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와 T-Mobile을 비교한 글입니다.
T-Mobile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는 반면, AT&T는 몇 년째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T-Mobile(TMUS)는 배당 없이 성장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T-Mobile은 배당을 하지 않는 종목입니다. 전통적으로 통신주들은 성장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통신주를 매입한 뒤 폭발적 상승과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통신기업들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배당수익률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T-Mobile은 배당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이는 프로모션 정책과 5G 네트워크 덕분이라고 판단됩니다.
장기적으로 보자면 통신기업들은 버는 족족 새로운 기술과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들이부어야 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통신기업들은 번 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한 고민이 더 심해집니다.
대중들은 5G 네트워크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5G 서비스가 미국 전역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멉니다.
현재만 놓고 보자면 T-Mobile이 통신업계의 승자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T-Mobile은 24% 올랐습니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가입자 수의 증가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프린트(Sprint)에서 T-Mobile로 갈아탄 가입자의 숫자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력한 네트워크와 가입자에 대한 관대한 서비스로 인해 T-Mobile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입니다.
T-Mobile이 경쟁자들의 가입자를 빼앗아오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T-Mobile은 그냥 현상유지를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가장 막강한 라이벌인 AT&T는 가입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현재 5G 네트워크 확충에 올인한 상태입니다. 다행스럽게도, T-Mobile은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신기술 확보에 쓸 여유 자금이 더 많습니다.
또한 T-Mobile은 시골 지역의 가입자가 새로운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골 지역의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것이 그다지 간단한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현재 T-Mobile은 장부 가치의 2.5배 가격, 그리고 순이익의 100배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이 많이 얹힌 가격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배당 없이 성장에만 주력하는 고평가된 통신주, 이런 T-Mobile을 그다지 매력적인 선택지로 생각하지 않는 투자자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장해온 모멘텀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되며, 이와 같은 성장세가 라이벌들에게 강력한 압력을 가하리라는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AT&T (T)는 워너 미디어 분사 이후 통신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현재로서는 열세에 놓여있는 AT&T가 앞으로 배당성향을 높여나갈 잠재력이 많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실 AT&T는 전통적인 고배당주의 최강자 중 하나로서 전성기 때는 배당수익률 6.6%를 자랑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처럼 높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을 보여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AT&T를 안전한 배당주라고 생각한 동시에,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받아들였습니다. 현재 AT&T는 순이익의 7.4배, 매출의 0.8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 AT&T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AT&T가 전환점을 맞이하며 T-Mobile 같은 라이벌을 물리칠 것이라는 것에 베팅하고 있는 것일 것입니다.
AT&T가 워너 미디어를 분사한 것은 호재로 평가됩니다. 왜냐하면 AT&T의 워너 미디어 인수로 인해 AT&T의 비즈니스 초점이 흐려졌고, 자신들의 핵심 사업인 통신사업을 소홀히 했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 AT&T가 워너 미디어를 분사함으로써 AT&T는 자신들의 주특기인 통신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으므로, 이제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물론 덩치 큰 미디어 사업부를 안고 있을 때보다 AT&T가 한결 가벼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업계 3위인 AT&T가 어떻게 라이벌들을 물리칠지의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T-Mobile이 가입자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매우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 AT&T는 1위와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AT&T의 가입자 숫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디어 사업부를 도려내버린 것이 AT&T가 통신 사업에 보다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도 AT&T의 배당은 매력적인 수준이고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안전한 방법이지만, 배당을 하는 대신 가입자 숫자를 늘리고 유지하는 데 그 돈을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타당합니다.
최근 들어 AT&T는 신규 가입자들에게 매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T&T가 T-Mobile과 경합할수록, Verizon은 더욱더 설 자리를 잃어가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2025년까지 AT&T는 3000만 명의 유선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AT&T가 유선 사업뿐만 아니라 무선 사업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간다면 덩치가 한결 가벼워진 AT&T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공격적인 T-Mobile의 성장에 베팅할 것인가, 전통적으로 은퇴자들의 노후 대비를 위한 고배당주였던 동시에 이제 통신사업에만 집중하다고 선언한 AT&T의 배당을 노릴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AT&T의 워너 미디어 인수는 AT&T가 분사를 결정함으로써 실수였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그사이 T-Mobile은 라이벌들을 앞질렀습니다. AT&T가 어떻게 다시 마켓 쉐어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그리고 지금의 배당을 유지하며 5G 네트워크 확충이 가능할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출처 : tiprank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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