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배당주 투자 방법

M2란 무엇일까요? | 통화량 | 광의 통화 | 인플레이션과 M2의 관계

RayShines 2023. 2. 7. 00:00
반응형

흔히들 M2를 광의의 통화량이라고 부릅니다.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면 M2는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는 현금과 언제든 현금화될 수 있는 자산을 합한 것입니다. M2는 인플레이션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2022년 12월말 기준 미국의 M2는 21조 달러입니다.

 

1. M1, M2, M3란 무엇일까요?

M1, M2 등을 말할 때의 M은 짐작하는 바와 같이 Money의 약자입니다. 그리고 포함되는 통화의 범위에 따라 M0, M1, M2, M3 등이 있다고 합니다.

M1 = 실제 유통되는 현금 + 당좌 예금


당좌 예금이라는 것은 어렴풋이 중고등학교 때 배운 기억이 납니다. 당좌 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저축이 목적이라기보다 돈을 잠깐 보관해 두는 것에 가깝습니다. 영어로는 checking acounts라고 합니다. 저축 예금이나 양도성 예금 증서, MMF(money market funds)에 들어 있는 돈은 M1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들은 현금처럼 가치 교환에 사용할 수 없으며, 즉각적으로 현금화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를 준화폐(near-money)라고도 합니다.

오늘의 주제인 M2는 연준이 시장에 유통되는 현금성 자산의 양을 추산할 때 사용하는 수치입니다.

M2 = M1 + 저축 예금 + 양도성 예금 증서(CD) 등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 자산

쉽게 말해서 M2는 실제로 사람들의 주머니에 들어 있는 현금과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성 금융 자산을 더한 것입니다. 사람들의 은퇴 자금이나 $10만 이상의 정기 예금(time deposits)은 M2에서 빠집니다. 이 둘은 쉽게 현금화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M2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도 높은 예측 지표입니다. 그래서 경제 상황을 계량하고 예측하는 데 쓰입니다. 그러나 몇몇 경제학자들은 M3가 인플레이션 예상에 더 낫다고 이야기합니다.


M3 = M2 + 기관들이 예치하고 있는 대규모 예금

M1과 M2는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30분 업데이트되는 반면, M3는 쿼터마다 한 번씩 수치가 발표됩니다.



2. M2가 가지는 함의

통화량을 측정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입니다. 사실 돈, 통화, money라는 것의 개념 자체가 매우 복잡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도 살펴보았듯이 M2는 M1에 비해서 범위가 넓습니다. M2에는 일상생활에서 현금으로 사용하진 않지만 매우 유동적이어서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들이 포함됩니다. 소비자들이나 기업들은 일반적 상황에서는 저축이나 양도성 예금을 깨서 물건을 사거나 대금을 결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이 두 가지는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계좌 간의 자금 이체가 매우 쉽게 이루어지며 그 규모 또한 엄청나게 큽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이 통화량을 측정할 때 M2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에서 정기적으로 MMF에 있는 자금을 당좌 예금 계좌로 이체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MMF에 있는 돈은 M1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금의 이체가 이루어지면 M1가 증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MMF는 M2에는 포함됩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자금 이동이 일어나도 M2는 변화가 없습니다.

3. M2와 인플레이션

M2는 인플레이션을 예측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인플레이션과 시중 금리는 거시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는 결정 요인입니다. 연준의 의무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조절하기 위해 연준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M2의 양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M2 수치는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 목표, 그리고 효율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지게 해 줍니다. M2는 경제 규모가 증가하면 함께 따라서 증가합니다. 실제로 2000년 1월부터 8월 사이에 M2는 $4.6조에서 $18.45조까지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M2는 한 번도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2001년 9월, 2009년 1월, 2012년 1월에는 M2가 10% 넘게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M2
미국의 M2 그래프입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2019년~2020년을 기점으로 통화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9년 코로나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를 시행하고, 엄청난 규모의 지원금(stimulus money)을 지급하면서 발생한 일일 것입니다.


m2 change percent
미국 M2의 월간 변화율의 %입니다. 2020년 상반기에 뾰죡하게 솟아오른 부분이 보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M2의 월간 변화율입니다. 위의 차트를 보시면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M2의 양을 엄청나게 늘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3월에는 전월 대비 3.5%, 4월에는 전월 대비 6.4, 5월에는 전월 대비 4.9%, 6월에는 전월 대비 1.6%씩 M2가 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쿼터에는 전년 동기 대비 M2가 27.12%나 증가하며 사상 최대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래프의 가장 오른쪽을 보시면 마이너스의 영역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수치상으로 보면 2022년 4월에 처음으로 음의 영역으로 접어들었고, 작년 12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0.7%입니다. 연준이 채권 매입을 중단하고, 만기가 도래한 채권의 롤오버, 즉 만기를 연장하지 않으며 자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통화를 공급하고, 여기에 코로나 락다운으로 인한 서플라에 체인 이슈, 즉 공급망이 교란된 상태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되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작년 초에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며 인플레이션이 전년 동월 대비 9.1%까지 상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전쟁이 없었다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transitory)할 수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실제로 2021년에 연준은 당시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사람들은 10%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을 예측하지 못한 것을 두고 연준을 조롱하지만 사실 그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할 것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당연히 연준 인사들도 몰랐을 것입니다. 2021년 2월 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 3월 자 CPI는 2.6%, 4월 자 CPI는 4.2%, 5월 자는 5.0% 였습니다. 2021년 하반기에도 이미 5%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상황이었다는 것이고 이때 연준은 이것이 공급망의 차질로 인한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고 봤었던 것이죠.

2022년 12월 자 M2는 $21.21조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화폐의 양이 아닙니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증가하느냐, 얼마나 빠른 속도로 감소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너무 빠르게 증가하는 통화량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통화량이 너무 빠르게 위축되면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investopedia.com, fred.stlouisfed.org

본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일 뿐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글의 내용에 의견과 사실이 혼재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