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를 하다 보면 항상 드는 고민은 과연 배당수익률이 얼마 이상이어야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가장 흔히 쓰이는 벤치마크 기준이 인덱스의 수익률이 아닐까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주제에 대해서 정리해볼까 한다.
1. 수익률을 인덱스와 비교하는 것이 타당할까?
인덱스라고 하면 시장 전체, 혹은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종목을 모아둔 꾸러미를 의미할 것이다. 대표적인 인덱스가 S&P500, 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 Nasdaq100 등일 것이다. 이런 인덱스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나의 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의 포지션에 있는지 대강 가늠해볼 수 있다.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펀드 매니저들도 "인덱스의 수익률을 비트(beat)했느냐"가 꽤 중요한 이슈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괜히 어렵게 종목에 대해서 찾아보고 조사를 한 뒤 투자한 성과가 그냥 SPY나 QQQ를 차곡차곡 사모으는 것만도 못하다면 정말 맥 빠지는 일이긴 하다.
실제로 이런저런 비용을 제하고 나면 펀드의 투자 성과가 인덱스의 성장률보다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 실제로 2020년 조사 결과로는 액티브 펀드의 절반 이상 - 고 한다. 또한 개인투자자들도 S&P500의 수익률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SPY나 QQQ를 적립식으로 매입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단순한 비교가 그다지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마찰 비용(frictional costs)이다. 마찰 비용이라는 표현은 영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인데, 말 그대로 거래에 드는 수수료, 커미션, 세금 등의 비용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주식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S&P500는 이런 마찰 비용이 없다.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인덱스는 실제 투자 상품이라기보다는 종목들을 모아놓은 가상의 꾸러미 같은 것이다. 거래 비용도, 세금도 없다. 마찰 비용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1:1로 수익률을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2. S&P500 배당 귀족 인덱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덱스만큼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벤치마크는 없다. 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을 평가하는 벤치마크로 쓸 수 있는 S&P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 - 배당 귀족 인덱스 - 라는 것이 있다. S&P500 배당 귀족 인덱스는 최소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경력을 가진 종목을 모아둔 인덱스이며, 각 종목은 동일한 비중으로 인덱스에 담긴다. 그리고 유통주식기준 시가총액 최소 $30억, 하루 평균 거래량 최소 $500만 이상의 종목만 포함된다. 그리고 당연히 배당컷이나 배당 삭감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인덱스에서 탈락한다.
그리고 이 인덱스에 대한 정보를 아래 링크에서 찾아볼 수 있다.
https://www.spglobal.com/spdji/en/indices/strategy/sp-500-dividend-aristocrats/#overview
그리고 관련 PDF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찾을 수 있다.
Indicated dividend yield라는 것은 마지막 배당금을 기준으로 구한 배당수익률이다. 즉, 과거의 배당금과 동일한 정도의 배당이 미래에 지급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구한 미래의 배당수익률이다.
S&P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의 세전 배당수익률이 2.2%이다.
3. 2022년 2월 기준 배당 귀족 65개 종목
https://money.usnews.com/investing/stock-market-news/articles/dividend-stocks-aristocrats
그리고 위의 링크에서 이야기하는 2022년 2월에 발표된 65개 배당 귀족 종목의 배당수익률을 살펴보자. 이 배당수익률은 2022년 2월 9일 기준이다.
아래는 위 링크에 있는 65개 배당 귀족 리스트이다. (알파벳 순)
(위의 목록 중 PBCT는 M&T Bank와 합병되며 거래소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위의 리스트에 올려진 종목들의 배당수익률 관련하여 계산한 수치는 아래와 같다.
평균 2.26% (PBCT를 제외하면 2.24%)
최소값 0.2%
최대값 4.80%
중간값 2.20%
그리고 이 모든 수치는 세금을 고려하지 않은 세전 수익률이다.
그리고 이를 히스토그램으로 그려보면 위와 같다.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는 것이 2~2.5%이다. 배당수익률 3.4%인 PBCT가 빠진 것을 고려하면 3~3.5 구간의 막대의 키가 한 칸 작아진다.
히스토그램을 조금 변형하면 아래와 같다.
1.8~2.7%가 가장 많다. 리스트에서 빠진 PBCT의 배당수익률이 3.4%였으니, PBCT가 제외되는 것을 고려한다고 해도 다수 그룹이 바뀌진 않을 것이다. 배당수익률 3.4%인 PBCT가 빠진 것을 고려하면 2.7~3.6 구간의 막대의 키가 한 칸 작아진다.
따라서 2.0~2.5% 정도의 배당수익률을 보인다고 하면 배당 귀족 중에서도 다수 그룹에 드는 종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S&P500 Dividend Aristocrat에 투자하는 ETF에 대한 포스팅을 올려두었으니 도움이 됐으면 한다.
4. 결론
2.5%의 배당수익률 정도라고 하면 S&P500 배당 귀족 인덱스의 배당수익률 2.2%를 상회하는 수준이고, 올해 기준 2022년 배당 귀족 65개 종목의 배당수익률 중 다수 그룹에 들어가는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배당 귀족 65개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2022년 2월 9일 기준이므로, 현재에는 당연히 달라졌을 것이다. 그리고 세후 배당수익률로 2.5%를 내려면 세전으로 2.94% 정도는 되어야 한다. 주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자신이 정해둔 배당수익률을 낼 수 있는 주가에 도달하는지를 살펴본 뒤 매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일 것이다. 물론 투자는 개인의 몫이다.
위의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로 한 것이다.
https://www.investopedia.com/terms/s/sp-dividend-aristocrats.asp#citation-1
https://www.investopedia.com/articles/basics/06/benchmark.asp
https://money.usnews.com/investing/stock-market-news/articles/dividend-stocks-aristocrats
https://www.investopedia.com/terms/i/indicatedyield.asp
'재테크 > 배당주 투자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당주 투자 방법 - IEF와 연준 기준 금리와의 관계 (2) | 2022.04.12 |
---|---|
배당주 투자 방법 - 배당 성향은 몇 %가 좋은 것일까? Payout Ratio (2) | 2022.04.11 |
배당주 투자 방법 - 금리 인상은 배당에 영향을 미칠까? (4) | 2022.04.09 |
배당주 투자 방법 - 배당이란 무엇이고, 어디에서, 왜 나오는 것일까? (기업은 왜 배당을 지급할까) (2) | 2022.04.08 |
배당주 투자 방법 - 배당수익률로 목표 주가 설정하기 (2) | 2022.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