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든 생각

인공지능에 의해 사라질 직업 | AI가 대체할 직업 | 기자와 작가는 이제 설 자리가 없는 것일까요 | 저널리스트 기자 작가 수학자 통역사 웹디자이너

RayShines 2023. 4. 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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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와 같은 large language model을 차용한 생성형 AI가 일상화되면 어떤 직업이 가장 먼저 사라질까요? 수학자, 통역사, 저널리스트 등이라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말입니다.

ChatGPT는 이제 일상으로 깊이 파고든 것 같습니다. 월스트릿저널을 보면 ChatGPT를 업무에 사용하는 미국 근로자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고, 실제로 업무 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는 통계도 있네요. 이메일을 쓰고, 분량이 그다지 길지 않은 보고서를 작성하고, 새로운 기사를 쓰고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계와 인공지능의 세상이 오면 이것들이 인간을 대체하여 인간 근로자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은 우리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에 광통신망이 깔리면서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 진단영상의학과 의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에 수주를 줄 수 있으니 일부 의사의 인건비가 싼 국가들이 판독 업무를 독식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이 불과 20년 전의 일인데, 지금 진단영상의학과 의사들에 대한 수요가 줄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10년 전에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일반화되면 힘들긴 하나 미국에서 꽤 보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트럭커, 즉 장거리 트럭 기사들이 모두 자율주행 트럭으로 대체될 것이니 다른 직업을 찾아봐야 한다는 경고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에는 과거 어느 때보다 트럭커들의 숫자가 많다고 하며, 고용주들은 지금도 트럭커들이 부족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ChatGPT가 등장하며 가장 크게 위협을 받고 있는 직업은 무엇이냐, 조금 부드러운 표현으로 어떤 직업이 생성형 AI가 대체할 수 있는 업무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느냐는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설거지, 모터사이클 수리, 요리는 대체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가장 노출이 덜 되어 있는 직업은 접시를 닦는 일을 하는 사람들, 모터 사이클 수리공, 그리고 주문을 받아 그 자리에서 음식을 내놓는 요리사 등이었다고 합니다. 반면 노출이 많이 되어 있고, 가장 취약한 직업은 수학자, 통역사, 웹 디자이너 등이었다고 합니다.

 

 

 

이론적으로 100% 대체가 가능한 직업은 저널리스트, 즉 기자였다고 합니다.

생성형 AI는 단서만 주면 글을 몇 페이지씩 써냅니다. 인간의 생산성을 훨씬 앞서지요. 피로감을 느끼지도 않고, 새로운 정보를 찾는 것을 지겨워하지도 않습니다. 1주일에 한 번씩 칼럼을 써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마감이 다가오면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고, 마감을 못 지키는 일도 있겠지만 AI들은 그럴 리가 없겠죠. 하루에 칼럼 1000개도 써낼 테니까요.

 

 

 

인공지능이 틀린 답변을 한다고 하는데, 사람이 쓰는 글은 늘 옳은가요?

당연히 ChatGPT같은 생성형 AI들의 결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생성형 AI에 대한 회의적 시각 중 가장 강력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인공지능들이 옳지 않을 수 있다, 즉 틀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없는 연구 결과를 있다고 하거나, 사실이 아닌데 사실처럼 글을 써내니까요.

 

그런데 사람이 써내는 글은 늘 옳은가요? 저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며 기사나 책을 참고하기도 하고 제 생각을 쓰기도 하지만, 내가 쓰는 글이 100% 옳은지에 대한 확신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기사를 읽을 때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진위 여부, 사실 여부도 중요하지만 어느 쪽으로 편향되어 있느냐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정치적 노선이나 신념에 따라 옳고 그름의 기준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간이나 인공지능이나 틀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는 차별점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인공지능은 앞으로 인간보다 지식의 관점에서라면 더 똑똑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뭔가를 외우는 것은 인간보다 기계가 압도적으로 잘합니다. 사람은 뭔가를 외워야 하지만, 인공지능은 회선에 연결되어 있기만 하면 순식간에 필요한 정보를 사람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지향점은 의인화, 즉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맞는 대답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생성형 AI에 차용되는 large language model의 목표는 맞는 답변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답을 내놓는 것이라고 합니다. 생성형 AI의 지향점은 의인화입니다. 사람을 따라 하는 것이지요. 사람도 틀리니, 당연히 얘네들도 틀릴 수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뭐가 옳고, 뭐가 그르냐는 개인의 판단이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니 사람이 AI보다 늘 옳다고 말하기도 곤란한 것이지요.

 

 

 

첨단기술이 실생활로 침투하기 위해서는 규제, 저항, 관성 등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사이에 사람들은 또 거기 적응을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글을 써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AI로 완전히 대체될까요?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술의 변화가 실제 세상에 역할을 미치는 것은 어떤 폭발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한 순간에 집어삼키는 것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현실에는 규제와 관성, 그리고 저항이 있기 때문에 기술이 빠르게 변한다고 해도 일상생활에 그 기술이 스며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한날한시에 동시에 와르르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스프레드시트의 개발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도 있지만, 대신 그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도 매우 많이 창출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해야 할 새로운 일들이 생겨났고, 그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은 예전에는 구하기 어려웠던 것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우리가 하는 일 중 아주 얇은 한 조각, 한 절편, 한 슬라이스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해야 할 일들 중 많은 부분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면 그만큼 인간은 다른 일을 하면서 기계에 비해 앞서나가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참고 자료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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