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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깊은 생각 125

인간은 참으로 만족하기 어려워 합니다. | 증류 기술의 개발

자연적 상태에서 10도 이상의 도수를 가진 술을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보다 훨씬 높은 도수의 술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은 증류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약한 도수의 술로는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자연환경에서 알코올은 설탕이 이스트, 물과 반응하며 발생하는 발효작용을 통해 생겨납니다.잘 익은 과일의 당분과 수분을 이스트가 발효하면 알코올이 산생되는데 그래서 농익은 과일에서는 달큰한 알코올의 향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스트가 생산한 알코올의 양이 너무 많아져서 그 도수가 10~15%를 넘게 되면 이스트는 자기가 만들어낸 알코올에 빠져 사멸하며 더 이상의 알코올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연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술을 도수는 10~15% 정도가 최대치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아편 중독자였을까요? | 오피오이드 | 스토아 철학자

스토아학파의 학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자면 아우렐리우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아편 중독자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토아 철학은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은 마음이 끌릴 때가 있는 그런 철학입니다. 무슨 일이든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마음을 갖고, 사물의 덧없음을 이해하고, 늘 죽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소박하고 불편한 삶을 살라는 스토아학파의 가르침은 복잡하고 숨 막히듯 쫓기고 많은 것을 성취해야만 성공적인 삶이라고 강요하는 현대인에게 뭔가 도를 닦는 것 같은 기분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스토아의 현자 중 한 명이 바로 로마 5현제 중 마지막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였습니다.그는 후기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저서인 명상록의 저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혹은..

배고픔도 하나의 감정이라고들 합니다. 혐오감도요. | 6개 기본 감정 | 생리적 감정

최근에는 배고픔도 감정 중 하나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감정은 사물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배고픔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예전에는 6개의 기본 감정이 있다고들 이야기했습니다.이를 생리적 감정이라고도 합니다. 누구나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들 하고요. 놀라움, 두려움, 혐오감, 분노, 슬픔, 행복이 그 여섯 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느끼다시피 우리에게는 이것 말고도 많은 감정들이 있습니다. 시기, 질투, 죄책감, 수치심, 자부심, 사랑, 경외심, 즐거움, 감사, 영감, 소망, 승리감, 연민, 애착, 열정, 관심, 만족, 기쁨, 안도감 등 일일이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감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배고픔, 목마름, 성적 흥분 등도 모두 충동이..

우리가 하는 말과 쓰는 글은 모두 우리의 지성에서 나오는 결과물이겠지요. | 지성의 체 | 지적 기량

내가 하는 말과 내가 쓰는 글은 의심의 여지없이 100% 나의 지성의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 인간은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 그렇게 해서 의사를 전달하고 의견을 피력합니다. 이는 정말 엄청난 능력임에 분명하지만, 누구나 하기 때문에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능력이지요. 그리고 모두가 가지고 있는 범용적 능력이기 때문에 누구나 그 능력을 사용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채널이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누구나 지성의 체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인간은 누구나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적이냐 그렇지 않냐의 의미가 아닙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지성의 체 體 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양이냐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고, 넓이가 넓을 수도 ..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주는 칭찬 | 좋은 칭찬 | 아이를 잘 칭찬하는 방법 | 높은 자존감을 위한 칭찬 | 우리 아이 자존감 높여주기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칭찬으로 커나가고, 그것을 바탕으로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해 나갑니다. 그렇다면 좋은 칭찬이란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칭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세상을 탐색해 나가는 아이들이 자신에 대한 확신, 자기가 한 것에 대한 확신,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한 승인이 필요하죠. 그것이 옳다, 그르다에 대한 외부의 확인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런 확인 중 한 가지 형태가 바로 칭찬입니다. 적절하고 적당한 칭찬은 아이가 내부적인 자신감을 형성하게 해 주고, 그렇게 쌓여나간 자신감을 바탕으로 아이는 탐험과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과도한 칭찬, 너무 남발되는 칭찬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좋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

어른들이 하는 말과 질문은 아이들의 사고 체계 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른들의 말과 질문이 아이들의 사고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 생각에 매우 동의합니다. 옛말에 “애들 앞에서는 냉수도 못 마신다”고 하지요. 아이들이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순식간에 복제해 내기 때문에 그만큼 조심해야 한다는 말일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사실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그러합니다만 특히 미국은 영혼과 육체의 분리에 대해서 매우 강력하게 믿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이원론 dualism 이라고 하지요. 인간이 영혼과 육체라는 두 개의 구성 요소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신념체계입니다. 이원론이 중요한 것은 이것이 인간의 생과 사, 그리고 그 이후의 세계에 대한 사고방식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종교적인 사고체계에도 크게 영향을 ..

가까운 사이일수록 언행을 조심해야 합니다. | 서로 마음을 다 안다는 말의 착각 | 형식과 의미의 중요성

우리는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냉담하게 대하고는 “사실 마음은 그렇지 않다, 서로 마음 다 알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을 쉽게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많이 들었던 어른들의 말 중 하나가 “서로 마음을 다 알기 때문”에 말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그리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서로 상처 주는 말을 하면서 다투는 사람들, 가족들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며 필요 이상으로 고압적이고 간혹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장들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서로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마음속 깊이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표면적인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전 이 말이 정말 그런가 어린 시절부터 의심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왜 공룡을 그렇게도 좋아할까요?

아이들 중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아이들은 왜 그렇게 공룡에 끌릴까요. 학급마다 공룡박사로 불리는 아이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부모는 따라서 공룡에 대한 지식이 높아지기도 하지요. 물론 아이들의 관심사는 여러 종류입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고,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고, 자동차나 비행기 같은 기계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공룡이라는 단어는 공포의 공, 용 dragon 의 용으로 구성됩니다. 영어로 dinosaur 중 dino는 terrible, 즉 무섭다는 뜻이고, saur는 lizard, 즉 도마뱀이라는 뜻입니다. 영어와 우리말에 모두 “무섭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그것이 용이든 도마뱀이든 일단 공룡은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

성형수술을 받은 배우와 아이돌은 비난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 인간의 본질은 어디 있는가

우리는 성형 수술을 한 사람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그 사람의 본질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넷에는 유명한 가수나 배우들의 성형 전후 사진들이 많이 돌아다닙니다.그리고는 그 사람의 외모가 크게 변화된 것을 보고는 실망을 하기도 하고 배신감을 느끼기도 하죠. 마치 현재의 그 사람은 진짜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듯이 말입니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의 본질은 변화하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이고, 그 사람의 본질은 성형 수술을 받기 전의 외형에 있다고 믿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떤 사물의 본질이 외형이 있는가, 기능이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어떤 사람의 본질의 그 사람의 외모에 있는가, 아니면 그 사람..

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감상기 | 후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감상기입니다. 스포일러가 매우 매우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제목이 같아서 혹시 괴수 영화가 아닌가 오해하게 되기 쉬운 영화 괴물은 괴수나 괴물과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괴물은 두 소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된다기보다는 같은 시간에 벌어진 사건들은 여러 등장인물의 입장에 따라 반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미나토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입니다. 미나토는 아버지가 죽고 나서 어머니와 함께 삽니다. 미나토의 어머니 사오리는 세탁소에서 일하면서 미나토를 혼자 키웁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미나토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기 머리칼을 잘라 버린다거나, 엄마가 편의점에 다녀오는 내내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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