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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원 Transformer One | 볼만한 애니메이션 | 감상기 | 후기

의 감상기입니다. 스포일러가 매우 많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트랜스포머는 제가 알기로는 미국의 완구 회사 하스브로에서 일본 완구 회사 다카라에서 만든 완구의 미국 판권을 사들인 뒤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로봇이라는 단어가 처음 쓰인 것은 1920년 카렐 차펙이 쓴 희곡 에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로봇 robot 의 어원은 강제 노동을 의미하는 체코어 로보타 robota 라고 합니다. 서양의 인조인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은 인간들에게 거부감과 공포감을 주는 대상이었고, 최근 나오는 AI와 관련된 로봇들에 대한 영화들도 창조된 생명체가 자신을 실제 생명인 줄 착각하는 것에 대한 위화감, 그리고 그들이 창조주인 인간을 파괴하려 시도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녹아 있습니다...

절제된 삶은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 아이돌의 아이러니

절제된 삶을 사는 것은 자존감을 높여주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절제된 삶을 살고 있어도 늘 자신보다 더 나은 누군가와 비교당하며 열등감을 느낀다면 어떨까요?  인간은 기본적으로 동물입니다. 그래서 맛있는 것을 먹고 싶고, 편하게 쉬고 싶고, 원할 때 쉬고 싶고, 깨어날 때까지 자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자손을 남기고 싶기 때문에 그에 따른 욕구에도 충실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사회를 구성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에 내키는 대로는 살 수 없고, 생존과 번식이 유일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본능과 욕구를 건강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지연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도덕과 윤리를 따르고 법과 규율을 지키며 사회적으로 용인된 수준의 절제된 삶을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뜻입니다. 각 개인마다 스스로에..

좋은 어른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좋은 어른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이란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고 미숙한 이들의 절박함을 악용하지 않는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늘 그래왔지만 세상은 자원을 먼저 선점하는 사람들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먼저 태어난 사람들이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일찍 태어났기 때문에 기술이나 과학이나 의학을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미래에 어떤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므로 “50년 뒤에는 이렇게 힘들지 않을 텐데”라고 하면서 아쉬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는 기록과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에 “50년 전에는 이렇게 살기 힘들지 않았을지 모르는데”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그다지 이상하지 않습니다. 현대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이 기성세대들에게..

성형수술을 받은 배우와 아이돌은 비난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 인간의 본질은 어디 있는가

우리는 성형 수술을 한 사람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그 사람의 본질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넷에는 유명한 가수나 배우들의 성형 전후 사진들이 많이 돌아다닙니다.그리고는 그 사람의 외모가 크게 변화된 것을 보고는 실망을 하기도 하고 배신감을 느끼기도 하죠. 마치 현재의 그 사람은 진짜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듯이 말입니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의 본질은 변화하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이고, 그 사람의 본질은 성형 수술을 받기 전의 외형에 있다고 믿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떤 사물의 본질이 외형이 있는가, 기능이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어떤 사람의 본질의 그 사람의 외모에 있는가, 아니면 그 사람..

고레에다 히로카즈 <어느 가족> | 후기 | 감상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을 보고 써보는 글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어느 가족의 원제는 들치기 가족(?) 정도라고 합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일을 하기는 하지만 상점에서 물건을 훔쳐서 생계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가족이라고 이름 붙어 있기는 하지만 그 구성원들 중 누구도 서로 피가 섞이진 않았습니다. 다들 그저 남이지요. 그런데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서로 삶의 공유합니다. 묘하게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묘한 긴장도 느껴집니다. 할머니는 전남편 앞으로 나오는 연금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 돈을 가족들은 공유하는 것 같고요. 가족 중 남자는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지만, 남자 아아와 함께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게 본업입니다. 여자는 규모가 꽤 큰 세탁소에서 일하는 것 같고, ..

좋은 친구와 좋은 우정을 지켜나가는 방법

나이가 들어갈수록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좋은 친구와 좋은 우정을 유지하는 것은 그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이가 어릴 때는 누구와도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이 느껴집니다. 새로운 환경에 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마음속에 그다지 편견이 많지 않은 시절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충분히 축적되며 살아온 경로가 완전히 달라지기 전이고, 누구나 넘치는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가진 것에 대해서 재지 않고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적어도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의 사정은 아주 크게 다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동네가 비슷하니 부모님의 경제력도 어느 정도 비슷했죠. 그냥 서로 뻔히 아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생물학적 아버지 | 정서적인 아버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을 보고 든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낳습니다. 자식은 부모에 의해서 태어납니다.부모는 자식을 낳을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지만 어떤 자식이 태어날지는 알 수 없고, 자식은 태어날지 말지도 그리고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날지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의지를 갖고 아이를 낳았다는 생각 때문인지 자녀가 자신의 소유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자녀들이 자신들의 마음대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지금까지 내 자식이라고 믿고 6년간 키워왔던 자식이 다른 사람의 자식이었다면 어떨까요. 영화의 주인공은 아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목적지향적이고 자신만만한 성공한 남자입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모르겠으나 렉서스의 기함급 모델을 ..

오래된 이야기에도 의미는 있습니다. | 신화의 가치와 목적

신화를 읽다 보면 지금의 윤리관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신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그리스 로마 신화는 드라마로 치면 정말 막장 드라마이지요. 성윤리는 말할 것도 없고, 살인이나 절도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신들이 부지기수로 등장합니다.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봐도 근친혼이 그 주제이고, 올림푸스의 주요한 신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는 자신의 자식들을 모두 잡아 먹이도 합니다. 그래서 신화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하면 이해할 수가 없고 각각의 신들이 어떤 추상적 개념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면서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 나은 것 같습니다.   신화를 읽다 보면 드는 의문 중 하나는 “아니 왜 이런 이야기를 지어낸 것일까”하는 것입니다.인간은 단순히 ..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 사람은 고쳐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요. 정말 그럴까요?   우리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고쳐 쓰지 않는다는 말을 흔히 합니다.또 우리는 개과천선이라는 말을 믿기도 하고, 나비효과나 슬라이딩 도어즈처럼 어떤 사소한 계기로 어떤 인간의 삶이 완전히 바뀌는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런 일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는 우리의 삶의 분기점에서 다른 선택을 했을 때의 결과를 짐작할 수조차 없기 때문에 그런 가정 자체가 공허한 것이기도 하지요. 결국 우리는 우리의 선택을 되돌릴 수 없고 이것은 우리 삶에 엄격한 일방향성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변화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한 판단을 어렵게 하기도 하지요. 다시 원래 논의로 돌아가서 인간이 변화할 ..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 |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인생에 대한 다양한 정의 중 하나가 ‘인생이란 사람을 만나는 과정의 연속’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실제로 인생이 크게 달라지기도 하지요.  인간이 단독으로 생존할 수 없음은 오랜 기간 증명되어 왔던 사실입니다. 생존에 필수적인 실질적인 자원을 공급받기 위한 것뿐만이 아니라 인간은 인간관계라는 것 자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고립된 인간들은 정신적으로 매우 심한 고통을 받습니다. 독방형에 쳐해 진 죄수들이 겪는 정신적 혼란을 보면 그것을 이해할 수 있지요. 우리가 삶을 살아 나가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는지를 결정하는 요소 중 가장 큰 것은 우연, 그러니까 운입니다.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해서 좋은 사람만 만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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