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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고갈은 사실일까요 | Ego Depletion | 동기의 힘 | Motivation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결정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결정적인 순간에 그 결정에 쓸 에너지를 확보해 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결정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을지까지는 결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결정해야 할 다른 일들이 쌓여 있으니까요.” 오바마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서두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그는 삶에 있어서 자잘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게 한다고 봤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매일 똑같은 옷을 입는 것도 비슷한 견지에서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뭘 입을까 결정하는 것 자체가 정신적 자원을 소모시키는 불필요한 절차라고 봤던 것이지요. 미국의 위대한 심리학자 중 한 명인 윌리엄 제임스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필로폰 히로뽕 엑스터시 | 마약 중독 | 각성제 | Stimulant | 도파민 | 작용 기전 | Methamphetamine | Philopon

필로폰이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흔히 히로뽕이라고 불리는 마약이지요. 이런 마약을 각성제라고 부르는데 메스암페타민, 암페타민 등이 여기 속합니다. 각성제(stimulant) 종류의 마약이 있습니다. 마약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가 바로 각성제입니다. 영어로는 stimulant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정신을 자극(stimulate)하는 물질이라는 뜻입니다. 대단히 많은 물질들이 각성제에 속합니다.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는 각성제가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과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입니다. 하지만 각성제에 있어서 끝은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과 코카인(Cocaine)입니다.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인류는 뭔가를 먹고, 마시고, 흡입함으로써 정신의 상태를 조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결혼 출산 양육 | Z세대와 기성세대의 차이 | 비혼이 이기적 결정일까요

결혼과 출산이란 참으로 어려운 결정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이기적 결정은 아닐 것입니다. 과거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어 있는 목적과 운명에 가까웠습니다. 몇십 년 전만 해도 결혼을 하지 않는다, 아니면 결혼을 하고도 아이를 의도적으로 낳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을 사회에서는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습니다. 이들은 응당 완수해야 할 책무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사람들이며,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지 않은 이들은 어른이 되지 못한 미성숙한 사람들이라는 시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가치에 순응하지 못하는 부적응자, 혹은 사회적 과제를 완수하지 못한 낙오자라는 비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 비혼을 선언한다, 아이를 낳지..

정체성 | Identity | Z세대들과 밀레니얼 세대의 정체성 차이 | 밀레니엄 세대

예전과는 달리 정체성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생각이 들고, 동시에 정체성이 매우 세밀하고 정교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는 개성이라는 말을 더 많이 썼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정체성이라는 말을 그다지 많이 쓰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 개성이라는 말은 흔히들 썼던 것 같습니다. 각자 개인의 특성이라는 의미로 쓰였던 것 같은데, 그것을 표현하는 가장 흔한 수단이 옷차림새나 머리 모양 같은 게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뭘 입고 어떤 머리 모양을 한다는 말들을 그땐 흔히들 했습니다. 그것을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말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던 것 같고요. 우리나라는 사실 구성원들 사이에 두드러진 차이가 없습니다. 적어도 인종, 민족적 차이는 말..

인간이 인간이 된 것은 나무에서 내려왔기 때문? | 렘수면 비렘수면 NREM REM Sleep | 나무 위의 인간은 이성을 얻지 못했을 것

우리의 잠은 비렘수면과 렘수면으로 나뉩니다. 비렘수면은 신체적, 생리적 기능이 전하된 일종의 휴식 상태라고 볼 수 있는 반면, 렘수면은 우리가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한 뇌 활성이 나타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잠에 들면 비렘수면과 렘수면이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우리가 잠에 들기 시작하면 비렘수면이 먼저 시작되고 그 이후에 렘수면이 찾아옵니다. 비렘수면을 렘수면이 뒤따르는 것을 하나의 주기라고 한다면, 이 주기는 90분가량이며 밤새도록 이것이 순환하며 반복됩니다. 그러나 앞의 주기에는 비렘수면의 비율이 높은 반면, 새벽으로 갈수록 렘수면의 비율이 증가합니다. 비렘수면과 렘수면이 가지는 기능이 크게 다릅니다. 잠에 막 들었을 때 수면 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렘수면의 한 가지 핵심 기능은 불필요..

펜타닐 Fentanyl | 자일라진 Xylazine Tranq | 시날로아 카르텔 | 할리스코 카르텔

현재 미국에서 엄청난 사회, 보건 문제가 되고 있는 펜타닐에 대한 기사입니다. 펜타닐과 오피오이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2023.03.31 - 펜타닐 Fentanyl | 아편 Opioid | 마약성 진통제 Narcotics | 몰핀 Morphine | 헤로인 Heroin | 중독 | 날칸 Narcan | 날록손 Naloxone 펜타닐 Fentanyl | 아편 Opioid | 마약성 진통제 Narcotics | 몰핀 Morphine | 헤로인 Heroin | 중독 | 날칸 Narcan 처방전 없이 구매항 급성 오피오이드 중독에 사용할 수 있는 비강흡입제 Narcan이 미국에서 FDA 승인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 미국이 펜타닐 때문에 난리이지요. 펜타닐은 오피오이드(Op..

10대 소녀 자살 자해 | SNS | 상상적 청중 | 개인적 우화 | 스마트폰 중독 | Imaginary Audience | Personal Fable

최근 20년 간 10대 소녀들의 자살률과 자해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스마트폰과 SNS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미국 10대들 중 우울증을 경험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영국의 언론들은 SNS가 청년 인구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뿐만 아니라 일반 인구들의 생각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의 53%가 SNS가 10대들의 우울증에 전적으로 혹은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 전 세계에 보급된 지는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만약 스마트폰, 그리고 SNS가 우울증 확산에 기여한다면 그 현상 또한 전 세계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데이터에 따르면 젊..

설단 현상 | 귀벌레 |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 기억 회복 운동 | 반발 효과 | 기억의 불완전성

원하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도는데 바로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설단 현상이라고 합니다. 같은 곡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를 귀벌레라고 합니다. 우리의 뇌는 SSD나 플래쉬 메모리처럼 있는 것을 그대로 저장하는 저장장치로서 진화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기억은 사실을 저장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기억은 우리가 한 경험이나 우리가 취득한 지식들을 접수한 뒤 재배열, 분류, 해석하여 모종의 새로운 지식을 형성하는데 그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닥쳐올 미래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두엽, 그중에서도 가장 앞쪽에 있는 전전두피질은 미래를 예상하는 데 매우 특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에 대한 예상을 ..

다약제 다제병용 Polypharmacy | 여러 가지 약물 복용

이코노미스트에 polypharmacy, 우리말로 하면 다약제, 다제병용, 즉 많은 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현대 의학 중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약물 복용입니다. 증상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기도 하고, 어떤 질병의 진단이 내려지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일련의 약물을 복용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의 경우 하루에도 열 종류도 넘는 알약을 삼키기도 합니다. 이코노미스트의 표현에 따르면 “난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걸을 때마다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이다”라는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하루 다섯 종류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인구의 비율이 10~20%라고 합니다. 영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15% 가량은 매일 5종류 이상의 약물을 복용한다고 합니..

책과 생성형 AI | Large Language Model | LLM | 바벨의 도서관 | 몽테뉴

LLM을 탑재한 생성형 AI은 책에 대한 인간의 생각을 어떻게 바꿀까요. 보르헤스의 소설에 보면 바벨의 도서관이라는 도서관이 나옵니다. 이 도서관은 알파벳의 모든 가능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책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 나온 모든 책이 그곳에 있었고, 동시에 지금까지 한 번도 쓰인 적 없는 책들도 모두 책장에 꽂혀 있었습니다. 알파벳의 무작위적 조합이니 어떤 책들은 무의미한 내용을, 어떤 것들은 해석할 수 없는 내용을, 하지만 그 어떤 책에는 진리가 쓰여 있습니다. 혹자는 그 책, 바로 책 중의 책을 발견한 사서가 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중요한 모든 것이 분명히 그 안에 있지만, 그 외의 모든 것들도 그 안에 있었기 때문에 사서들이 모두 미쳐버려 아무도, 그 어떤 것도 찾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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