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재화는 우리의 삶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우리 집이 더 좋다, 아니다 우리 집이 더 좋다 하며 싸우기도 하지요. 어찌 보면 집은 자아의 확장물이라고 볼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사람, 시간, 장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아마 사람이겠죠. 그런데 사람, 시간, 장소 중 기억에 가장 깊이, 가장 오래 각인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의심의 여지없이 장소입니다. 몇 년 전 지인들과 함께 어떤 여행지로 놀러 간 적이 있다고 해보죠. 그게 정확히 몇 년 며칠이었는지, 무슨 요일이었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누구랑 같이 갔었는지는 그보다는 기억에 남지만 그것도 좀 헷갈립니다. 어디로 갔었는지는 앞의 두 가지보다는 훨씬 더 명확하게 기억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