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든 생각

누군가 나에 대해서 궁금해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RayShines 2025. 8.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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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마도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고, 특별히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중요하거나 특별한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고 궁금해하겠죠. 아마도 우리가 우리의 일상을 자랑하거나 전시하는 데에는 이것과 비슷한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믿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궁금해하길 바란달까요.

 

 

 

예전에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일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었습니다.

신문이나 잡지 같이 전통적인 매체에 글을 싣기 위해서는 정말 특별한 재능이 필요했습니다. 그런 극소수의 개인을 제외하면 일반인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방법은 거의 없었다고 봐야 합니다. 대학교에서 대자보를 붙이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시공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나기는 불가능했습니다. 같은 논리로 예전에는 평범한 개인이 자신의 삶을 누군가에게 알리거나, 자랑하거나, 전시하는 것 역시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냥 주변 지인 몇몇에게 이야기를 할 수는 있었을 것이고,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인테리어를 보여줄 수는 있었겠지만 불특정 다수들에게 자신의 삶을 큐레이션 할 방법이 전혀 없었습니다. 일부 스타들이나 유명인들은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자신의 생활공간을 찍은 사진을 잡지나 신문에 싣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들이 그런 특별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궁금해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것이 신문이나 잡지에 실릴 이유는 전혀 없으니까요. 과거에 절대다수의 일반인들은 특별한 사람들의 인터뷰나 생활 모습을 그저 구경하고 소비하는 주체로서만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SNS, 그리고 1인 방송이 가능해진 플랫폼 덕택에 말입니다.

 

 

 

인터넷과 SNS, 그리고 동영상 플랫폼은 개인의 삶을 불특정 다수에게 살포하는 데 거의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즉 자신의 사생활이 어느 정도 혹은 얼마든지 침해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용기를 내면 일상을 송출하는 것에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누가 그것을 보든지 말든지 무관하게 말입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 역시 그렇습니다. 제가 쓰는 글을 읽는 사람이 매우 적다고 하더라도 제가 원하면 이렇게 글을 써서 게시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제 생각이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저조차도 그런 생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 세상 어디엔가는 내 생각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 더 나아가 내 아이디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렇게 된다면 나도 더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우리는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고, 그 누군가가 나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난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가 중요한다면 아마 사람들은 내가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곳, 타는 차, 내 생각과 가치관을 궁금해할 것입니다. 그들이 나에게 그것에 대해서 묻는다면 난 기꺼운 마음으로 그것에 대해서 알려줄 것입니다. 어떤 경우 우리는 이 중단 단계를 생략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그렇게까지 유명하거나 모든 이에게 중요한 누군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그다지 궁금해하지 않더라도, 난 나에 대해서 마구 알리고 전시하고 자랑하고 큐레이션 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하다면 유명해지고 알려지기도 합니다. 이른바 유명한 것으로 유명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뭔가를 자랑하고, 내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는 이런 욕구가 숨어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요한 존재,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은 것이겠지요. 그래서 그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많은 숫자의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고 해서 그것이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뇌가 관리할 수 있는 관계의 숫자는 아무리 많아봐야 150개 정도라고 합니다. 그 이상의 대인관계는 우리의 뇌에서는 그저 허수로 존재하게 될 가능성이 꽤나 높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관심보다는 나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들에게 깊이 의미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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