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수익률 곡선 역전,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내용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경제에 있어 채권 수익률 곡선 역전(inverted yield curve)은 침대 밑에 숨어 있는 괴물과 같은 존재입니다. 언제나 도사리고 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침대 밑에서 기어 나오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경기침체의 전조가 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채 수익률 곡선이 올 4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미국 주식 전망 | 경기침체 신호 : 장단기 금리 역전, 인플레이션
그리고 이번 주에도 역전이 잠시 나타났었습니다.
미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만기가 짧은 채권의 수익률이 만기가 긴 채권의 수익률보다 높을 때 발생합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만기가 길수록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익률도 따라서 올라가야 합니다. 이것을 정상 수익률 곡선이라고 부릅니다.
위의 그래프의 x축은 만기, y축은 수익률입니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수익률도 따라서 증가합니다. 물론 정비례하진 않습니다. 만기가 무한적 길어진다고 해서 수익률이 무한정 증가하진 않으며, 어느 순간 정체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위의 그래프 중 녹색, normal, 선 형태의 그래프가 형성됩니다.
그런데 단기 채권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증가하며 위의 그래프 중 빨간색, inverted, 선 형태가 그려지는 것을 역전이라고 합니다.
과거 28번의 경기 침체 중 22번에서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이 경기침체에 선행했습니다.
단기 채권이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었다고 부릅니다. 과거에는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이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꽤 신뢰도 높은 지표였습니다.
가장 흔히 모니터링되는 지표는 미국채 10년물과 미국채 2년물의 수익률 차이 - 이를 스프레드(spread)라고 부릅니다 - 입니다. 1900년 이후로 그 스프레드가 음이었던 경우 - 즉 수익률 곡선의 역전 - 는 총 28차례였으며 그중 22번에서 경기침체가 찾아왔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법칙은 없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난 적이 있다고 해서 그게 늘 일어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미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은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신뢰할만한 지표이긴 하지만, 경기침체의 시작 시점을 예측하는 데에는 매우 부정확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역전 이후 경기침체가 발생할 때까지 수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경기침체가 5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역전에 대해 하루에 두 번 맞는 고장 난 시계라고 비판하는 이들까지 있습니다.
경제학자인 줄리안 제이콥스는 올 5월에 발생한 수익률 곡선 역전은 경기침체 발생의 지표가 아니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미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이 경기침체 예상 지표로서의 힘을 가지려면 더 오랜 기간 유지되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5월에는 역전이 매우 일시적으로 일어났었습니다.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다시 일어나긴 했으나, 10년물과 3개월물을 비교하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지난 8번의 경기침체를 오류 없이 예측해냈습니다. 그리고 연준은 이 곡선을 더 선호하는데, 이 곡선은 아직 역전과는 거리가 멉니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T10Y3M
위의 링크는 미국채 10년물과 3개월물의 스프레드를 나타내는 곡선입니다. 위의 링크에 들어가 보면 아래와 같은 그래프를 볼 수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에서 미국채 3개월물의 수익률을 뺀 것입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장기 채권의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므로 그 값은 0이 넘어야 할 것입니다. 가장 최근에 그것이 음의 영역이었던 때는 2020년 2월이었습니다. 현재는 1.55% 정도입니다. 쉽게 말해서 10년물 수익률이 3개월물 수익률보다 1.55% 높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채 수익률 곡선을 가지고 경기침체를 논하기에는 그 지속 기간이 너무 짧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만약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동시에 겹친다면, 많은 경제학자들이 곧 경기침체가 오리라고 예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출처 : nasdaq.com
본 포스팅의 목적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일 뿐 투자 권유나 종목 추천이 아님을 밝혀둡니다. 글의 내용에 의견과 사실이 혼재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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