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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자"는 말은 과연 가능한 말일까요?

우리는 “행복하자”는 말을 하곤 합니다. 매일 그렇게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행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본적 감정이라고 부르는 감정 중 하나입니다.이른바 기본 감정은 행복, 슬픔, 놀라움, 두려움, 분노, 혐오감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 여섯 가지 말고도 수많은 감정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행복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감정의 정의에 대해서 말하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감정의 속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고 있습니다. 감정의 특성 중 흔히들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 일시적이라는 것입니다. 솔로몬 왕이 반지에 새기고 다녔다던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라는 문구가 감정의 일시성에 대한 격언이겠지..

인간은 참으로 만족하기 어려워 합니다. | 증류 기술의 개발

자연적 상태에서 10도 이상의 도수를 가진 술을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보다 훨씬 높은 도수의 술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은 증류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약한 도수의 술로는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자연환경에서 알코올은 설탕이 이스트, 물과 반응하며 발생하는 발효작용을 통해 생겨납니다.잘 익은 과일의 당분과 수분을 이스트가 발효하면 알코올이 산생되는데 그래서 농익은 과일에서는 달큰한 알코올의 향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스트가 생산한 알코올의 양이 너무 많아져서 그 도수가 10~15%를 넘게 되면 이스트는 자기가 만들어낸 알코올에 빠져 사멸하며 더 이상의 알코올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술을 도수는 10~15% 정도가 최대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아편 중독자였을까요? | 오피오이드 | 스토아 철학자

스토아학파의 학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자면 아우렐리우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아편 중독자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토아 철학은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은 마음이 끌릴 때가 있는 그런 철학입니다. 무슨 일이든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마음을 갖고, 사물의 덧없음을 이해하고, 늘 죽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소박하고 불편한 삶을 살라는 스토아학파의 가르침은 복잡하고 숨 막히듯 쫓기고 많은 것을 성취해야만 성공적인 삶이라고 강요하는 현대인에게 뭔가 도를 닦는 것 같은 기분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스토아의 현자 중 한 명이 바로 로마 5현제 중 마지막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였습니다.그는 후기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저서인 명상록의 저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혹은..

배고픔도 하나의 감정이라고들 합니다. 혐오감도요. | 6개 기본 감정 | 생리적 감정

최근에는 배고픔도 감정 중 하나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감정은 사물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배고픔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예전에는 6개의 기본 감정이 있다고들 이야기했습니다.이를 생리적 감정이라고도 합니다.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들 하고요. 놀라움, 두려움, 혐오감, 분노, 슬픔, 행복이 그 여섯 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느끼다시피 우리에게는 이것 말고도 많은 감정들이 있습니다. 시기, 질투, 죄책감, 수치심, 자부심, 사랑, 경외심, 즐거움, 감사, 영감, 소망, 승리감, 연민, 애착, 열정, 관심, 만족, 기쁨, 안도감 등 일일이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감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배고픔, 목마름, 성적 흥분 등도 모두 충동이..

좋은 건 좋은 걸까요? |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말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장기적 행복

좋은 것을 많이 갖고 있으면 행복하게 느껴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지요. 가끔은 누가 봐도 좋은 것보다 내가 보기에 좋아지고 있는 것을 갖고 있는 게 낫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좋은 음식, 좋은 시계, 좋은 옷, 좋은 차, 좋은 집 등등 좋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꽤 좋은 것들은 비교적 드물긴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있지요. 남들이 누구나 좋다고 하는 것도 꽤 많습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의심의 여지없이 좋은 것들은 희소하고 드뭅니다. 찾기가 어렵고, 가지기 어렵습니다. 가질 수 있다고 해도 아주 비쌉니다. 서울시 아파트 170만 채, 그중 누구나 좋다고 하는 강남, 서초, 송파의 아파트가 30만 채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니 비쌀 수밖에..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이유는? | 도파민 | 기대감 분자

우리는 늘 예상하고 기대를 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예측과 기대가 아니라 대응이겠지요.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원숭이들에게 뭔가 과제를 수행하게 하고 잘 수행한 원숭이에게는 사과쥬스를 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도파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과제를 잘 수행한 원숭이에게 사과쥬스를 주기 전에 반짝이는 불빛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예상할 수 있듯이 불빛은 사과쥬스라는 보상과 연합되었고, 이내 원숭이의 뇌는 불빛만 보여줘도 도파민을 쏟아냈습니다. 이후 쥬스가 주어져도 불빛을 봤을 때만큼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이번에는 과제를 수행한 원숭이들에게 불빛을 보여준 뒤 ..

강인한 사람과 센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간혹 우리는 “강인하다”와 “세다”를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전 강인한 사람이 되고 싶긴 하지만 센 사람이 되고 싶진 않은 것 같고요.   지금은 그런 경향이 조금 덜 한 것 같지만 미디어에서는 센 사람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걸그룹도 과거에는 소녀 같고, 청초하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했다면 최근에는 걸 크러쉬라는 이름으로 세 보이는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하는 것 같고요. 걸그룹 르세라핌이 “I’m fearless.”의 애너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센 사람, 그러니까 센 사람이라고 하면 뭔가 자기주장이 강하고, 어떤 분위기에서라도 “할 말은 해야” 하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반례가 명확해도..

우리가 하는 말과 쓰는 글은 모두 우리의 지성에서 나오는 결과물이겠지요. | 지성의 체 | 지적 기량

내가 하는 말과 내가 쓰는 글은 의심의 여지없이 100% 나의 지성의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 인간은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 그렇게 해서 의사를 전달하고 의견을 피력합니다. 이는 정말 엄청난 능력임에 분명하지만, 누구나 하기 때문에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능력이지요. 그리고 모두가 가지고 있는 범용적 능력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능력을 사용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채널이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누구나 지성의 체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인간은 누구나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적이냐 그렇지 않냐의 의미가 아닙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지성의 체 體 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양이냐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고, 넓이가 넓을 수도 ..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주는 칭찬 | 좋은 칭찬 | 아이를 잘 칭찬하는 방법 | 높은 자존감을 위한 칭찬 | 우리 아이 자존감 높여주기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칭찬으로 커나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해 나갑니다. 그렇다면 좋은 칭찬이란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칭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세상을 탐색해 나가는 아이들이 자신에 대한 확신, 자기가 한 것에 대한 확신,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한 승인이 필요하죠. 그것이 옳다, 그르다에 대한 외부의 확인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런 확인 중 한 가지 형태가 바로 칭찬입니다. 적절하고 적당한 칭찬은 아이가 내부적인 자신감을 형성하게 해 주고, 그렇게 쌓여나간 자신감을 바탕으로 아이는 탐험과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과도한 칭찬, 너무 남발되는 칭찬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좋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일관적으로 하는 것은 위대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지런한 것은 매우 중요한 덕목입니다. 그런데 근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일관성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이 근면 성실해야 한다, 성실하면 먹고 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부지런하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덕목이어서 개근을 하는 것, 지각하지 않는 것, 자기 할 일을 꼼꼼히 하는 것 등 여러 가지 행동들이 전부 부지런함의 카테고리에 들어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는 새벽에 출근해서 밤에 퇴근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사회였고, 그것이 성공의 공식이었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근면한 것의 나쁜 점을 찾기란 쉽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좀 들어보니 근면한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일관성인 것 같습니다.주변을 보면 늘 바쁘고 부지런한 사람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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