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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든 생각 187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고, 낙관과 긍정은 우리를 해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낙관적,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 무조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너무 과도한 것은 좋지 않을 수 있고, 낙관과 긍정 역시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 문화는 낙관적 사고방식, 긍정적 태도에 매우 높은 가치를 부여합니다.유튜브를 보면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면 큰돈을 벌 수 없다고 하면서 아무리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의 경우 주식 시장이 그렇고,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이 그렇습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시장임을 역사가 증명했으니 우리가 할 일은 아무리 자산 가치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오른다에 베팅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 말이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장기 시계열로 보면 시장은 우상향 합니다...

중재자의 자격은 무엇일까요? | 중재자 역할을 했던 수도자들

예전에는 수도자, 혹은 수도사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속세를 등진 채 살아가는 은자들이었죠. 그런데 이들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세상에서 완전히 고립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지역 공동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수도자들은 수도사, 수도승, 수사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들은 세상을 벗어나 수도원에 살며 일하고, 공부하고, 기도를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움베르코 에코의 소설 이 중세 수도원을 배경을 하는 소설이지요. 수도자들은 대략 300~900년 사이에 많이 활동했다고 합니다. 요새 현대인들도 너무 시끄럽고 복잡한 삶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템플 스테이를 하거나 노지에 캠핑을 하러 가죠.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에는 지금보다는 훨씬 덜 복잡하고, 변화의 속도도 훨씬 더뎠을 것임에..

옆 사람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해선 안됩니다. | 건강한 관계 | 불행한 관계

우리는 곁에 있는 이들에게 너무 과도한 기대를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불행해집니다.   SNS와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인적 관계의 외연은 무한대로 넓어진 것이 사실입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개인적인 삶이 그만큼 충족되고 풍요로워졌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무리 SNS로 많은 사람을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해도 실제로 우리가 현실에서 물리적으로 맺을 수 있는 관계의 숫자는 매우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SNS가 개인들 사이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었고 한국에서 미국에 있는 이성 친구를 만들 수 있다고 해도, 우리의 삶 중 반드시 오프라인에서 이뤄져야 할 것들은 아직도 분명히 존재하며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가 아주 내밀한 관계를 시작할 때..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 것 vs. 중요한 사람들의 말은 신경쓰는 것

살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신경 쓰지 않고 사는 것은 꽤 중요합니다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SNS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SNS가 발달하고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아무런 죄책감이나 거리낌 없이 비난을 할 수 있고, 아무런 저항감 없이 칭찬도 할 수 있다는 것은 과거와는 달리 한 개인이 신경을 써야 할 의견이 너무 많아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평범한 개인들은 그런 불특정 다수들의 의견을 고려할 정도의 인지적 자원이나 정신적 범위를 가지고 있지조차 못합니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지금까지 인간의 역사에서 한 개인은 많아야 150명 정도의 인맥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충분했습니다. 사실 15..

탈피 Reptile 감상기 | 후기 | 베니시오 델 토로 | 저스틴 팀버레이크 | 베네치오 델 토로

우연히 탈피 Reptile 라는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그래서 매우 늦었지만, 짧은 후기를 남겨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읽지 않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래는 IMDB의 “Reptile” 링크입니다. https://www.imdb.com/title/tt13274016/?ref_=fn_al_tt_1 Reptile (2023) ⭐ 6.8 | Crime, Drama, Mystery2h 14m | Rwww.imdb.com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탈피라는 영화가 나온 것을 알게 된 것은 꽤 됐습니다. 2023년도에 나온 영화니 아마 작년에 알게 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베니시오 델 토로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나온다고 본지는 꽤 됐습니다만 이제야 한 번 글로 남겨 봅니다. 이하 ..

왜 신경을 쓰다, 관심을 기울이다가 pay attention일까요? | 관심 | 주의력 | 집중력

우리는 무엇엔가 주의를 기울일 때 신경을 “쓴다”고 표현합니다. 영어로는 “pay attention”, 즉 주의(attention)를 지불(pay)한다고 표현합니다. 살다 보면 우리의 신경을 쓰이게 하는 일들이 많죠. 전세 만기, 대출금, 부모님의 건강, 아이들의 교육, 노후 준비,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것들을 생업을 하면서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일 자체가 우리의 신경을 엄청나게 소모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일에도 계속해서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네이버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쓰다”의 쓰임 중 “어떤 일에 마음이나 관심을 기울이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쓰다”에는 “힘이나 노력 따위를 들이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시간이나 돈을 들이다”는 뜻도 있습니다..

내 곁에서 내 일상을 유지시켜주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세요.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일상이고, 그런 일상을 지탱하는 것은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것들입니다. 어릴 때는 내가 뭔가 대단한 일을 할 줄 알았습니다. 매일 똑같은 양복을 입고 똑같은 넥타이를 매고 똑같은 직장에 나가는 일상을 반복하는 일 따위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며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어른들을 깔보기도 했습니다. 난 저런 삶을 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아마도 저 어른들은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지 않아서 저런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그땐 그 어른들이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던 것이지요.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를 책임지고 감당하며 살게 되면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

우린 적극적으로 혼자 있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외로움은 해롭습니다.

외로움은 우리의 정신을 병들게 합니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말이 있죠. 아마 외로움은 인간을 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대인들 중에는 적극적으로 고립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그래서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인적이 없는 오지나 노지까지 가서 캠핑을 하기도 하고, 사람들과 있을 때에도 자신만의 추상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사용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만 정신을 집중하기도 합니다. 세상이 복잡해지기 전에는 도시에 사는 것이 특권이었고 압도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허허벌판에서 평생 농사를 지어야 하는 운명이 결정된 젊은이들에게는 시끌벅적한 도시에 사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매캐한 매연 때문에 기침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아서 지저분하고,..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을 때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살펴보세요.

누구나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고 뭘 원하는지 말이죠. 그럴 때 해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 나서는 여정일지 모릅니다. 내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는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어떤 운동을 좋아하는지, 어떤 정치관을 갖고 있는지, 어떤 경제관을 갖고 있는지 등등 우리는 평생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기 위해서 온갖 시도와 실험을 하며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머리 모양을 해보기도 하고, 한 번 입고 다시는 입지 않는 옷을 사기도 하며, 세월이 지난 후에 크게 후회할만한 이..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는 것 | 작심삼일 | 소소하고 사소하고 하찮은 것들의 중요성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지만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참 쉽게 결심을 합니다.내일부터는 아침 일찍 일어나겠다, 내일부터는 담배를 끊겠다, 내일부터는 운동을 하겠다, 내일부터는 늦게 자지 않겠다… 여러 가지 결심을 내리고 며칠은 그것을 합니다. 하지만 결심을 내리기는 쉬운 반면, 그 결심을 매일 지켜나가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얼마나 명쾌한 말인지 더 이상 증거가 필요 없을 정도이지요. 라디오에서 피트니스 클럽이나 필라테스, 요가 같은 운동 관련 사업들의 수익구조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쉽게 결심을 내리지만 지속하지 못하는 인간의 본능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헬스클럽을 열고 나면 운동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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