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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든 생각 123

우리는 왜 퇴근 후 치맥을 할까요? | 자아 고갈 Ego Depletion | 우리의 의지가 털리는 이유

우리의 의지력은 무한한 자원이 아닙니다. 우리의 의지, 우리의 자아 역시 고갈됩니다. 이를 자아 고갈 Ego Depletion 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통제할 수 있을까요? 인간이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르며 생물학적 위계에 정점에 스스로를 올려둔 이유 중 하나는 동물적인 본능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캔, 힘든 야근을 끝낸 뒤 치킨, 잠들기 전 초콜릿 아이스크림, 이 모든 유혹에서 늘 승리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우리가 흔히 욕구를 조절할 때 쓰는 것이 인지적 능력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동물적 욕구와 충동을 조절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자원이 인지적 능력입니다.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충동이 들..

AI가 만든 창작물의 저작권은 누구 것일까요? | ChatGPT | Dall-E 2 | Midjourney | 인공지능

이제 인공지능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코드를 짭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과거에 인간들이 창조해 낸 결과물들을 인공지능이 무제한으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OpenAI가 시장에 출시한 ChatGPT가 순식간에 사용자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예상한 바와 같이 현재 무료로 사용 가능한 ChatGPT는 곧 월 20$ 정도의 정액 요금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예상한 바와 같이 ChatGPT가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의 공립학교들은 교내에서는 ChatGPT를 사용을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ChatGPT를 만든 OpenAI는 인공지능이 쓴 글을 감지해 낼 수 있는 도구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12월 OpenAI의 CEO인 샘 알트만은..

미국 대학 랭킹 유에스뉴스 | U.S. News & World Report | 메디컬스쿨과 로스쿨의 순위 집계 거부 | 의대 법대 랭킹 협조 거

미국의 주요 의과대학과 법과대학들이 U.S.News & World Report의 대학 랭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U.S. News & World Report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모으고, 가중치를 부여하여 점수를 낸 뒤 대학 랭킹을 발표합니다. U.S. News & World Report는 미국의 유명한 주간 뉴스 매거진입니다. 뉴스 매거진으로도 유명하지만 더 유명한 것은 U.S. News & World Report에서 발표하는 대학 랭킹입니다. U.S. News & World Report는 SAT 점수, 학생 대 교수 숫자의 비율, 입학 경쟁률, 신입생 잔류율, 입학한 학생들의 졸업률, 동문의 기부 비율 등 다양한 변수들을 수집하고 각각의 항목에 나름의 가중치를 부여한 뒤 미국 내 대학의 순위..

AI가 그린 그림은 예술일까요? | Dall-E 2 | OpenAI | ChatGPT | 저작권 논쟁

이제 AI가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AI가 작성한 글과 AI가 그린 그림의 저작권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리고 더 나아가 그것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OpenAI가 개발한 챗봇인 ChatGPT가 화두입니다. ChatGPT는 질문을 넣으면 주제에 맞는 줄글을 산출해 냅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ChatGPT는 한글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한글로 된 답변을 돌려주기도 합니다. 같은 내용을 구글 검색창에 넣고 검색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구글은 검색어에 부합하는 링크의 리스트를 되돌려주고 우리는 링크를 하나씩 클릭해 보며 가장 관련성이 높은 정보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ChatGPT는 검색 결과를 줄글로 만들어 되돌려주기 때문에 훨씬 사용하기 편리하고, 컨텐츠의 진..

디지털 시대 | ADHD | 집중력 저하 | 집중력 유지를 위한 방법 | 주의력 결핍 | 대안 | 주의력을 유지하는 방법

디지털 시대의 집중력 저하에 대한 글입니다. 우리의 집중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아이폰이 등장한 것인 2007년이니 디지털 시대가 된 지 15년이 되어 가고, 그 이후 디지털 기기와 집중력 사이의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학자들은 과연 우리가 다시 집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다양한 직군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지식 노동자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attention span)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Z세대든 베이비 부머 세대든, CEO든 사무보조이든 관계없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대한 집중력 또한 저하되고 있습니다. 2004년에는 150초, 2012년에는 75초, 2..

ECHO 3 | 에코 3 | 감상 | 후기 | 애플티비 | 애플TV | 드라마

애플 TV의 드라마 에코 3를 보고 생각나는 점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에코 3에는 제목처럼 세 명의 주요 등장인물이 등장합니다. 밤비, 에릭, 그리고 앰버입니다. 밤비와 앰버는 남매이고, 에릭은 앰버의 남편입니다. 루크 에반스가 연기한 밤비라는 인물은 캐릭터의 이름과는 달리 델타포스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에릭의 아버지는 군수기업의 총수로 보입니다. 금수저인 에릭은 목적 없는 삶을 살다가 앰버를 만나고, 그리고 앰버의 오빠인 밤비를 만난 후 군에 입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밤비는 어린 시절 동생인 앰버를 학대하는 양아버지를 총으로 살해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동생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살아온 사람처럼 그려집니다. 그리고 에릭과 결혼하는 날 앰버가 같이 작전에 나가면 ..

Z세대 | 불안 | 우울 | 소셜 미디어 | SNS | 폐해 | 악영향 | Z Generation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출생한 이들을 Z세대라고 부릅니다. Z세대가 보이는 우울과 불안의 원인,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분석한 글입니다. 혹자는 Z세대와 이전 세대들 사이에는 차이가 아니라 균열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세대 차이(generation gap)이라는 말은 베이비 부머 세대가 성인이 된 시기인 1960년 후반 이후 늘 쓰이던 말입니다.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조나단 하이트(Jonathan Haidt)는 오늘날의 세대 차이는 단순한 차이(gap)가 아니라 균열(chasm)이 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 세대 전체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상황을 국가적 재앙이라고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Z세대들은 불안, 우울, 자해, 자살 등을 보이는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59..

세브란스 | 단절 | 애플 TV | 드라마 | Severance | 후기 | 감상

애플 TV의 드라마 세브란스 시즌 1에 대한 감상입니다. 드라마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세브란스는 단절이라는 의미입니다. Sever는 자르다, 절단하다는 뜻입니다. 이 드라마의 제목인 severance는 “단절” 정도로 번역됩니다. 애플 TV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세브란스 : 단절”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무엇으로부터의 단절이냐는 질문이 떠오를 것인데 드라마의 설정 상으로는 회사에서의 기억과 사생활에서의 기억을 단절시키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있었던 일은 퇴근을 하고 나면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회사에서 근무를 시작하면 자신이 외부에서 어떤 삶을 사는지 전혀 떠올릴 수 없습니다. 상황을 경험하는 자아가 회사와 회사 외부의 영역에서 두 개로 나뉘며 기억이 단절되는 것입니다...

르세라핌 | LE SSERAFIM | 욜로 | YOLO | MZ세대 | 불안 | 두려움

르세라핌의 "I'm fearless"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세상을 살아나가야만 하는 우리들이 정말 갖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m fearless의 애너그램 전 아이돌들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관심이 없으니 잘 모르고, 잘 모르니 관심이 없어집니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악순환이고, 제 개인적으로는 선순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르세라핌이라는 걸그룹에 대해서 알게 됐고, 처음에는 천사를 의미하는 세라핀(serafin)인 줄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LE SSERAFIM이라는 그룹명이 “I’m fearless”의 애너그램(anagram)이라는 말을 듣고는 갑자기 관심이 생겼습니다. 애너그램은 영화화된 소설인 다빈치 코드의 주요 주제가 되기도 했던 용어로 단어의 철자..

술에 취해 실수한 신화의 인물들과 디오니소스

1. 술에 취해 실수한 신화의 인물들 그리스 신화를 읽다 보면 술에 취해 실수를 하는 인물을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신화를 역사적 기록이라고 받아들여선 안 되겠지만, 신화가 당시의 시대상을 부분적으로 반영하는 알레고리임을 인정한다면 아주 오래전에도 술에 취해 실수를 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알코올을 함유한 최초의 음료의 증거는 석기시대의 맥주잔으로 약 10000년 전의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5000년 전 이집트에서 오시리스는 와인의 신으로 숭배되었다고 하니 이때부터 와인이 생기지 않았을까 한다. 최초의 맥주 역시 고대 이집트에서 제조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하며, 와인과 함께 신에게 받쳐졌다고 한다. 고대 문명에서 알코올 음료는 물 대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추측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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