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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디자인된 것일까요? | 설계되었다는 표현 | 지적 설계 | 창조론 | 진화론 | 데우스 엑스 마키나

우리는 어떤 세포가 이런 식으로 설계되었다, 인간은 어떤 식으로 행동하도록 설계되었다는 표현을 흔하게 씁니다. 진화론을 믿는 사람이라도 이런 말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떤 것을 믿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과학서적을 읽다보면 저자들이 생명체나 생명체를 이루는 구조에 대해 “설계되었다”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저자들이 창조론을 믿거나, 혹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사실 과학자들 중 인격화된 신의 존재를 믿는 이들이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에 소속된 과학자들 중 인격화된 신을 믿는 사람은 7%정도라고 하니 아주 높은 비율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영국 왕립학회의 경우 무신론자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인격..

여자가 남자보다 공감 능력이 더 뛰어나다? | 소울메이트를 찾을 수 있을까? | 정서적 공감 | 인지적 공감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능력입니다. 역지사지를 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이 사회를 유지시키는 동력 중 하나임에 분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더 공감능력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여성들은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상대방의 감정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며, 거기 맞춰 감정을 돌려주는 것도 더 정확하고 적절하게 해냅니다. 상대방의 기쁨에 박수 쳐주고, 상대방의 슬픔에 같이 눈물 흘려주며, 친구가 의기소침하면 응원을 해줍니다. 다시 말해서 여성들은 정서적 공감에 매우 뛰어난 것이 맞습니다. 이에 비해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공감능력이 약하다고들 합니다. 직장에서 있었던 힘든 일을 이야기하는 여자친구에게 논리적인 해결책을 이야기해서 “오..

영혼은 존재할까요? | 삶과 죽음 | 육체와 정신 | 이원론 Dualism | 창조론 | 몸과 마음

소중한 누군가의 죽음 앞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럴 때면 우리는 우리를 떠나간 그 사람이 영혼은 영원하며, 우리의 마음속에 살고 있고, 멀리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여기며 마음의 위안을 얻습니다. 인간은 죽습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며, 병에 걸리기도 하고,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수명이 다해서 세상을 떠나기도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인간은 죽습니다. 환원주의적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의 죽음은 개별적인 것이며, 한 인간이 죽음으로써 그 인간의 삶은 거기서 종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식으로 건조하게 죽음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망자가 삶의 죽음 사이의 경계를 건너긴 했으나 저쪽, 저승, 피안, 천국, 내세 등 여러 가지 용어로 일컬어지는 곳에서 또 다른 삶을 시작..

발표 자료 잘 만드는 방법 | 좋은 PPT 만드는 법 | 멋진 키노트 만드는 법 | 스티브 잡스처럼 프레젠테이션 하는 법 | 깔끔한 파워포인트 | 심플

발표나 프레젠테이션을 한 PPT나 키노트 파일을 잘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발표 자료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위주가 아니라 청자 위주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표하는 사람은 발표 자료에 대해서 숙지하고 있지만, 청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발표자는 발표 자료에 포함되어 있는 그림이나 그래프를 미리 살펴봤기 때문에 어떤 각도에서 그것을 이해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청자들은 그래프의 가로 세로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자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가정 하에 이해하기 쉽도록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작은 폰트의 문장으로 꽉 채워진 슬라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해하기 쉬운 자료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가장..

아이들이 이별 앞에 쿨한 이유 | 아이들이 헤어질 때 무심한 이유 | 중요한 타인 Significant Others

멀리 떠나게 되어 오랫동안 못 보는 아이들과 헤어질 때 어른들은 그 이별에 애달파하지만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무심하고 쿨하게 돌아서는 경우를 더러 봅니다. 아이들은 뭔가의 유한성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어른들은 어찌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과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불규칙성,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 삶의 유한함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기회가 우리가 원할 때마다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때는 너무나 사랑해서 이 사람이 없으면 곧 죽을 것 같았던 누군가와 헤어지고 나서도 그 상처는 무작정 흐르는 시간, 혹은 다른 어떤 것인가로 덮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몇 끼 거르고 나면 배고픔이라는 생리적 욕구에 굴복했던 나 자신을 바라보며 처연하기도,..

정신적 건강이란 무엇일까요? | 사랑하고 일하는 능력 lieben und arbeiten | 장단기 조망의 조화 | 즐거움 찾기 | 편견을 적게

정신적 건강이란 무엇일까요? 프로이트는 정신적 건강을 사랑하고 일하는 능력 lieben und arbeiten 이라고 했었습니다. 많은 국가가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사업을 벌입니다. 큰 예산을 배정하고, 각 지역에 센터를 만들고, 정기적인 스크리닝 검사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정신적 건강은 무엇일까요? 반대 것의 부재로 그 반대 것을 정의하듯,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하다, 아프지 않으면 건강하다, 정신 질환이 없으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규정할 수 있을까요. 정신에 관련된 뭔가를 다룰 때 항상 등장하는 프로이트는 정신적 건강을 사랑하고 일하는 능력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이 두 가지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습니다. 일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의 ..

의식의 흐름 Stream of Consciousness | 윌리엄 제임스 | 의식 무의식

의식의 흐름 Stream of Consciousness 이라는 표현은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말한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행동한다는 말을 쉽게 합니다. 그냥 떠오르는 대로, 내키는 대로 뭔가를 할 때 의식의 흐름에 따른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이 말을 처음 쓴 것은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였다고 합니다. Stream of consciousness 라는 말을 쓴 것이지요. 우리는 뭔가를 생각할 수는 있지만, 무엇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의식이라는 주제는 너무나 거대한 것이라서 제가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우리가 흔히 쓰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표현이 생각의 떠오르는 순서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해볼 수 있습..

나이가 들면 허세가 하라지는 이유 | 우리 삶의 이야기 | 자기 서사화 Self-Narrativization | 이야기 편향 Narrative Bias

나이가 들면 허세가 좀 사라진다고들 합니다. 우리는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경향이 있고, 결정을 합리화하기 위해 자기기만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광택과 장식은 증발하고 각자의 역사와 그와 관련된 잘 정제된 감정만 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이야기 편향, 영어로는 narrative bias라고 합니다. 우리는 과거를 회상할 때 일련의 사건들이 인과관계의 사슬 속에 배열되어 있다고 여기고,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무수한 변수들은 모두 배제하고 매우 단순한, 혹은 매우 강력해 보이는 이유 한 가지가 어떤 사건을 발생시켰다고 생각하며 단순한 이야기를 만들어 삶의 이해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삶에 인과율과 서사가 존재한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것을..

과거의 관계가 현재에서도 반복되는 것 | 중요한 타인 Significant Others | 중요한 대상 | 과거에서 벗어나는 것

우리가 어린 시절에 만들었던 중요한 대상 significant others 과의 관계가 우리가 그 이후 맺을 관계들의 원판이 된다고들 합니다. 그 원판의 성격에 따라 새롭게 맺어나가는 관계에서도 과거가 반복적으로 재현된다는 것이지요. 과거는 미래의 기억입니다.과거가 미래를 결정한다는 시각은 아주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미래의 기억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내리는 많은 결정들은 우리가 과거로부터 축적해 왔던 경험과 지식들에서 나옵니다. 물론 그것들은 우리가 의식할 수도 있지만, 수면 아래에서 우리를 조종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프로이트가 인간의 무의식으로 가는 문을 연 이후 우리는 우리가 과거의 상처나 과거의 경험에 의해 매우 크게 영향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

누군가의 성격이란 | 1대1 관계에서의 성격 | 불특정 다수에 대한 성격 | 소문을 무조건 믿을 수 없는 이유

우리는 누군가는 성격이 어떻더라고 쉽게 말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쉽게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경우 인간이 가진 성격적 특질은 특정 1대 1 관계에 국한되기도 합니다. 어떤 단축키가 특정 프로그램에서만 작동하면 국소적 local 합니다. 반면 OS 전체에서 작동하면 전역적 global 하다고 합니다. 이를 성격에 적용한다면 어떤 경우 성격은 국소적입니다. 만약 누군가의 성격 중 어떤 부분이 모든 인간관계에 광범위하게 나타난다면 그것은 전역적인 특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별로인 사람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좋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일까요, 나쁜 사람일까요. 그럴 때 우리는 개인적 관계에 따라서 그 사람을 판단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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