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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든 생각 187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서로 싸우는 이유 | 선택 지원 편향 Choice-supportive bias 때문 | 나의 선택이 최고라고 믿는 경향성

사람들은 자신의 것이 남들의 것보다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자신의 것이 더 좋다고 하면 내 것이 더 좋다면서 다투게 됩니다. 자신의 선택이 최고였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 지원적 편향(choice-supportive bias)이라고 부릅니다.   자기 것이 남들 것보다 더 좋다며 논쟁을 벌이는 곳 중 대표 격이 아마 부동산 커뮤니티일 것 같습니다.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동산은 정말 애증의 대상이지요, 특히 아파트가 그렇습니다. 누구나 갖고 싶어 하지만 쉽게 가질 수 없고, 가지기 전까지는 값이 떨어지길 바라고, 일단 갖게 되면 값이 오르길 바라죠. 특히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의 아파트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을 때는 저기가 뭐가 저렇게 비싸냐고 하지만, 일단 갖게 되면 ..

가이리치의 커버넌트 감상기 | 후기 | Guy Ritchie's The Covenant | 제이크 질렌할

가이 리치 감독의 “커버넌트”를 보고 쓰는 감상기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아래 링크는 IMDB의 “The Covenant”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https://www.imdb.com/title/tt4873118/?ref_=fn_al_tt_1 The Covenant (2023) ⭐ 7.5 | Action, Drama, Thriller2h 3m | 15www.imdb.com  가이 리치 감독은 유명한 영화가 참 많죠. 대표작이라면 아무래도 “락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스내치”가 아닐까 싶고, “셜록 홈즈”와 “알라딘”으로도 유명하죠. 그리고 최근작으로는 “캐시 트럭”, “더 젠틀멘” 등이 있습니다. 가이 리치 감독의 초기작들은 독특한 리듬을 가졌던 것 같고 특히 초기의 두 ..

SNS는 내가 유의미하다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

아마도 인간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내가 하는 일, 혹은 나 자신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지는 걸 겁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는 아무리 사소한 것도 의미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주는 SNS라는 것이 있지요. 실제 의미가 있는지와는 무관하게 의미 있는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해주는 마법의 도구입니다.  인간은 항상 의미를 찾습니다.내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는 것이면 좋겠고, 나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어서 어떤 목적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으며, 나의 죽음에도 의미가 있어서 그냥 무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것이 그다음 세계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집니다. 인간은 그저 쌓인 눈이 녹아 흙이 드러난 대지에서 의미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하늘에 무작위로 놓인 ..

사운드 오브 프리덤 Sound of Freedom | 감상기 | 후기 | 소아성애 | 인신매매 | 짐 카비젤

영화 사운드 오프 프리덤(Sound of Freedom)의 감상기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아래는 사운드 오프 프리덤의 IMDB 링크입니다. https://www.imdb.com/title/tt7599146/?ref_=fn_al_tt_1 Sound of Freedom (2023) ⭐ 7.6 | Biography, Crime, Drama2h 11m | 15www.imdb.com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소아성애, 인신매매를 다루고 있는 무거운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짐 카비젤은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로 유명한 배우입니다. 깊은 눈빛이 참 좋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요 인물인 티모시 밸러드는 미국 국토안보부(Homeland S..

아이들에게 기계적 칭찬을 하는 것, 모든 아이들이 상을 받는 것이 과연 좋은 엇일까요?

아이들이 넘치는 사랑과 충분한 칭찬을 받고 자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관심과 애정, 칭찬과 승인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해 줄 것이고, 아마도 그것이 자존감의 원천이 될 것임에 분명하죠. 이런 이유에서 학급에서 한 명도 빠짐없이 상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아이들의 자존감이 정말 도움이 될까 하는 걱정도 되긴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단점을 지적하고 고치는 것 위주이지요.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이 택하고 있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넌 이게 틀렸어, 이걸 못해”라고 말하며 단점과 실수를 지적하고 그것을 고쳐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 인간을 사회에서 쓸모 있는 자원으로 훈련시키는 데 매우 효율적인 방법일 것 같습니다...

영화 "세 자매" 후기 | 문소리 | 김선영 | 장윤주 | 감상기

영화 “세 자매”를 보고 써보는 글입니다. 아래에는 심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희숙, 미연, 미옥, 세 자매입니다. 미연과 미옥은 돌림자가 같은데 희숙만 혼자 돌림자가 다르죠. 영화 후반부에 밝혀지지만 미연과 미옥은 친자매이지만, 희숙은 배다른 자매입니다. 이 세 자매의 아버지가 다른 여인과의 사이에 낳은 딸입니다. 그리고 희숙과 어머니가 같은 진섭이라는 막내 남동생이 있습니다. 세 자매의 아버지는 술에 취하면 희숙과 진섭에게 폭력을 휘두릅니다. 미연과 미옥은 아버지가 희숙가 진섭을 때리고 있을 때 맨발로 도망쳐 나와 동네 슈퍼로 달아납니다. 거기에는 동네 어른들이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아버지를 말려야지 어째서 둘만 도망쳤느냐..

영화 카운슬러 The Counselor | 리들리 스캇 | 코맥 맥카시 | 후기 | 감상기 | 거장의 범작

코맥 맥카시의 소설을 리들리 스캇이 연출한 영화 “카운슬러(The Counselor)”를 매우 뒤늦게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장의 범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꽤 인상적인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아래는 카운슬러의 IMDB 링크입니다.https://www.imdb.com/title/tt2193215/?ref_=fn_al_tt_1 The Counselor (2013) ⭐ 5.4 | Action, Adventure, Crime1h 57m | 18www.imdb.com  영화는 2013년도에 나왔으니 벌써 11년이 넘었습니다. 원작은 코맥 맥카시의 소설이라고 합니다. 코맥 맥카시는 “더 로드(The Road)”,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의 원작..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 무엇엔가 통달하는 것 | 몰입하는 것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무엇엔가 능숙해지는 것이라고 하지요. 즉 통달하는 것입니다.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아주 당연한 것처럼 느껴집니다.높은 자존감을 가지는 것,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는 것은 일종의 의무가 되어서 이제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의 의무를 져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존감과 관련된 책들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었던 것 같고, 지금도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삶을 꽤나 지배하고 있습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뭘 하라는 말은 참으로 많습니다.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취미를 갖고,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면서 자신에게 투자하고, 남들의 평가에는 눈을 감고 귀를 닫고, ..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의 중요성 | 놀이가 박탈된 아이들과 그 부모들

아이들이 잘 커나가는 데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설령 부모들이 어려움에 쳐했더라도 주변의 적절한 도움을 받고 문제를 이겨낸다면 아이들이 잘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네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말입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참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이것은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똑같을 것입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 각자의 문제를 갖고 있고, 해결해야 할 각자의 과제를 두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어른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부모일 테지요. 그리고 부모들이 어떤 문제에 놓여 있고, 그것에 따라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아이들도 크게 달라질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스..

공룡들의 이야기는 슬픕니다. | 랜드 비포 타임 Land Before Time | 고녀석 맛나겠다 | 멸종

공룡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들이 많습니다. 그 애니메이션들에서 공룡들은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집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조금 슬퍼지기도 하지요.   랜드 비포 타임, 고녀석 만나겠다 같이 공룡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들이 참 많지요.공룡이라는 생명체는 참으로 신비롭지요. 이름에 공포에 쓰이는 공 恐, 즉 “두렵다”는 말이 들어있고, 영어로도 dinosaur의 dino는 “무섭다”는 뜻입니다. 공룡은 우리말로 무서운 용, 영어로는 무서운 도마뱀이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만화 속의 공룡들, 특히 초식 공룡들은 무리를 이루어 살며, 서로 협력하고, 서로를 아끼고 돌보며 살아가는 선한 존재로 그려집니다. 반면 육식 공룡들은 그에 비해서는 조금 사납고, 무자비하며, 평화를 깨뜨리는 듯한 존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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