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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피 Reptile 감상기 | 후기 | 베니시오 델 토로 | 저스틴 팀버레이크 | 베네치오 델 토로

우연히 탈피 Reptile 라는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그래서 매우 늦었지만, 짧은 후기를 남겨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읽지 않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래는 IMDB의 “Reptile” 링크입니다. https://www.imdb.com/title/tt13274016/?ref_=fn_al_tt_1 Reptile (2023) ⭐ 6.8 | Crime, Drama, Mystery2h 14m | Rwww.imdb.com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탈피라는 영화가 나온 것을 알게 된 것은 꽤 됐습니다. 2023년도에 나온 영화니 아마 작년에 알게 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베니시오 델 토로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나온다고 본지는 꽤 됐습니다만 이제야 한 번 글로 남겨 봅니다. 이하 ..

왜 신경을 쓰다, 관심을 기울이다가 pay attention일까요? | 관심 | 주의력 | 집중력

우리는 무엇엔가 주의를 기울일 때 신경을 “쓴다”고 표현합니다. 영어로는 “pay attention”, 즉 주의(attention)를 지불(pay)한다고 표현합니다. 살다 보면 우리의 신경을 쓰이게 하는 일들이 많죠. 전세 만기, 대출금, 부모님의 건강, 아이들의 교육, 노후 준비,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것들을 생업을 하면서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일 자체가 우리의 신경을 엄청나게 소모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일에도 계속해서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네이버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쓰다”의 쓰임 중 “어떤 일에 마음이나 관심을 기울이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쓰다”에는 “힘이나 노력 따위를 들이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시간이나 돈을 들이다”는 뜻도 있습니다..

내 곁에서 내 일상을 유지시켜주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세요.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일상이고, 그런 일상을 지탱하는 것은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것들입니다. 어릴 때는 내가 뭔가 대단한 일을 할 줄 알았습니다. 매일 똑같은 양복을 입고 똑같은 넥타이를 매고 똑같은 직장에 나가는 일상을 반복하는 일 따위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어른들을 깔보기도 했습니다. 난 저런 삶을 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아마도 저 어른들은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지 않아서 저런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그땐 그 어른들이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던 것이지요.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를 책임지고 감당하며 살게 되면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

우린 적극적으로 혼자 있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외로움은 해롭습니다.

외로움은 우리의 정신을 병들게 합니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말이 있죠. 아마 외로움은 인간을 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대인들 중에는 적극적으로 고립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그래서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인적이 없는 오지나 노지까지 가서 캠핑을 하기도 하고, 사람들과 있을 때에도 자신만의 추상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사용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만 정신을 집중하기도 합니다. 세상이 복잡해지기 전에는 도시에 사는 것이 특권이었고 압도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허허벌판에서 평생 농사를 지어야 하는 운명이 결정된 젊은이들에게는 시끌벅적한 도시에 사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매캐한 매연 때문에 기침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아서 지저분하고,..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을 때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살펴보세요.

누구나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고 뭘 원하는지 말이죠. 그럴 때 해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 나서는 여정일지 모릅니다. 내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는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어떤 운동을 좋아하는지, 어떤 정치관을 갖고 있는지, 어떤 경제관을 갖고 있는지 등등 우리는 평생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기 위해서 온갖 시도와 실험을 하며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머리 모양을 해보기도 하고, 한 번 입고 다시는 입지 않는 옷을 사기도 하며, 세월이 지난 후에 크게 후회할만한 이..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는 것 | 작심삼일 | 소소하고 사소하고 하찮은 것들의 중요성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지만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참 쉽게 결심을 합니다.내일부터는 아침 일찍 일어나겠다, 내일부터는 담배를 끊겠다, 내일부터는 운동을 하겠다, 내일부터는 늦게 자지 않겠다… 여러 가지 결심을 내리고 며칠은 그것을 합니다. 하지만 결심을 내리기는 쉬운 반면, 그 결심을 매일 지켜나가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얼마나 명쾌한 말인지 더 이상 증거가 필요 없을 정도이지요. 라디오에서 피트니스 클럽이나 필라테스, 요가 같은 운동 관련 사업들의 수익구조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쉽게 결심을 내리지만 지속하지 못하는 인간의 본능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헬스클럽을 열고 나면 운동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

술과 담배는 합법적이지만 대마는 불법인 이유 | 마리화나

술, 담배, 대마는 인류가 사용하는 물질들입니다. 술과 담배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합법인 물질이고, 대마는 국가에 따라서 따르죠. 왜 그럴까요. 대마, 즉 마리화나에 중독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술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합니다.현재 전 세계에 약 198개 국가가 있다고 하는데, 그중 술을 금주하는 나라는 약 17개 정도에 불과하며 대부분 종교가 그 이유입니다. 전체 국가 중 91%의 국가에서 개인은 합법적으로 술을 사서 마실 수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미국에서 1920년대에 금주령이 내려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금주령이 내려진 미국에서는 알코올이 완전히 사라졌을까요? 오히려 밀주가 성행했죠. 술은 비교적 제조하기 쉬운 물질입니다. 그래서 각종 주가들이 있는 ..

집단은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 있을까요 | 영화 어 퓨 굿 맨 A Few Good Men

어 퓨 굿 맨 A Few Good Men 이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죠. 1992년 로브 라이너 감독, 탐 크루즈와 잭 니콜슨, 데미 무어가 출연하는 군사 법정 영화입니다. 그리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고민할 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어 퓨 굿 맨의 각본은 애런 소킨이 썼고 원래를 연극 대본이었다고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제목인 A Few Good Men 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좋은 사람이 있기는 한데 많지는 않다 정도겠지요. 몇 안 되는 좋은 사람들, 그렇다면 영화에서는 누가 좋은 사람일까요. 영화 속에서 탐 크루즈는 대니얼 캐피라는 인물로 나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법무관 정도일까요, 그리고 아버지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이고 캐피 자신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으니 금수저가 확..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이 최고일까요? | 물질과 행복의 연관성 | 행복 설정점 Happiness set point

분명히 물질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 영원한 행복을 약속해주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마치 더 좋은 물질을 취득하기 위해 사는 것처럼 인생을 살기도 합니다.더 많은 돈은 벌어서, 더 좋은 차를 사고, 더 큰 집을 사고, 더 반짝 거리는 것을 사면 우리의 인생이 훨씬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보다 더 소중할지도 모르는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돈을 벌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건강을 돌보지 않고, 가족들과의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돈을 버는 것 자체에 몰두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돈을 벌기 위해 앞만 보며 달려 나가다 보면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돈이 모이기도 할 테고, 어떤 경우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만족스러운 수준의 물질을 모으는 것이 ..

누구에게나 가까운 사람이 필요합니다. | 사회적 동물 | 인간관계의 비용과 편익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누구에게나 관계가 필요합니다. 인간이라는 한자 자체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뜻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사람 인 자도 두 존재가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라는 말에는 사람이라는 뜻이 여러 번 반복되어 들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이는 인간이 반드시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선조들의 지혜가 녹아들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대 사회는 정말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합니다.예전처럼 작은 마을에서 소수의 사람들과 매우 타이트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는 세상이 아닙니다. 매우 많은 사람들, 그리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매우 헐거운 관계를 광범위하게 맺으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관계들 전부가 본인이 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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