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등 대형 은행주들의 실적이 급감했다는 뉴스입니다.
미국 대형 은행주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후속 포스팅입니다.
2023.01.12 - 미국 시장 동향 | 대형 은행주 실적 악화 가능성 | 은행주 전망 불투명
골드막 삭스의 지난 4쿼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나 떨어졌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40%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고,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며 M&A 건수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투자은행의 컨설팅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것은 비단 골드만 삭스나 모건 스탠리에만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월스트릿의 투자 은행 거의 전부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유독 골드만 삭스를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골드만 삭스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6.4% 떨어졌습니다. 반면 모건 스탠리는 오히려 5.9%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골드만 삭스의 행보가 불투명하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야망을 접은 것으로 보이며 사업부문을 재정비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골드만 삭스는 투자 은행 부분과 같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비즈니스의 비중을 줄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골드막 삭스는 자산 운용 부문처럼 꾸준한 매출을 내줄 수 있는 부문에 보다 집중하는 동시에 보상은 높을 수 있으나 리스크가 너무 높은 분야에 대한 비중은 줄이려고는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금까지 골드만 삭스의 발전소였던 투자 은행, 즉 investment banking 분야입니다.
골드만 삭스의 CEO인 데이빗 솔로몬은 지난 쿼터 실적이 "한 마디로 실망스러웠다"고 언급하며 "우리가 주주들에게 이런 결과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골드만 삭스의 EPS 컨센서스는 $5.56이었으나 실제 발표된 수치는 $3.32에 불과했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이익과 매출 모두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4쿼터 EPS는 $3.32로 발포되었으나 이는 컨센서스였던 $5.56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최근 들어 골드만 삭스가 보인 최악의 어닝 미스입니다.
이 수치는 작년 한 해가 골드만 삭스에게 얼마나 힘든 한 해였는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2021년에는 넘치는 유동성 덕분에 주식 시장은 폭등했고, 긍정적 경제 전망이 펼쳐지며 기업 간 거래 건수가 급증하며 골드만 삭스는 현금을 쓸어 담았습니다. 하지만 2022년에는 M&A 시장이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그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함께 수직 상승한 금리,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증가 등으로 인해 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은 계획을 미루었고, 기업을 인수하려던 거물들 역시 시장을 관망하자는 태도로 돌아섰습니다.
당연히 골드만 삭스나 모건 스탠리 같은 투자 은행들은 M&A나 IPO 과정에서 올리는 컨설팅 수수료 수입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골드만 삭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하락했고, 모건 스탠리의 매출은 49% 하락했습니다.
JP모건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지난주에 실적을 발표했는데 두 은행 모두 50% 이상 실적이 떨어졌습니다. 이 두 행은 개인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사업 부문이 비교적 공고한 편이라 M&A나 IPO에 대한 의존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큰 실적 하락을 보였습니다.
현재 은행들은 경기 악화로 인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을 대비하여 유보금의 양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는 대형 은행들 역시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골드만 삭스 측은 고객들의 신용도 악화로 인한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신용카드 사업 부문은 고객들의 신용도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현재가 싸이클 중 하락국면에 있으니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모건 스탠리 측은 조만간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고 그렇게 되면 투자 은행 부문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현재 미래 전망이 어둡다고 보지 않는다고 하며, 언제든 위험성은 있고 상황은 바뀐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적 불확실성은 투자 은행들에게는 악재이지만 트레이더들에게는 연료가 됩니다. 골드만 삭스의 경우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은 18% 상승했고, JP모건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경우에도 이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외는 모건 스탠리였는데 모건 스탠리의 경우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이 12%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자산 운용 부문의 매출이 6% 상승했고 이익은 3분의 1 가량 상승했다고 합니다. 자산 운용 부문의 CEO인 Gorman은 종신고용을 보장받은 상태이며, 변동성이 매우 높은 부문인 트레이딩이나 뱅킹에 비해 자산 운용은 안정적 매출을 올릴 수 있음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2년 모건 스탠리의 전체 매출에서 자산 운용 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45%나 되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골드만 삭스는 $38억의 손실을 낸 플랫폼 솔루션 유닛을 폐쇄해 버렸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소비자 대면 서비스의 서서히 접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골드만 삭스는 메인 스트릿에서의 임대 사업에서 철수함을 밝혔고, 2020년 이후 $38억의 손실을 낸 플랫폼 솔루션 유닛은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 삭스가 보고한 이익은 $13.3억으로 전년 동기의 이익인 $39.4억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준입니다. 이번 쿼터 매출은 $105.9억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 감소했습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 컨센서스였던 $107.5억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보였습니다.
모건 스탠리가 보고한 이익은 $22.4억으로 전년 동기 $37억 대비 크게 하락했습니다. 주당 이익은 $1.26으로 월스트릿의 컨센서스였던 $1.25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 모두 감원, 보너스 삭감, 비용 감축을 하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 모두 최근 대량 인원 감축을 했습니다. 또한 보너스도 삭감했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2022년에 비용을 15% 삭감했고, 모건 스탠리는 6% 삭감했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우리는 보다 절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우리는 모든 부문에서 절감 가능한 비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그 노력이 실적이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출처 : wsj
본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일 뿐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글의 내용에 의견과 사실이 혼재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