구나 크고 작은 병에 걸리고, 언젠가는 생을 마감합니다. 정해진 것에 대해서는 걱정을 해도 그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아무리 걱정을 해도 내가 죽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아플 수 있다는 사실 역시 변하지 않습니다. 만약 어떤 병에 걸릴지를 정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특정 병에 걸릴 확률은 조금은 낮출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 확실한 것은 어떤 병에 걸릴까 봐 걱정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그 병에 걸릴 확률을 높이면 높였지 낮출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나가서 조금 걷는 것이 건강에 더 낫겠지요. 

 

 

 

걱정이 마구마구 밀려들어올 때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아니면 심호흡을 하면서 숫자를 세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뇌는 어떤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것을 생각하지 말자고 하면, 그 생각이 의식으로 밀려 들어오는지를 감시하는 시스템에 작동하면서 그 생각이 오히려 더 많이 나는 역설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뭔가를 걱정하지 말자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오히려 걱정이 차지할 자리에 다른 것을 채워 넣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이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몸을 움직일 때는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 뇌가 활발하게 작동하고, 다른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조금 줄어듭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숫자를 세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숫자를 세게 되면 자연스럽게 걱정이나 잡념이 의식 밖으로 밀려나고, 숫자가 머릿속을 채우게 됩니다. 그래서 걱정 때문에 잠이 안 올 때 걱정이 계속 떠오르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을 하는 대신에 양의 숫자를 세라고 했던 것입니다.

 

 

 

너무 많은 걱정,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 어쩔 수 없는 것에 대한 걱정은 우리에게서 현실을 빼앗아갑니다.

이것이 걱정의 가장 나쁜 점입니다. 결국 우리가 살고 머무르는 것은 현실입니다. 과거는 지난 일이고, 먼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며 사실 올지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현실을 살 수 있을 뿐이니 현실에 충실하는 것이 옳겠죠. 만약 걱정의 먹구름이 머릿속을 온통 채울 때는 차라리 깊게 숨을 쉬면서 숫자를 세는 것이 낫습니다. 아니면 밖에 나가서 빠르게 걸으면서 걸음수를 세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거나, 내가 달라지거나, 미래가 달라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걱정의 순간을 내가 내 의지로 지나칠 수 있다는 통제감을 갖는 것은 꽤나 중요합니다. 한 번 이것을 할 수 있다면 아마도 다음번에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