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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프리덤 Sound of Freedom | 감상기 | 후기 | 소아성애 | 인신매매 | 짐 카비젤

영화 사운드 오프 프리덤(Sound of Freedom)의 감상기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아래는 사운드 오프 프리덤의 IMDB 링크입니다. https://www.imdb.com/title/tt7599146/?ref_=fn_al_tt_1 Sound of Freedom (2023) ⭐ 7.6 | Biography, Crime, Drama2h 11m | 15www.imdb.com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소아성애, 인신매매를 다루고 있는 무거운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짐 카비젤은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로 유명한 배우입니다. 깊은 눈빛이 참 좋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요 인물인 티모시 밸러드는 미국 국토안보부(Homeland S..

정신장애는 병일까요, 반응일까요? | 정신질환 | 편견 |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

정신장애를 내부적인 생물학적 이상에서 기인하는 병으로 볼지, 아니면 외부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반응으로 볼지에 대한 논의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신장애는 둘 중 어느 것 하나의 전적인 기여가 아니라 유전자와 환경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서로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하며 발생하는 것이라는 의견은 누구나 동의할 것입니다.   정신장애, 혹은 정신질환은 사회 내에서 독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한때는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샤먼으로 보기도 하고, 예언자로 보기도 하고, 마녀로 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신장애를 가진 이들을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할 존재로 보고 배에 태운 뒤 죽을 때까지 배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미셸 푸코는 “광인은 외부의 내부에 놓이고 역으로 내부의..

우리는 미래와 연결된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건 아닐까요? | 욜로 YOLO 가 무조건 나쁠까요?

우리는 과거에도 우리가 우리였고, 현재 우리가 우리이며, 미래에도 우리는 우리일 것이라는 본능적 믿음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시계열을 꿰뚫고 흐르는 우리 자신에 대한 감각, 우리가 우리로서 존재한다는 이 감각이 정체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 감각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는 너무나 많을 것입니다. 내가 축적해 온 물질일 수도 있고, 내가 구사할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일 수도 있고, 나의 직업일 수도 있고, 나의 몸일 수도 있으며,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나로서 존재해 왔고 존재할 것이라는 정합적인 감각도 정체성에 매우 중요합니다. 술을 아주 많이 마시고 블랙아웃이 발생한 다음 날 아침, 혼란스러움과 당혹스러움을 느끼는 ..

아이들에게 기계적 칭찬을 하는 것, 모든 아이들이 상을 받는 것이 과연 좋은 엇일까요?

아이들이 넘치는 사랑과 충분한 칭찬을 받고 자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관심과 애정, 칭찬과 승인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해 줄 것이고, 아마도 그것이 자존감의 원천이 될 것임에 분명하죠. 이런 이유에서 학급에서 한 명도 빠짐없이 상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아이들의 자존감이 정말 도움이 될까 하는 걱정도 되긴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단점을 지적하고 고치는 것 위주이지요.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이 택하고 있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넌 이게 틀렸어, 이걸 못해”라고 말하며 단점과 실수를 지적하고 그것을 고쳐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 인간을 사회에서 쓸모 있는 자원으로 훈련시키는 데 매우 효율적인 방법일 것 같습니다...

영화 "세 자매" 후기 | 문소리 | 김선영 | 장윤주 | 감상기

영화 “세 자매”를 보고 써보는 글입니다. 아래에는 심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희숙, 미연, 미옥, 세 자매입니다. 미연과 미옥은 돌림자가 같은데 희숙만 혼자 돌림자가 다르죠. 영화 후반부에 밝혀지지만 미연과 미옥은 친자매이지만, 희숙은 배다른 자매입니다. 이 세 자매의 아버지가 다른 여인과의 사이에 낳은 딸입니다. 그리고 희숙과 어머니가 같은 진섭이라는 막내 남동생이 있습니다. 세 자매의 아버지는 술에 취하면 희숙과 진섭에게 폭력을 휘두릅니다. 미연과 미옥은 아버지가 희숙가 진섭을 때리고 있을 때 맨발로 도망쳐 나와 동네 슈퍼로 달아납니다. 거기에는 동네 어른들이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아버지를 말려야지 어째서 둘만 도망쳤느냐..

영화 카운슬러 The Counselor | 리들리 스캇 | 코맥 맥카시 | 후기 | 감상기 | 거장의 범작

코맥 맥카시의 소설을 리들리 스캇이 연출한 영화 “카운슬러(The Counselor)”를 매우 뒤늦게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장의 범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꽤 인상적인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아래는 카운슬러의 IMDB 링크입니다.https://www.imdb.com/title/tt2193215/?ref_=fn_al_tt_1 The Counselor (2013) ⭐ 5.4 | Action, Adventure, Crime1h 57m | 18www.imdb.com  영화는 2013년도에 나왔으니 벌써 11년이 넘었습니다. 원작은 코맥 맥카시의 소설이라고 합니다. 코맥 맥카시는 “더 로드(The Road)”,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의 원작..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 무엇엔가 통달하는 것 | 몰입하는 것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무엇엔가 능숙해지는 것이라고 하지요. 즉 통달하는 것입니다.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아주 당연한 것처럼 느껴집니다.높은 자존감을 가지는 것,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는 것은 일종의 의무가 되어서 이제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의 의무를 져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존감과 관련된 책들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었던 것 같고, 지금도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삶을 꽤나 지배하고 있습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뭘 하라는 말은 참으로 많습니다.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취미를 갖고,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면서 자신에게 투자하고, 남들의 평가에는 눈을 감고 귀를 닫고, ..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의 중요성 | 놀이가 박탈된 아이들과 그 부모들

아이들이 잘 커나가는 데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설령 부모들이 어려움에 쳐했더라도 주변의 적절한 도움을 받고 문제를 이겨낸다면 아이들이 잘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네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말입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참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이것은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똑같을 것입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 각자의 문제를 갖고 있고, 해결해야 할 각자의 과제를 두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어른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부모일 테지요. 그리고 부모들이 어떤 문제에 놓여 있고, 그것에 따라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아이들도 크게 달라질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스..

잔혹한 낙관주의 | 러브하우스의 함정 | 사회적 문제에 대한 개인적 해결책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Cruel Optimism

잔혹한 낙관주의 cruel optimism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복잡하고 거대한 문제에 대해서 너무도 간단하고 개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것이 늘 좋을 수는 없으며, 가끔은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잔혹한 낙관주의란 역사학자 로렌 벌렌트 Lauren Berlant 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매우 복잡한 인과 구조를 가지는 동시에 사회 저변에 매우 뿌리 깊고 폭넓게 자리 잡고 이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그건 사실 ~~ 문제야!”라고 하면서 단순화시키고, 더 나아가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매우 간단히) 해결돼!”라고 하며 매우 개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중독, 마약 중독, 알코올 중..

공룡들의 이야기는 슬픕니다. | 랜드 비포 타임 Land Before Time | 고녀석 맛나겠다 | 멸종

공룡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들이 많습니다. 그 애니메이션들에서 공룡들은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집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조금 슬퍼지기도 하지요.   랜드 비포 타임, 고녀석 만나겠다 같이 공룡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들이 참 많지요.공룡이라는 생명체는 참으로 신비롭지요. 이름에 공포에 쓰이는 공 恐, 즉 “두렵다”는 말이 들어있고, 영어로도 dinosaur의 dino는 “무섭다”는 뜻입니다. 공룡은 우리말로 무서운 용, 영어로는 무서운 도마뱀이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만화 속의 공룡들, 특히 초식 공룡들은 무리를 이루어 살며, 서로 협력하고, 서로를 아끼고 돌보며 살아가는 선한 존재로 그려집니다. 반면 육식 공룡들은 그에 비해서는 조금 사납고, 무자비하며, 평화를 깨뜨리는 듯한 존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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