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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 자매" 후기 | 문소리 | 김선영 | 장윤주 | 감상기

영화 “세 자매”를 보고 써보는 글입니다. 아래에는 심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희숙, 미연, 미옥, 세 자매입니다. 미연과 미옥은 돌림자가 같은데 희숙만 혼자 돌림자가 다르죠. 영화 후반부에 밝혀지지만 미연과 미옥은 친자매이지만, 희숙은 배다른 자매입니다. 이 세 자매의 아버지가 다른 여인과의 사이에 낳은 딸입니다. 그리고 희숙과 어머니가 같은 진섭이라는 막내 남동생이 있습니다. 세 자매의 아버지는 술에 취하면 희숙과 진섭에게 폭력을 휘두릅니다. 미연과 미옥은 아버지가 희숙가 진섭을 때리고 있을 때 맨발로 도망쳐 나와 동네 슈퍼로 달아납니다. 거기에는 동네 어른들이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아버지를 말려야지 어째서 둘만 도망쳤느냐..

영화 카운슬러 The Counselor | 리들리 스캇 | 코맥 맥카시 | 후기 | 감상기 | 거장의 범작

코맥 맥카시의 소설을 리들리 스캇이 연출한 영화 “카운슬러(The Counselor)”를 매우 뒤늦게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거장의 범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꽤 인상적인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아래는 카운슬러의 IMDB 링크입니다.https://www.imdb.com/title/tt2193215/?ref_=fn_al_tt_1 The Counselor (2013) ⭐ 5.4 | Action, Adventure, Crime1h 57m | 18www.imdb.com  영화는 2013년도에 나왔으니 벌써 11년이 넘었습니다. 원작은 코맥 맥카시의 소설이라고 합니다. 코맥 맥카시는 “더 로드(The Road)”,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의 원작..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 무엇엔가 통달하는 것 | 몰입하는 것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무엇엔가 능숙해지는 것이라고 하지요. 즉 통달하는 것입니다.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아주 당연한 것처럼 느껴집니다.높은 자존감을 가지는 것,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는 것은 일종의 의무가 되어서 이제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의 의무를 져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존감과 관련된 책들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었던 것 같고, 지금도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삶을 꽤나 지배하고 있습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뭘 하라는 말은 참으로 많습니다.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취미를 갖고,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면서 자신에게 투자하고, 남들의 평가에는 눈을 감고 귀를 닫고, ..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의 중요성 | 놀이가 박탈된 아이들과 그 부모들

아이들이 잘 커나가는 데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설령 부모들이 어려움에 쳐했더라도 주변의 적절한 도움을 받고 문제를 이겨낸다면 아이들이 잘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네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말입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참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이것은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똑같을 것입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 각자의 문제를 갖고 있고, 해결해야 할 각자의 과제를 두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어른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부모일 테지요. 그리고 부모들이 어떤 문제에 놓여 있고, 그것에 따라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아이들도 크게 달라질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스..

잔혹한 낙관주의 | 러브하우스의 함정 | 사회적 문제에 대한 개인적 해결책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Cruel Optimism

잔혹한 낙관주의 cruel optimism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복잡하고 거대한 문제에 대해서 너무도 간단하고 개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것이 늘 좋을 수는 없으며, 가끔은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잔혹한 낙관주의란 역사학자 로렌 벌렌트 Lauren Berlant 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매우 복잡한 인과 구조를 가지는 동시에 사회 저변에 매우 뿌리 깊고 폭넓게 자리 잡고 이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그건 사실 ~~ 문제야!”라고 하면서 단순화시키고, 더 나아가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매우 간단히) 해결돼!”라고 하며 매우 개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중독, 마약 중독, 알코올 중..

공룡들의 이야기는 슬픕니다. | 랜드 비포 타임 Land Before Time | 고녀석 맛나겠다 | 멸종

공룡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들이 많습니다. 그 애니메이션들에서 공룡들은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집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조금 슬퍼지기도 하지요.   랜드 비포 타임, 고녀석 만나겠다 같이 공룡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들이 참 많지요.공룡이라는 생명체는 참으로 신비롭지요. 이름에 공포에 쓰이는 공 恐, 즉 “두렵다”는 말이 들어있고, 영어로도 dinosaur의 dino는 “무섭다”는 뜻입니다. 공룡은 우리말로 무서운 용, 영어로는 무서운 도마뱀이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만화 속의 공룡들, 특히 초식 공룡들은 무리를 이루어 살며, 서로 협력하고, 서로를 아끼고 돌보며 살아가는 선한 존재로 그려집니다. 반면 육식 공룡들은 그에 비해서는 조금 사납고, 무자비하며, 평화를 깨뜨리는 듯한 존재로..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고, 낙관과 긍정은 우리를 해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낙관적,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 무조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너무 과도한 것은 좋지 않을 수 있고, 낙관과 긍정 역시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 문화는 낙관적 사고방식, 긍정적 태도에 매우 높은 가치를 부여합니다.유튜브를 보면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면 큰돈을 벌 수 없다고 하면서 아무리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의 경우 주식 시장이 그렇고,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이 그렇습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시장임을 역사가 증명했으니 우리가 할 일은 아무리 자산 가치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오른다에 베팅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지요. 물론 이 말이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장기 시계열로 보면 시장은 우상향 합니다...

뇌는 변화를 감지합니다. 그리고 일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 대비 감지기 | 탐지기

우리의 뇌는 변화를 감지하는 데 아주 능숙합니다. 바꿔 말하면 변화하지 않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뇌는 변화를 감지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일상적인 상태나 사건과 크게 다른 어떤 경험을 하게 되면 우리 뇌는 활기를 띱니다. 그러면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더 주의를 집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더 빠르게 처리해서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래서 여행을 가면 우리는 대단한 즐거움을 느낍니다. 새로운 풍경, 새로운 먹을 것, 새로운 잠자리, 새로운 탈 것, 새로운 마실 것, 온통 모두 새로운 것들이지요. 주변의 모든 것들이 새로운 것들임을 감지한 뇌에서는 온갖 신경전달물질들이 쏟아지고 더 빠른 속도로 우리를 더 즐겁게 해 줄 것들을 찾아내기 위해 뇌의 처리능력은 더 ..

아이들에게는 무조건적 사랑이 필요합니다. | 소시오패스 | 사이코패스 | 원인

아이들에게는 무조건적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것 말고는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가 가치 있다고 느끼기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들은 참으로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골똘히 생각을 하고 얼굴을 찌푸려가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귀엽습니다. 또 아이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도 배꼽이 빠져라 웃는 것을 보면 그 천진난만한 모습에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을 느끼게 될 때도 많지요. 한 인간으로서 우리는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독립된 개체로서 존중받고,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나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고, 또한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독립된 개체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

중재자의 자격은 무엇일까요? | 중재자 역할을 했던 수도자들

예전에는 수도자, 혹은 수도사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속세를 등진 채 살아가는 은자들이었죠. 그런데 이들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세상에서 완전히 고립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지역 공동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수도자들은 수도사, 수도승, 수사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들은 세상을 벗어나 수도원에 살며 일하고, 공부하고, 기도를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움베르코 에코의 소설 이 중세 수도원을 배경을 하는 소설이지요. 수도자들은 대략 300~900년 사이에 많이 활동했다고 합니다. 요새 현대인들도 너무 시끄럽고 복잡한 삶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템플 스테이를 하거나 노지에 캠핑을 하러 가죠.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에는 지금보다는 훨씬 덜 복잡하고, 변화의 속도도 훨씬 더뎠을 것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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